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안녕하십니까 클릭 경제브리핑입니다.
소액 대출을 통한 서민들의 자립 지원을 목적으로, 지난달 15일부터 미소금융재단이 가동된 지 한달이 갓 넘었습니다.
그 동안 전국에 모두 스물한곳의 지점이 생겨났고, 상담을 받은 사람이 8천명을 넘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대출이 이뤄진 건수가 스물네건 밖에 되지 않는다는 점 때문에, 일각에선 문턱이 너무 높은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는데요.
오늘 경제브리핑에선 미소금융을 신청할 때 꼭 알아둬야 할 점들을 짚어보겠습니다.
은행권의 저신용자 대출금리보다 훨씬 낮은 연 2%에서 4.5%의 금리로, 500만원에서 5천만원까지 빌려주는 신용대출.
급전을 구하지 못해 발을 구르던 금융 소외계층에게, 미소금융은 확실히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신용등급이 낮고 사정이 어렵다고 해서 모두 대출을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예를 들어 한도가 5천만원인 창업자금을 대출받고자 할 경우에, 빚이 보유 재산의 50%를 넘는 과다 채무자는 대출을 받기 어렵고, 주택이나 차량 등 각종 재산을 합친 금액이 8500만원을 넘어도 대출이 곤란합니다.
또 신청을 했다고 해서 곧바로 대출을 받을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대출 상담과 사업 컨설팅, 창업 교육, 현장 실사 등 절차를 거치게 돼, 최소 한달 정도의 시간이 걸립니다.
이렇게 까다로운 조건 때문에 아직까지 대출자 수는 미미한 편입니다.
하지만, 대출자의 도덕적 해이를 막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는 게 미소금융재단의 설명입니다.
퍼주기 식의 대출을 방지함으로써 대출자금이 부실화되는 것을 막고, 서민들이 단순히 돈을 빌리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자활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겁니다.
개점 초기에 자격 요건을 따져보지 않고 사람이 몰리던 현상도 차츰 개선돼, 실제 상담으로 이어지는 비율도 많이 늘었다는 게 현장의 목소립니다.
오세규 삼성미소금융재단 사무국장
“대부분 임차 보증금과 창업자금지원을 받고자 한다... 허수도 빠지고 현재 35%의 진행률을 보일 정도로 실질적인 신청고객들이 방문하고 있다...”
미소금융의 대출자격을 엄격하게 제한한 건, 기존의 서민대출이 생계비 대출 위주였던 데 반해서, 미소금융은 서민대출의 사각지대였던 창업 대출을 확대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이란 설명입니다.
돈만 빌려주는 은행과 달리 교육과 컨설팅 등 다양한 지원이 제공되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대출조건이 너무 까다롭다는 지적과 관련해, 중앙재단이 다음 달 말쯤 평가를 거쳐 전반적인 개선안을 만들겠다고 밝힌 만큼, 더 많은 서민들이 자활에 도움을 받기를 기대해봅니다.
지금까지 클릭 경제브리핑 최대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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