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문화 선진국이 되어야 하는데........
(2002.03.19)
<좋은 세상을 위한 논단>
예술문화 선진국이 되어야 합니다.
우리 나라 예산은 몇 년 전부터 선진국형이고 합니다.
우리 나라의 힘이나 경제력으로 봐서 당연한 이야기입니다.
특별히 문화부문의 예산이 국가 전체예산의 1가 넘는 나라는 선진국형이라
고 합니다. 우리 나라는
1999년부터 그렇게 되었습니다. 참으로 기쁘고 예술하는 사람들로서는 감
격스러운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문화예산이 선진국형이 된지 3년이 지났지만 작가들에게는 아무런
혜택이 없었습니다.
그것은 문화예산이 제대로 쓰여지지 않는 까닭입니다. 온 나라의 문화예산
이 대부분 옛날의 문화재를 보존하고 고치는 비용으로 쓰였고, 일부는 체육
행사와 일회성 행사에 쓰여졌기 때문입니다.
모두가 중요합니다. 조상이 남긴 문화재를 잘 보존해야 하고 화합의 제전,
체육행사도 중요합니다. 그러나 문화예산의 대부분이 그렇게 쓰여진다면
오늘의 문화는 어떻게 발전하고 창달될 수 있는 것입니까?
예술문화는 인간생활을 편리하고 풍요롭고 고상하고 행복하게 하는 것이
며, 인간의 가장 귀한 능력인 창조력을 개발하여, 산업을 발달시키는 국가
발전의 근원적인 힘이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온 세계의 비전을 가진 지
도자는 예술 문화의 발전을 위하여 정책적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았던 것입
니다.
오늘날 중국이 무서운 속도로 발전하는 것은 모두가 다 아는 일입니다.
2020년에 미국을 능가하는 국가를 만들겠다는 야심찬 국가계획을 세웠다
가 그 목표를 10년 앞당겼습니다. 그 힘은 어디에서 온 것입니까. 60년대에
비전을 가진 지도자 등소평의 정책을 추진함에 있어서 인재를 기르는 일을
제일로 추진했으며, 영재교육에 미술교육을 포함시킨 까닭입니다.
그러기에 지난해 북한의 김정일국방위원장이 중국을 방문하고 '천지개벽했
다.'고 놀라고 중국에 기대고 있으며, 프랑스에서는 인류문화의 보물창고
인 루불박물관을 유리지붕으로 바꾸는데, 중국의 예술가가 디자인하고 공
사를 했습니다. 그것은 프랑스 사람들의 지혜입니다. 중국은 그 일을 할 수
있는 인재를 양성했으며, 프랑스는 10억이 넘는 중국인 관광객이 몰려오는
것을 계산한 지혜입니다. 국가경영에는 그 정도를 볼 수 있어야 합니다.
프랑스 정부에서는 1959년부터 문화부를 독립시키고 문화정책을 2개의 축
으로 나누어 추진했습니다.
첫째는 예술작품창작의 지원과 또 하나는 문화사업의 추진이었습니다. 그
래서 예술의 나라가 된 것입니다. 그러나 오늘날에는 잘못되었다고 반성하
고 있습니다. 음악과 미술, 문학. 예술문화 모두가 미국에 뒤지고 있다는 반
성입니다.
우리 나라는 문화예산이 선진국형이라고 하지만 순수문화예술에 지원은 미
미합니다.
우리는 역사상 세계 최고 작품인 석굴암을 비롯한 수많은 빼어난 문화유산
을 가진 나라입니다.
그것은 참으로 자랑스럽고 소중합니다. 그러나 그것의 보존에만 치우쳐서
는 오늘의 예술문화가 발전 창달될 수 없습니다. 정부예산에 보존을 전적으
로 의뢰해선 안됩니다. 보존해야할 문화재를 엄선해야하며 다른 방법을 찾
아서 보존해야할 것입니다. 문화예산은 과거 보존에 3활을 쓰고 오늘의 예
술문화 창달에 7활이 쓰여져야 할 것입니다. 그렇게 될 때 위대한 오늘의 예
술문화가 일어날 것이며 문화선진국이 될 것입니다.
(참으로 원통하고 원통하며 속상한 일입니다만 저는 제가 가르친 너무나 귀
한 작가 두 사람이 자살하여 싸늘한 시체를 어루만진 사람입니다. )
오늘의 세기는 예술문화의 세기이며, 예술문화강국이 세계인의 존경을 받
고 세계를 이끌어 가는 나라가 됩니다. 우리 민족은 위대한 문화유산을 가
진 위대한 창조적 민족입니다.
문화부를 독립시켜야 하며 예술문화를 생각할 때가 늦었습니다.
작성자 : 권상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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