킬?설 선물세트
(말과 글에 책임질 줄 아는 평론가를 기대한다) 윤중강, 현경채 그리고... 에
게 드립니다
※ 국립국악원 의견나눔터에서 옮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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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1/24 (11:48) from 61.75.16.90' of 61.75.16.90' Article Number :
14796
갑신년 설 선물세트 Access : 135 , Lines : 1981
(말과 글에 책임질 줄 아는 평론가를 기대한다) 윤중강, 현경채 그리고... 에
게 드립니다
- 옮기는 글
윤중강, 평론가 현경채씨에게
- 출처:
윤중강의 2030
http://203.236.241.228/sitelink/webboard/board/read.cgi?
id=/wm4/home/yoon2030/htdocs/bbs&read_message=012404-
000000.msg&wb=yoon2030/bbs)
이 글은 월간 '춤' 2003년 3월호 '국악싸롱'에 실릴 예정입니다.
평론가 현경채씨에게
윤 중강 / 음악평론
몇일전 당신은 내게 불쑥 이런 말을 꺼냈습니다. '우리 국악계를 보면 개인
이나 단체나 모두 열심이다. 그러나 이런 노력에도 궁극적으로 국악의 발전
에는 크게 기여하지 못하고 있다. 국악은 왜 대외적으로 문화적 힘을 발휘
하지 못하는가?'
이런 다소 자조(自嘲)가 섞인 물음에, 나는 제대로 말을 잇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앞의 말이 화두가 되어 우리 국악계와 평론하는 자신을 자조(自照)
하는 좋은 계기가 된 것이 분명합니다.
지금 내 눈에 비춰지는 국악계는 '국회의원은 있는데 대통령은 없는 나
라'의 모습입니다. 국회위원들이 각자의 지역구를 발전을 위해 열심히 일합
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이런 성과가 나라 전체의 발전에는 도움이 되지
않거나, 때로는 적잖은 지장이 초래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지역이기주의를
방지 내지 중재하는 역할이 대통령의 역할일겁니다.
지금 국악계의 중심적인 단체를 보면, 내부적으로는 그다지 문제가 없어 보
입니다. 국악계의 지도자들은 주어진 틀에서 조직을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능력은 탁월합니다. 하지만 종종 그들은 자신의 조직을 무풍지대로 만들어
놓지만, 그 조직 밖에 있는 많은 인재들이 추위에 떨고 있다는 사실을 자각
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나는 진정한 리더십은 관리와 통솔이 아니라, 비젼제시와 변화주도라고 생
각합니다. 지금 국악계의 리더(CEO)들에게 가장 아쉬운 점이 이것입니다.
21세기의 한국음악의 향방을 제시하는 통합적인 시각을 갖춘 리더가 참 아
쉽습니다.
현경채씨도 이에 공감하고 안타까운 심정일 겁니다. 하지만, 우리가 그냥
방관만 할 수는 없겠죠. 평론계에 활동하는 우리들이 미약하나마 나름대로
최선을 다한다면, 우리음악계도 조금 더 바람직한 방향으로 갈 수 있으리라
고 확신합니다.
당신과 나는 지난 한 해동안 문예진흥원의 현장평가위원직을 맡았습니다.
그 결과 예년이상으로 더 많은 공연을 보고 토론할 기회가 많았습니다. 거
기서 함께 확인 한 것은, 국악계의 젊은이들 '2030'의 기량이 꽤 우수하다
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들이 정작 음악적인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기
회가 적다는 것에 함께 안타까워하고 때론 분개하기도 했죠.
예를 들자면 문예진흥기금 등의 지원 등을 볼 때, 기성단체에 비해 신진예
술가나 신진단체가 수혜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