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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금요일, 음악과 관련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는 <음악이 흐르는 세상>시간입니다.

영화 <아바타>가 흥행 수익이 16억 달러를 넘어섰습니다.

우리 돈 1조원이 넘는 어마어마한 기록인데요.

이런 성공이 가능한 것은 전 세계를 시장으로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최근에 우리 음악도 세계 시장에 나설 준비를 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오늘의 주제, 화면 함께 보시죠.

네, 오늘은 세계 진출을 앞두고 있는 우리 가요에 대해 이야기 해보는 시간 마련했습니다.

임진모 대중음악평론가 나와 주셨습니다.

안녕하세요.

화면을 통해서도 봤지만, 한국의 음악이 아시아의 음악이라고 말할 날이 얼마 남지 않은 것 같습니다.

Q1> 우리 가수들의 해외에서의 활약상이 어느 정도 입니까?

A1> ★동방신기가 일본에서 2009년을 빛낸 일본 아티스트 종합 순위 랭킹 2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동방신기는 일본 유선방송 유센(USEN)이 발표한 ‘2009년 유센 연간 종합랭킹’에서 2위를 차지했다. 이 차트는 일본 최대 유선 방송기업인 유센이 자사 채널을 바탕으로 한 해 동안 청취자들로부터 받은 신청 횟수와 방송 횟수 등을 집계해 발표한 순위다. 이밖에도 동방신기는 한해 시청자들에게 가장 많은 신청을 받은 아티스트를 정리한 ‘리퀘스트 순위’에서도 3위에 올랐다.

★슈퍼주니어는 최근 태국 채널[V]가 태국을 제외한 아시아 음악 중 지난 1년간 시청자들의 가장 많은 리퀘스트를 받은 곡을 집계한 '태국 채널[V] Asian TOP 50 Year End 2009' 차트에서 3집 타이틀곡 '쏘리쏘리'로 1위에 오르는 기쁨을 누렸다. 아울러 슈퍼주니어는 대만의 대표적인 라디오채널 'Hit Fm'이 발표한 '2009 100곡 싱글 차트'에서도 당당히 1위에 등극하기도 했다.

★원더걸스가 2009년 한 해 동안 북미 지역에서 가장 많은 싱글 CD 판매량을 기록하며 새해 가요계에 경사로운 소식을 전했다. 지난 해 미국에 진출한 원더걸스는 한국 가수 최초로 세계 최고 권위의 빌보드 팝 싱글 차트 'Hot 100‘에서 76위에 오른 데 이어 한 해를 결산하는 연말 ‘Hot Single Sales - 싱글 CD 판매 순위’에서 1위를 차지했다. 머라이어 캐리, 제이지, 비욘세, 레이디 가가 등 월드 슈퍼스타들의 노래들을 뒤로 하고 원더걸스의 '노바디'가 50곡 중 정상에 오른 건 이변

좀 전에 ‘아바타’ 이야기도 했지만. 영화나 음악이 문화콘텐츠로써 어마어마한 수익을 내고 있다는 걸 생각하면, Q2> 이런 해외 진출이 단순히 국위선양 정도의 일은 아닌 것 같은데요?

A2> 한 나라의 수준을 판단하는 총체적인 척도인 문화도 하나의 중요한 잣대로 여겨진다.

★ 미국의 대공황 시기에 월트디즈니의 '미키마우스'라는 캐릭터가 탄생했다. 디즈니 하면 디즈니랜드와 함께 떠오르는 다양한 애니메이션 캐릭터들은 지금까지 전세계 아이들에게 친숙한 이미지를 심어주고 있다. 이렇듯 활발한 캐릭터 산업의 모태를 시작으로 미국은 할리우드 영화산업이 태동하게 되었고 이제 전 세계 영화시장을 좌지우지하고 있다.

★ 19세기 '해가 지지 않는 나라'로 불리던 영국은 20세기 중반까지 롤스로이스 등 자동차를 수출하는 등 산업국이었다. 그러나 1960년대 들어 자동차 산업이 몰락하면서 대표적인 항구도시 리버풀은 아주 가난한 도시로 전락했다. 이러한때 태동한 것이 바로 '팝의 전설' 비틀즈다. 비틀즈의 노래는 영국은 물론 전 세계 젊은이들을 사로잡았다. 현재 비틀즈의 고향 리버풀은 비틀즈 축제를 매년 여는 등 관광산업으로 도시를 먹여 살리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뿐만 아니라 영국 하면 이제 뮤지컬을 떠올리게 된다. 영국은 런던 웨스트엔드를 중심으로 뮤지컬산업을 크게 발전시켜 영국을 방문하는 관광객이라면 뮤지컬 한 편쯤 안보는 사람이 없을 정도다. 또한 전 세계 아이들의 필독서가 돼버린 '해리포터'시리즈는 영화로도 매년 나오며 어른들마저 열광시키고 있다.

