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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세계 속에 빛나는 한국영화 [문화현장]

정보와이드 모닝

세계 속에 빛나는 한국영화 [문화현장]

등록일 : 2010.01.19

이번 순서는 <문화현장> 시간입니다.

현대 한국영화를 대표하는 감독으로 홍상수 감독을 빼놓을 수 없는데요, 이런 홍상수 감독의 작품세계를 엿볼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습니다.

네, 바로 한국영상자료원에서 열리는 ‘홍상수 감독전’인데요~ 뿐만 아니라 이곳에 가면 한국영화의 모든 것을 알 수 있는 박물관까지 만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한국영상자료원의 오성지 프로그램팀장을 모시고 자세한 얘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어서오세요~ 

Q1> 이번 홍상수 감독전이 팬들에게 희소식이 아닌가 싶습니다.

먼저 어떻게 기획하게 됐는지 말씀해 주시죠.

A1> 저희는 타 영화 관련 단체와 달리 그동안 주로 한국고전영화를 상영해왔어요. 그러다보니 요즘 감독님들의 좋은 작품을 소개하는 기회가 적어서 이번 해부터 ‘우리 시대 시네아스트’란 이름으로 몇 분의 감독님의 작품을 다 상영하고 감독님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시간을 갖기로 한 거죠. 이번 해에 3분 정도 기획전을 개최할 예정인데 첫 번째 기획전으로 홍상수 감독님의 작품을 상영하기로 했습니다.

Q2> 네, 이번에는 홍상수 감독의 명작 10편을 모두 만날 수 있는데... 어떤 작품들이 있는지 소개해 주시죠.

A2> 네, 감독님의 데뷔작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부터 <어떤 방문>까지 총 10편이 상영돼요.

홍상수 감독님 영화는 뭐라고 하기 참 힘든 영화들인데요, 최근작 <해변의 여인>이나 <잘 알지도 못하면서>는 키들키들 웃으면서 볼 수 있는 영화지만, 초기작들은 저게 뭔 영화일까 하고 고민되는 영화들이었어요. 우리 일상의 이야기들을 화면에서 보고 있노라면 너무 적나라해서 보고 있기 불편하기도 하고요. 흔히 극장에서는 미남미녀 배우들의 판타지가 섞인 영화들을 보고 싶어 하잖아요. 근데 홍상수 감독님 작품은 그런 게 없어요. 처음 홍상수 감독님의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을 보았을 때가 아직도 기억이 나는데요, 어머니랑 지금은 없어진 종로2가에 있던 작은 극장에서 이 영화를 보았는데 마지막에 여주인공이 방바닥에 신문들을 쭉 깔면서 영화가 끝나는데 어머니가 저게 무슨 의미이냐고 물으시는 거예요. 저도 저게 뭘까 고민 고민하면서 극장을 나왔어요, 저도 이번 기획전에서 영화를 다시 보고 그 답을 찾으려고 해요.

네, 말씀 들으니까 더 기대가 되는데... 전지완 리포터가 한국영상자료원에 직접 다녀왔다고 하거든요.

화면으로 함께 보시죠.

Q3> 네, 정말 한국영화의 모든 것이 모였네요.. 영화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꼭 한 번 가봐야 할 것 같은데~ 박물관이 어떻게 문을 열게 됐나요?

A3> 영상자료원은 영화자료를 수집, 복원, 보존하는 곳이기도 하지만 저희가 가지고 있는 자료들을 일반인들이 활용할 수도 있는 곳이에요. 한국영화박물관은 2008년 5월에 개관했는데 저희가 가지고 있는 자료를 전시를 통해 일반인들이 쉽게 한국영화사 및 영화를 알 수 있는 공간으로 기획되었죠. 크게 상설전시와 기획전시 2공간으로 나누어졌는데 1900년 초 조선에 영화가 들어왔을 때부터 현재까지 100년의 한국영화사가 각종 자료들을 통해 설명되었고요, 기획전시공간에서는 현재 올 어바웃 무밍이미지(all about movie image)라고 영화가 발명되기 이전 시각 기구들과 초기 영화에 대한 전시가 되어 있어요. 일반인들이 생각하기에 크지 않은 공간이지만 아기자기하게 다양한 영화자료들이

Q4> 네, 화면에서 보니까 영화에 관한 소중한 자료들도 많고요, 또 체험 프로그램도 있다던데.. 소개 좀 해주시죠.

