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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갓난아이 울음소리가 들리는 집들이 많지 않습니다.

그만큼 출산율이 줄어들었다는 말이 될텐데요.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출산율 감소 속도가 유례없이 빨라서 이렇게 저출산 현상이 지속될 경우 심각한 사회 문제가 될 것이라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떨어지는 출산율 실태와 대책을 알아봤습니다.

서울의 한 여자대학입니다.

학생들에게 결혼 적령기를 언제라고 생각하는지 물어봤습니다.

이 같은 의식변화와 경기침체로 실제 지난해 혼인건수는 1년전보다 만6천건 4.6%가 감소했으며 기혼 여성의 평균 출산연령도 30.82세로 1년 전보다 0.23세 상승했습니다.

이번에는 결혼 후 자녀를 몇 명이나 낳을 계획인지 물어봤습니다.

대다수가 한명이라고 대답했고 일에 지장이 있다면 아예 자녀를 낳을 계획이 없다는 답도 꽤 많았습니다.

이 같은 여성들의 의식변화는 실제 출산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었습니다.

출산율 감소현상으로 산부인과 병원들의 환자 수도 20% 정도 줄었습니다.

자연분만을 전문으로 하는 이 병원은 환자 감소 폭은 그리 크지 않지만 최근 몇 년 사이 임산부들의 초산 연령은 눈에 띄게 높아졌습니다.

며칠전 첫째 아이를 출산한 김지호 씨.

17년간 직장생활을 하며 서른 여덟살에 결혼한 지호씨는 마흔 살이 되어서야 첫째 아이를 품에 안았습니다.

출산의 기쁨에 흠뻑 젖어있지만 출산 휴가 이후 복직할 생각을 하면 가슴 한켠이 무거워집니다.

결혼 2년만에 첫아이를 출산한 정선옥 씨도 일과 양육을 어떻게 병행해 나가야 할지가 가장 큰 고민거리입니다.

외아들인 남편과 살면서 아이를 많이 낳겠다고 생각했던 안소영 씨도 첫째 아이를 출산한 이후 고민이 깊어졌습니다.

세명의 아이를 갖고 싶지만 자녀와 일 사이에서 어떤 선택을 해야 할지 고민입니다.

초등학생 자녀를 둔 어머니들의 모임입니다.

장승원씨는 남부럽지 않은 직장에서 탄탄대로를 밟아왔지만 육아와 자아실현이란 선택의 갈림길에서 아이를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합니다.

직장생활을 접고 한 아이의 어머니로 살아가고 있는 오준이 씨.

직장일을 접으면서 아이를 많이 낳으려고 생각했지만 현실은 그리 녹록치 않다고 말합니다.

이 같은 인식이 확산되면서 지난해 출생아 수는 1년 전보다 2만 7천명이 감소했고 여성 한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합계출산율은 1.19명으로 떨어졌습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저출산 기조가 유지될 경우 40년 후의 우리나라의 모습은 지금의 농촌과 같아질 것이라고 말합니다.

또, 저출산은 노동력 감소로 이어져 우리나라의 경제 성장을 가로막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고 말합니다.

뿐만아니라 인구 고령화로 인한 사회적 비용증가는 노인계층과 노동계층 사이 세대간의 갈등을 일으킬 수도 있습니다.

저출산의 부작용을 막기 위한 정부의 대책은 우선 출산과 양육과정에서 국민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방안들이 담겨있습니다.

우선 0세에서 4세까지 아동의 보육료 지원 대상을 확대해 전액지원 대상이 지난해 차상위 계층 26만명에서 올해 소득하위 50%인 47만명으로 늘어났습니다.

또, 두 자녀 이상이 보육시설이나 유치원에 다닐 경우 둘째 아이부터 보육비의 50%가 추가 지원되고 하반기부터는 차상위 계층 이하의 1세 이하 아이를 대상으로 매달 10만원의 양육수당이 지급됩니다.

불임부부에 대한 지원도 확대해 도시근로자 가구 월평균 소득의 130% 이하인 가구에 지난해 2회까지 지원됐던 시험관아기 시술비용이 회당 150만원씩 총 3회로 늘어납니다.

정부는 저출산 대책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관련예산을 확대해 수혜자를 넓혀나갈 계획입니다.

전재희 보건복지가족부 장관도 저출산 문제는 준 비상사태라며 특단이 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또, 프랑스식의 강력한 출산장려책을 쓸 것인지 아니면 독일과 같은 적극적인 이민 수용정책을 쓸 것인지를 선택해야 할 시점이 올 것이라고 말해 저 출산 문제 극복을 의한 사회적인 합의가 필요한 때임을 강조했습니다.

KTV 박영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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