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인제 북면에 위치한 냇강마을, 평범한 한국적 능선을 따라 조그마한 산촌마을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도시의 때가 아직 미치지 못 한 이 곳 주민들은 얼마 전부터 매우 분주합니다.
도시 손님들을 위한 산촌체험 프로그램을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이날은 서울의 한 복지관에서 중고등학생들이 찾아왔습니다.
모두가 냇강마을의 체험 프로그램 중 하나인 뗏목 아리랑 배우기에 열심입니다.
접해보지 못한 가락이 낯설기도 하지만, 곧 이어질 뗏목 타기 체험에 벌써 맘이 설렙니다.
직접 타보는 뗏목은 더욱 즐겁습니다.
아슬아슬 제대로 나아갈까 걱정도 되지만 노를 쥔 아이들의 손길은 힘차기만 합니다.
아이들의 마음은 이미 뗏목을 타고 아리랑 고개를 넘어갑니다.
냇강의 민물고기 잡이도 녹녹치 않습니다.
그러나 옷이 다 젖어가며 잡은 송사리 몇 마리에도 아이들은 즐거워라 합니다.
푸르른 녹음 속 물장구는 도시의 스트레스를 날려 버리기에 제격입니다.
아이들의 들뜬 아우성을 뒤로하고 아리랑을 실은 산촌 뗏목은 멀어져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