수익적인 측면에서 생각하면, 시장이 넓을수록 유리한 것이 사실입니다.

Q3> 눈에 보이는 아시아와 미국 시장만이 아니라 우리에게는 아직 낯설지만 유럽이라든지, 더 큰 시장들이 있는데요. 우리의 진출 가능성은 어떻게 보십니까?

A3> 가수 황보가 영국에서 발표한 곡 '아리송(Arisong)'으로 유럽 최대의 댄스 뮤직 사이트 '주노다운로드' 1위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주노다운로드는 가장 많은 댄스뮤직 음원을 보유한 사이트로, 디지털 음원을 전 세계 DJ와 대중들에게 공급하는 사이트다. '아리송'은 심태윤이 작사·작곡한 곡으로 영국에서 활동 중인 뮤지션 포스티노(한국명 이준호)가 편곡과 믹스 마스터링을 맡았다. '아리송'은 하우스 음악의 본고장인 유럽에서 유럽 버전으로 먼저 발매됐으며, "아리송해 아리송해~"를 반복하는 단순한 노랫말과 펑키하며 클럽 하우스 계열의 리듬을 조화시킨 강렬한 중독성을 가지는 곡이다.

우리나라보다 영국에서 먼저 인기를 얻었다니 흥미로운데요. 직접 들어보면서 이야기 나누겠습니다.

Q4> 황보씨 이외에도 유럽에서 성과를 거둔 사례가 있나요?

A4> 동양인으로는 유럽에서 가장 많은 판매고를 올린 음반기록을 가지고 있는 코리아나는 유럽에선 아바, 두란두란, 징키스칸등과 같은 수준에서 인기 있었던 팝그룹이었다. 미8군을 시작으로 동남아로 다시 중동으로  다시 유렵으로 활동무대를 넓히고 옮겨서 활동하던 코리아나는 독일을 거점으로 유럽 10대 뮤지션으로 활약했다.

문화콘텐츠는 정부가 정한 ‘신 성장 동력’에 포함되었는데요.

Q5> 우리 음악의 해외 진출에도 국가적인 지원이 필요한 게 아닌가 싶습니다.

A5> 관련해서 의미 있는 행사가 있었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프랑스 칸에서 개최된 '국제음악전시회'에 참가했는데요.

한국 음악을 알리는 홍보관을 운영하고 우리 가수들의 무대를 직접 선보이면서 한국 대중음악의 해외진출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합니다.

대표해서 그룹 에픽하이와 에프엑스가 참가했다고 하는데요. 화면 함께 보시죠.

Q6> 국제음악전시회 ‘미뎀’에 참가한 우리 가수들의 모습인데요.

 ‘미뎀’이 어떤 행사입니까?

A6> MIDEM 국제음악전시회는 프랑스 미디어그룹 ‘Reed Midem’이 주관하는 행사로 올해는 약 80개국 7천여 명이 참가한 세계 최대 규모의 음악 산업 전시회

공연 직후 SM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워너뮤직 스웨덴 외 20여개 회사로부터 f(x)의 유럽진출에 대한 문의와 작곡가들의 러브콜을 받았다며 예상보다 한국 걸그룹의 유럽시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에픽하이는 미국의 유명 힙합아티스트 PITBULL의 소속 에이전트로부터 현지 작곡가들과의 곡작업 제의를 받았고, 호주 최대의 음반유통회사 타임레스에서 온·오프라인 유통 제의를 받는 등 10건 이상의 문의를 받았다. 또한 행사기간 중 운영된 한국관 부스에 참석한 17개 업체는 600여건의 상담과 약 550만 달러의 수출상담 성과를 올렸다.

