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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어린이책의 변화, 학습만화 [책으로 여는 세상]

정보와이드 모닝

어린이책의 변화, 학습만화 [책으로 여는 세상]

등록일 : 2009.12.14

이번 순서는 책을 통해서 세상을 보는 지혜를 얻는 <책으로 여는 세상> 시간입니다.

네, 오늘도 북칼럼니스트 김성신씨 모셨습니다.

어서오세요~

Q1> 독서에 뭐 정해진 때가 있냐고들 하지만 요즘처럼 날씨가 추워지고 바깥 활동이 줄어드는 때야말로 따뜻한 차 한잔 들고 책읽기 좋은 계절이 아닌가 싶은데요.

오늘은 어떤 책 소개해 주실 건가요?

A1> 네, 그래선지 서점에도 손님들이 많이 늘었다고 하더라구요 특히 수능과 기말고사가 끝나면서 서점을 찾는 학생들이 늘고 있다고 하니까 참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아마 방학을 앞두고 아이들 크리스마스 선물로 책을 생각하시는 부모님들도 많으실 텐데요. 그래서 오늘은 최근 아동 서적에서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는 학습만화에 대해 함께 생각해 볼까 합니다.

Q2> 네, 학습만화.. 저희집에도 아이들이 있어서 꽤 여러 권 있는데요.

‘어린이책’하면 그림책이나 위인전, 명작동화였던 우리 시대와는 확실히 많이 달라진 것 같습니다.

학습만화, 일반만화와 다른 점은 무엇이고,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는 과연 뭘까요?

A2> 네, 최근 출판계는 그야말로 사상 최고의 불황기를 보내고 있다고 하는데 거꾸로 가는 곳이 바로 아동 출판시장입니다.

출판사들이 하루에도 몇 군데씩 문을 닫는다는데 아동출판은 그 규모가 줄지 않고 있는데요. 아마 책읽기가 교육수단의 하나로 주목받고 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 아동출판은 8,90년대에는 어린이책에 90년대 중후반에는 그림책에 무게중심을 두고 있는데요. 2000년대 중반 이후에는 학습만화가 등장해 지금까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학습만화는 말 그대로 교육적인 내용에 만화가 가미된 책인데요. 아마 미디어에 익숙한 요즘 아이들에게 교육적인 내용을 보다 쉽고 재미있게 전달할 수 있는데다 최근에는 게임이나 캐릭터 디자인 상품,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문화 상품으로 개발돼 더 큰 인기를 모으고 있는 것 같습니다. 특히 우리나라 학습만화는 국제 출판 시장에서도 주목을 받고 있는데요. 2008년 수출된 도서 중 36%가 어린이책이고 그 중 대부분이 학습만화라고 합니다. 학습만화의 대표주자로 꼽히는 ‘Why?’시리즈는 2000만부 이상이 팔려나갔다니 정말 출판시장에서 무시 못할 존재인데요. 최근엔 책에서 다루는 분야도 다양해져서 과학과 역사는 물론이고 한자나 영어로까지 그 폭을 넓히고 있습니다. 오늘은 그 중에서도 영어 학습만화를 준비했는데요. 학습만화, 과연 어떤 책인지 화면으로 함께 보시겠습니다.

Q3> 저는 화면을 보니까 이제 좀 학습만화가 어떤 건지 알 것 같기도 하고요, 영화 자막에서 보던 낯익은 이름 이미도씨가 쓰셨다니 재미있을 것 같기도 한데요.

학습만화, 전문가가 직접 쓰는 경우는 드물다면서요?

