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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속에 담긴 정책을 알아보는 문화와 정책 시간입니다.

오늘은 김관 기자와 함께 합니다.

안녕하세요.

Q1> 오늘은 어떤 내용 준비하셨나요?

A1> 네, 최근 문화예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기업들의 문화투자 혹은 문화마케팅이 새로운 전략으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특히 기업이 어떤 예술가나 예술단체에 대해 자금지원과 공연개최 등을 지속적으로 후원하는 이른바 '메세나'가 국내에서 자리잡기 위한 노력이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는데요, 오늘은 최근 기업계와 예술계의 새로운 상생전략으로 주목받고 있는 '메세나'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Q2> 네, 말씀대로 요즘 기업이 연극 극단에 직접 투자하기도 하고,  또는 고객들에게 초대권을 배포해서 하나의 마케팅 수단으로 삼는 것을 자주 볼 수 있는데요.

그런데 이 메세나라는 용어가 아직은 좀 생소하거든요?

A2> 네, 이 메세나란 용어는 문화예술 보호에 공헌한 고대 로마제국의 대신 마에케나스의 이름에서 유래됐는데요,

여기에 이탈리아 르네상스 시대의 대표적 화가들이 당시 피렌체 귀족가문이던 메디치가의 재정적 후원을 받게되면서 하나의 예술후원 문화로 자리잡게됐습니다.

레오나르도 다빈치와 미켈란젤로 그리고 보티첼리 같은 화가가 바로 메디치가의 후원 아래 활동한 인물들입니다.

이러한 메세나는 이미 선진국에서는 자연스러운 사회적 풍토인데요.

미국IBM은 자사의 첨단기술로 문화재 복원사업을 지원하고 있고, 루이비통 등 명품브랜드로 유명한 프랑스LVMH사 역시 루브르박물관 작품기증과 미술전시회를 후원해왔습니다.

또 일본의 도요타는 베를린필하모닉과 빈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제휴를 맺어 정기 콘서트를 열고 있습니다.

즉, 기업이 메세나로 공익에 기여하게되면, 그것이 기업이미지 제고와 함께 기업의 성장요인이 되고 그렇게 투자효과를 본 기업이 다시 문화예술에 재투자하는 선순환구조가 된다는 겁니다.

Q3> 당연히 그러한 투자와 후원 속에서 예술계도 함께 발전하는 윈윈효과 역시 기대할 수 있겠군요.

그렇다면 우리나라의 메세나 상황은 어떤가요?

A3> 네, 최근들어서는 일부에서 다소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데요, 하지만 아직까지는 메세나라는 말이 다소 생소하게 느끼지는데서 알 수 있듯이 국내에서는 이제 걸음마 단계라고 얘기할 수 있습니다.

7,80년대 삼성, LG 등 일부 대기업들이 문화재단을 설립해 문화예술분야에 투자를 확대하기도 했지만 사회공헌의 개념보다는 이윤추구를 위한 기업활동에 머문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다 최근 문화와 경제가 함께하는 컬처노믹스 붐이 일면서 예술계에 대한 기업의 투자규모와 함께 예술단체와의 후원결연도 증가하고 있는데요.

본격적인 메세나가 시작된 2006년 15건에 12억원 정도 수준이던 예술단체 후원은 지난해 63건약34억원으로 대폭 늘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메세나의 증가세에도 불구하고 정작 기업의 투자를 유인할 만한 법제도는 미비한 상황입니다.

Q4> 투자를 하는 기업입장에서는 당연히 세액공제 등의 혜택을 기대하기 마련일텐데, 이런 상황이다보니 더 많은 기업들이 더 큰 규모로 후원활동을 벌이는 데 어느정도 한계가 있겠군요.

A4>네 맞습니다. 하지만 다행인 건 기업의 문화예술 투자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기업과 예술계, 또 정부와 국회까지 나서서 힘을 모으고 있다는 겁니다.

지난 13일 금요일 여의도의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메세나 환경조성을 위한 세미나' 역시 그러한 노력의 일환이었는데요.

세미나의 주된 논의는 국내의 문화예술 투자환경 조성을 위해 해외의 선진사례들을 어떻게 벤치마킹하는가에 초점이 맞춰졌습니다.

특히 전문가들은 예술의 나라 프랑스에 주목했는데요, 프랑스는 지난 2003년 메세나법을 제정하고 기업의 예술지원액에 대해 파격적인 세액공제 혜택을 주는 세제지원책을 도입했습니다.

그 결과 메세나법 제정 전인 2002년 3억4천만 유로였던 기부금이 3배가까이 증가해 2005년 10억유로, 우리돈으로 2조원에 가까운 기부금을 기록했습니다.

이번 세미나는 기업과 예술의 메세나 환경 조성을 위해 본격적으로 법제도 개선이 논의된 첫 토론회였는데요, 그 흐름을 이어 이런 논의가 점차 확대될 필요가 있겠습니다.

네, 메세나가 자리를 잡으면 비단 기업의 이익과 예술계의 성장 뿐 아니라 우리 국민들에게도 기분좋은 감동을 줄 것 같군요.

김관 기자 오늘 소식 잘 들었습니다.


(한국정책방송 KTV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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