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고 작은 식품 안전사고가 발생할 때 마다 국민들의 불안감은 커질 수밖에 없는데요, 정부는 농산물의 안전성 수준을 제고하기 위해 안전관리제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농산물 안전관리 어떻게 이뤄지고 있는 지 알아봤습니다.
우리나라의 농산물 안전관리제도에는 농산물 안전성조사제도와 친환경인증제도, 유전자변형농산물(GMO)표시제도 농산물 안전안심 서비스, 품질인증제 등이 있습니다.
최근에는 이력추적관리제도와 우수농산물관리제도인 GAP가 도입돼 농산물의 생산부터 소비까지 전 단계를 관리하고 있습니다.
이력추적관리제도는 농산물의 생산, 유통, 판매 과정을 단계별로 기록, 관리해 농산물의 안전성을 확보하는 제도입니다.
만약 문제가 발생하면 해당 농산물의 문제과정을 역추적해 원인을 규명하고 필요한 조치를 취하게 됩니다.
2006년 도입된 이후 쌀 등 105개 품목을 대상으로 시행하고 있는데 올 하반기부터는 모든 종류의 농산물로 확대돼 원하는 농가는 누구나 등록을 할 수 있게 됩니다.
우수농산물관리제도, GAP는 농산물의 생산부터 수확 후 포장까지의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농약·중금속·유해생물 등의 위해요소를 엄격하게 관리합니다.
GAP 인증을 받기 위해서는 재배 단계에서 관리기준을 충족시켜야 하고 GAP 관리시설에서 처리돼야 하며 농산물 이력추적이 실시돼야 합니다.
충남 논산의 딸기 농가.
제 철을 맞은 딸기 수확이 한창입니다.
2007년 GAP 인증을 받은 이 농가는 딸기발효 액비를 비료로 사용해 토양을 관리하고 무당벌레 애벌레로 해충방제를 합니다.
안전성이 관건이 만큼 재배과정이 까다롭습니다.
생산 과정의 모든 정보는 기록해 관리해야 하고 GAP 인증농가의 농산물은 재배에서 수확까지 물과 토양, 비료, 농약 등 우수농산물 관리기준에 의해 적합하게 생산·관리됐는지 점검을 받게 됩니다.
검증은 생산단계에서만 이뤄지는 것이 아닙니다.
수확한 농산물을 포장하고 출하하는 작업장에서도 이뤄집니다.
GAP 인증을 받은 농가의 딸기들이 GAP 관리시설로 하나둘씩 집결하고 현장 점검을 마친 농산물은 GAP 관리시설에서 농약 간이분석기를 이용한 또 한번 검사과정을 거칩니다.
이런 과정을 거쳐 출하되는 딸기에는 GAP 인증마크와 함께 생산이력 관리번호가 부착됩니다.
이 과정을 통과한다고 해서 끝난 것이 아닙니다.
시판되고 있는 농산물은 농산물품질관리원 등 42개 인증기관에서 8단계에 걸친 엄격한 성분 검사를 실시합니다.
GAP 인증 농산물은 엄격한 과정을 거쳐 체계적으로 관리되기 때문에 소비자들은 안심하고 농산물을 구매할 수 있습니다.
서울의 한 대형 할인매장.
소비자들은 이 곳에서 GAP 인증농산물을 구입할 수 있고 매장에 설치된 컴퓨터를 이용해 생산과 유통정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GAP 인증농산물에 부착된 생산이력 관리번호입니다.
매장에 설치된 컴퓨터로 해당 인터넷 홈페이지에 접속한 뒤 관리번호를 입력하면 재배 방법이나 농약사용량을 비롯해 어느 농산물 산지 유통센터에서 세척·포장을 했는지 등 농산물의 품질 정보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GAP 인증 농산물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지도는 높지 않은 편입니다.
정부는 농산물 안전사고가 발생했을 때 사고 원인을 신속히 파악해 추가 유통을 막을 수 있는 만큼, 현재 4.8%수준인 이력추적제 농가참여율을 2012년까지 10%수준으로 확대하고 판매처도 늘려나갈 계획입니다.
이와함께 이력추적 농산물에 대한 홍보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농산물의 생산과 유통, 판매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에 대한 정보를 알 수 있는 GAP 인증은 우리나라만의 고유 인증이 아니라 일본이나 유럽 미국 같은 농업선진국에서도 이미 시행하고 있습니다.
외국의 경우 GAP 운영체계가 우리나라와 차이는 있지만 GAP 인증 농산물이 곧 신뢰할 수 있는 농산물이라는 인식에는 큰 차이가 없습니다.
안전한 농산물을 선호하는 최근의 소비성향을 감안한다면, 농산물의 이력추적 확대는 결국 농산물의 품질향상과 농가 소득 증대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KTV 김현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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