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안녕하십니까, '클릭! 경제브리핑' 최대환입니다.
'친구와 포도주는 오래될수록 좋다'는 서양의 속담, 들어보셨을 겁니다.
오래 만나며 마음을 나눈 벗의 중요성을 일컫는 말일텐데요.
오늘은 이 속담과 함께 경제브리핑 시작해보겠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이 중앙아시아를 순방중인 가운데, 우즈베키스탄 카리모프 대통령의 융숭한 환대가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 대통령이 도착하던 날 카리모프 대통령은 예정에도 없이 공항에 직접 나와 깜짝 영접을 하는가 하면, 2박3일 동안 이 대통령이 가는 곳마다 모든 일정을 함께 하는 전례없는 파격을 보여줬습니다.
카리모프 대통령은 한국에 대한 애정을 바탕에 둔 적극적인 협력의 뜻을 표했고, 물론 이 대통령도 이에 기꺼이 화답했습니다.
이런 친숙한 분위기를 반영하듯 한-우즈벡 정상회담의 성과는 국내외를 놀라게 하기에 충분했는데요.
그럼 여기서 잠시 이번 우즈벡 방문의 성과를 간략하게 정리해보겠습니다.
양국은 먼저 서페르가나와 취나바드 지역을 비롯한 다섯개의 신규 유전과 가스전 탐사사업을 공동으로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그런가 하면 수르길 가스전과 플랜트사업 금융협력, 광산 공동개발 등 16건의 양해각서와 계약도 체결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양국 관계에 백년지대계랄 수 있는 신 실크로드 구상이 나온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성과입니다.
전례를 깨는 극진한 환대와, 단 한번의 회담에 의한 기대 이상의 외교적 성과.
그 이면에는 두 정상이 시간을 두고 쌓아온 인연이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지난 2006년 당시 서울시장이던 이명박 대통령은, 한국을 찾은 카리모프 대통령을 환영하면서 명예 서울시민증을 수여했고, 이를 잊지않은 카리모프 대통령은 지난해 이 대통령의 취임식에 직접 참석해 축하를 전한 뒤, 세 차례에 걸쳐 선물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물론 정상간의 인연만으로 외교가 성사되는 것도 아니고, 이번 카리모브 대통령의 환대는 특히 우리나라의 뛰어난 기술력과 높아진 국가적 위상에 기반한 것이라는 게 설득력 있는 설명입니다.
하지만, 정상간의 특별한 우정은 나라간 외교에 시너지를 일으키는 훌륭한 촉매제로 작용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입니다.
이 대통령은 한국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우즈벡의 국립대학인 세계경제외교대에서 명예박사 학위를 받고, 현지 대학생 120여명을 대상으로 특강을 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강연에서, 가난한 고학생에서 대통령이 됐지만 지금도 새로운 꿈을 꾸고 그 실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우즈벡의 청년들에게 꿈의 소중함을 역설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자신이 이곳에서 학위를 받았으니, 앞으로 어디서든 만나게 되면 선배로 불러달라고 말해 박수를 받았습니다.
이 대통령이 만난 우즈벡의 청년들이 한국 대통령과의 만남이라는 인연을 소중하게 키워서, 이들이 언젠가 다시금 양국간에 더욱 튼실한 경제·외교적 협력을 이루게 될 날을 기대해 봅니다.
오늘 준비한 소식 여기까지입니다.
지금까지 '클릭! 경제브리핑' 최대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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