A4> 네, 많은 영화인들이 기증해주신 소중한 자료들이 전시되어 있는데요. 1930년대 경성촬영소에서 사용하였던 35mm 파르보 카메라, 30년대 영화 잡지, 극장에서 나누어진 전단지 등 귀중한 자료들이 전시되어 있고요, 김기영 감독님의 <화녀> 콘티, 이혜영 씨의 아버님인 이만희 감독님의 서신, 임권택 감독님이 <천년학> 제작 시 스태프들이 사인한 겨울 점퍼, 베를린 국제영화제 황금곰상 트로피 등 다 말씀드릴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자료들이 전시되어 있어요. 이런 자료들을 전시 해설가들의 재미난 이야기로 들으실 수 있구요. 또 어린 학생들을 위해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데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학생들 수준에 맞추어 시각 놀이 기구를 만들어 보거나 변사 설명이 곁들여 있는 무성영화 일부를 보면서 영화보기란 무엇인가를 토론해 보는 프로그램이에요.

Q5> 네, 한국영화에 대해서 쉽게 이해할 수 있겠네요.. 이런 기회를 통해서 시민들이 한국영화에 좀 더 많은 관심을 보여주면 좋을 것 같습니다?

A5> 네, 특히 저희는 한국고전영화를 볼 수 있는 유일한 곳인데요, 지금 한국영화가 해외에서 아주 인기 있잖아요. 이렇게 한국영화가 성장한 것은 1,2년 사이에 이루어진 것이 아니죠. 1910년부터 지금까지 많은 영화감독들이 훌륭한 영화들을 만들어왔고 특히 1960년대는 한국영화 황금기로 1969년 한 해에는 200편이나 되는 한국영화가 만들어졌다고 해요. 작년까지 연이어 세 번째 한국고전영화가 깐느 국제영화제에서 상영이 되었는데 외국인들의 한국고전영화에 대한 관심이 대단해요. 올해에도 시네마테크 프랑세즈에서 이만희 전이 개최될 예정이고 독일 뮌헨과 스위스 취리히에서도 11편의 영화들이 상영이 될 예정이에요. 우리 관객들도 한국고전영화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해요.

Q6> 네, 끝으로 어떻게 하면 홍상수 작품전과 한국영화박물관을 관람할 수 있는지 말씀해 주시고요.. 앞으로의 계획과 바람을 정리해 주시죠.

A6>지난 주 12일부터 홍상수 전이 시작되었는데 24일까지 영화들을 보실 수 있어요. 입장료는 무료이고 320석짜리 제일 큰 극장에서 상영되니 영화 시작 10분전에 가서 티켓 박스에서 표 달라고 하시면 돼요. 영화박물관 역시 입장료는 무료이고요, 월요일은 휴관이에요.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하시려면 한국영상자료원 홈페이지에 들어오셔서 예약하시면 돼요. 앞으로의 계획이라면 올 7-8월에 임권택 감독님 전작전이 준비되어 있어요. 이번에 101번째 영화 만드시잖아요. 저희가 소장한 영화들이 한 70여 편 되는데 감독님의 전작을 다 보실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가 될 거구요, 해외 무성영화들도 피아노 연주로 5월과 11월에 상영될 예정이에요. 많은 분들이 저희 자료원을 이용해주셨으면 해요.

네, 이런 행사들을 통해서 더 많은 분들이 한국영화를 이해하고

사랑하게 됐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자리해주신 오성지 팀장~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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