국가적으로도 이렇게 우리 음악 알리기에적극적인데요. 임진모씨께서는, Q7> 해외 진출에 있어서 어떤 방식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A7> 드라마 등 다양한 문화 콘텐츠 통한 한국 알리기 먼저

드라마 '겨울연가'(2002)와 '대장금'(2003)을 거치며 활활 타오르기 시작한 한류는 '욘사마' 등 수많은 한류 스타를 만들어냈으며, 세계인들의 눈과 발걸음을 한국으로 향하게 했다. 이로 인해 한국어 배우기 열풍이 일었고, 한식에 대한 관심 역시 높아졌다. 특히 2009년은 한류 재도약의 계기가 되는 한 해였다. '꽃보다 남자' '아내의 유혹' 등의 드라마들이 잇따라 큰 인기를 끌면서 한류 붐이 다시 거세게 일었다. 막걸리가 일본을 중심으로 해외에서 큰 인기를 얻었고, 아시아를 넘어 유럽 등 세계 각지에서 한국어 배우기 열풍이 더욱 뜨거워지는 등 한류의 영향력이 더욱 확대된 한해였다.

말씀하신 것처럼 음악뿐만이 아니라, 드라마나 영화 등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서 한국을 알리는 작업이 같이 이루어져야 할 텐데요.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지 알아볼 수 있는 화면 준비했습니다. 함께 보시죠.

보시는 화면은 스페인어로 더빙된 드라마 <대장금>인데요.

대표적 한류 드라마인 <대장금>이 스페인어로 더빙되어, 중남미 지역에서 널리 방영되면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합니다. 멕시코, 콜롬비아, 파라과이, 페루 등 무려 중남미 11개국에 방영되었고요. 스페인어뿐만 아니라 불어로도 더빙되어서, 카메룬 등 불어권 아프리카 4개국에도 방영된다고 합니다. 이렇게 해외진출에 있어서 다양한 접근이 이루어지고 있는데요.

Q9> 최근에 가요계에서는 또 한 가지 새로운 방안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전 세계적인 유통망을 가진 해외 음반사가 우리 가수들에게 러브콜을 보내는 것인데요. 어떻습니까?

A9> 유니버설, 소니BMG, 워너 등 세계적인 음반사들이 국내 대중음악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동안 주로 해외 뮤지션들의 국내 유통과 배급을 담당하는 소극적인 역할을 해왔던 대형 음반사들이 국내 가수, 제작사들과 본격적인 업무제휴를 통해 가요계에 깊숙이 침투하고 있다. 워너뮤직이 가장먼저 가요계에 눈을 돌렸다. 2007년 워너뮤직코리아는는 비타민 엔터테인먼트, 제이스 엔터프라이즈를 인수하며 본격적인 가요 시장공략에 뛰어들었다. 하지만 기존의 단순한 배급/유통사 역할로 다소 한정됐던 것이 사실. 최근에 유니버셜 뮤직은 포미닛과 비스트의 소속사 큐브엔터테인먼트와 전략적 제휴를 맺었고 해당 가수들의 해외진출을 적극지원하겠다고 선언한 것은 한단계 새로운 변화다. 또 소니BMG 역시 브라이언의 일본진출을 비롯해 신인 발굴 등 기존 배급사 역할에서 벗어나 자사의 전속가수를 확보하기 위한 작업에 들어갔다. 대형 음반사들의 한국진출은 아시아 시장의 한류열풍도 큰 몫을 하고 있다. 이벤트성으로 진행되는 프로모션 외에는 특별한 활동을 펼치지 않는 상황에서도 현지 가수들과 팝스타들을 제치고 1위를 기록하고 있는 것에 대해 해당국가 뿐 아니라 국내 가요관계자들도 "이례적인 현상"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최근까지만 해도 국내 가수, 기획사에서 주도적으로 더 넓은 시장 확보라는 목표로 해외진출에 적극적이었다면, 현재는 국내에서 어느 정도 인지도가 확보되면 해당국가에서 먼저 러브콜을 보내오고 있는 상황이다. 아시아 각국의 엔터테인먼트 관련 미디어들이 경쟁적으로 특파원 등을 파견해 국내 연예계 소식을 보다 빠르게 전하고 있는 것도 이 같은 현지 한류열풍에 주요 원동력이 되고 있다.

우리 가요와 가수들이 전 세계 어디에서도 충분히 통할 것이라는 믿음도 있고, 가능성도 보입니다.

오늘 앞으로의 지원 방안에 대해서도 이야기 해봤지만 Q10>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가 먼저 우리 가요를 사랑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A10> 이제 문화는 더 이상 피상적인 저 너머 세계의 이야기가 아니다. 이젠 산업으로 때려야 뗄 수 없는 불가분의 관계를 지닌 중요한 요소로 부각되고 있다.

‘음악이 흐르는 세상’ 오늘은 ‘세계로 가는 우리 음악’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오늘 말씀 나눠주신 임진모 대중문화평론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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