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안녕하십니까, 클릭 경제브리핑 최대환입니다.
증권시장과 관련한 언론보도에서, 이른바 '코리아 디스카운트'란 말 많이들 들어보셨을 겁니다.
증시의 규모나 영향력 면에서 이미 선진국 증시에 비견될 만 한데도, 상대적으로 우리 증시가 저평가되고 있다는 걸 표현한 말인데요.
한국 증시에 대한 기대 이하의 평가는, 두 가지 면에서 좋지 않은 영향을 미쳐 왔습니다.
첫째로 선진국 증시를 추종하는 막대한 외국인투자가 우리 증시로 들어오지 않는 양적인 면에서 그렇고, 둘째로 그렇다 보니 치고 빠지는 식의 단기적 투기성 자금들이 많이 드나들었다는 점입니다.
경제브리핑, 오늘은 한국 증시 역사에 새 장을 열게 된 선진국지수 편입에 관해 알아보겠습니다.
오늘부터 우리나라 증시가 FTSE, 즉 파이낸셜타임스 증시지수에서 선진국지수에 편입됐습니다.
FTSE 선진국지수 편입은 우리 증권시장의 오랜 숙원이었는데요.
지수 편입의 내용과 의미를 살펴보면 이렇습니다.
영국의 FTSE는 미국의 MSCI와 함께 각국 증시를 평가하는 2대 투자지표로, 개인이나 기관이 국가별 투자 비중을 결정할 때 중요한 기준으로 활용됩니다.
외국자금의 증시 유입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다는 얘기인데요.
FTSE는 각국의 주식시장을 선진시장과 선진신흥시장, 신흥시장, 그리고 프런티어 시장으로 구분하고 있는데, 지금까지 선진신흥시장에 속해왔던 우리 증시가, 이번에 대부분의 선진국이 포함된 선진시장에 편입된 겁니다.
일본과 홍콩, 싱가포르에 이어서 아시아 국가 가운데 4번째로 이뤄진 선진국지수 편입의 직접적인 효과는 어떨까요.
일단 선진국지수를 따르는 자금들이 우리 증시로 대거 들어오는 반면에, 기존 신흥국지수를 따르는 자금들은 빠져나가게 되는데요.
국제금융센터의 보고서를 토대로 그 증감분을 계산해 보면 이렇게 됩니다.
센터에 따르면 신규 자금이 176억달러가 유입되고, 기존 자금이 145억달러 가량 유출될 것으로 전망돼, 결과적으로 31억달러, 우리 돈으로 3조7천억원에 이르는 자금 유입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아울러서, 선진국지수 편입시의 주가 상승 효과 등을 바라보고 추가 자금이 유입될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점쳐집니다.
1차적으로 이와 같은 직접적인 자금 유입의 효과가 예상되는 가운데, 더욱 우리의 관심을 끄는 대목은 바로 우리 증시에 대한 중장기적인 영향입니다.
선진국지수 편입에 따른 긍정적 측면을 보면, 국가신인도가 향상됨은 물론,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의 발판이 마련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아울러, 장기투자 성향의 안정적인 자금이 유입되는 한편, 아직 실현되지 않고있는 MSCI 선진국지수 편입도 촉진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물론 신흥국 주식자금의 선 이탈과 소수 대형주에 대한 외국인투자의 쏠림현상 심화 등 우려되는 문제들도 있지만, 실상 미리 예견돼왔던 문제들인 만큼 충분히 극복이 가능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입니다.
우리나라는 제조업의 생산성이나 기술력, 무역 규모 등에선 이미 전세계의 인정을 받아 왔지만, 자본시장의 경우 그 위상에 걸맞지 않은 저평가를 받아 왔습니다.
정부가 자본시장의 선진화를 위해 정책적 노력을 집중해온 것도 바로 그 때문인데요.
이번 선진국지수 편입으로 대한민국 증시가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오명을 말끔히 씻고, 세계 투자의 중심이 되기를 기대해봅니다.
지금까지 클릭 경제브리핑 최대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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