김> 네, 최근에 그야말로 학습만화가 봇물처럼 쏟아져 나오고 있는데요. 대부분의 학습만화들은 출판사 편집부에서 내용을 기획하고 여기에 만화가가 그림을 덧입혀 전문가가 감수하는 형태로 진행됩니다. 때문에 교육적인 내용에 치중하다보면 아이들이 흥미를 느끼기 힘들고, 반대로 흥미 유발에 중심을 두면 교육적 함량이 떨어지는 등의 문제점이 노출돼 왔는데요. 이미도씨의 이번 책은 영어전문가이자 영화전문가인 저자가 직접 시나리오를 쓰고 만화가가 그림으로 완성하는 식으로 만들어졌다니 주목해 볼 만 한 책인 것 같습니다.

Q4> 잠깐 지적하셨지만 아직 제대로 된 취사선택이 어려운 아이들이 보는 책인 만큼 더 신경써서 만들어져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데요.

옆에서 보다 보면 내용도 내용이지만 그림 자체도 너무 폭력적이거나 자극적인 그림이 많더라구요.

막 뜨고 있는 학습만화, 제대로 자리 잡으려면 어떤 노력들이 필요할까요?

A4> 네, 모든 것을 스펀지처럼 받아들이는 아이들이 읽는 책인만큼 기획 단계에서부터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고요, 이 분야 전문가들이 더 많이 나와서 전문성을 가지고 하나의 분야로 키워가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 봅니다. 그리고 책도 물론 시장에 내놓은 상품이긴 하지만 특히 학습만화는 코흘리개 아이들을 유혹하는 몇가지로 장사를 하려는 잇속이 드러나기도 하는데 이런 점은 함께 고쳐가야 할 점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독자들도 무조건 광고나 포장에 이끌리기 보다는 내용을 꼼꼼하게 살펴보고 독자로서의 권리와 책임을 잊지 않는 자세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또 학습만화는 다양한 미디어와 융합해 발전시켜갈 수 있는 분야라는 점에서는 제대로만 키워나간다면 무한한 가능성이 있는 만큼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해 봅니다.

Q5> 그렇군요.

그런데 콘텐츠와 미디어의 융합이라는 면에서는 학습만화가 오히려 선구자 역할을 하고 있다고도 하던데요.

A5> 네, 그렇습니다.

예림당의 과학학습만화 와이의 경우 책의 내용을 영상으로 보거나 듣고 체험하도록 꾸민 체험관 와이 파크를 열었고요. 다른 학습만화들도 게임이나 캐릭터 디자인 상품, 저작권 해외 수출과 관련 교육 상품 등으로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는데요. 책을 미디어와 결합하는 크로스 미디어 전략을 새로운 미래전략으로 세우고 있는 세계 출판시장의 흐름만 보더라도 그 선두에 선 학습만화의 역할에 기대가 됩니다.

Q6> 네, 학습만화에 대한 다양한 얘기들 나눠봤는데요.

끝으로 부모님들께 도움이 될만한 학습만화 선택요령이 있으면 소개 부탁드립니다.

A6> 네, 제대로 만든 작품을 골라내는 부모의 노력이 필요한데요. 대부분의 부모님들이 선택하는 방법이죠. 히트작을 내놓아 한차례 이상 검증을 받았거나 우량주처럼 유명 출판사가 기획한 작품을 고르는 것도 무난한 방법이고요. 전문성을 위해서는 글쓴이와 그린이가 다른 것을 선택하는 것도 고려해 볼만한 부분이고, 학습만화를 읽을 때는 학습만화만이 아니라 교과서나 참고서적을 함께 이용해 덧살을 붙여주는 과정이 꼭 필요합니다. 또 과학영역 같은 경우 새로운 사실이 추가되거나 기존 내용이 변경되는 사례가 종종 있기 때문에 헌책방을 이용할 경우는 바뀐 내용을 담은 개정판이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고요. 새로운 아이디어가 가미된 학습만화의 경우 자녀들에게 어떤 효과가 있을지 세심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네, 책은 최고의 스승이라고 하지않습니까? 우리 아이들을 위해 좋은 스승을 만나게 해 주는 일, 부모의 즐거운 의무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오늘도 유익한 책 정보 주신 김성신씨~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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