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 동계올림픽이 이제 꼭 9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우리나라는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5개 이상을 따내 2회 연속 종합순위 10위 안에 진입하겠다는 목표입니다.
우리 선수단은 어제 결단식을 갖고 본격적인 출정준비를 마쳤는데요.
오늘 현장포커스에서는 동계올림픽에 출전하는 태극전사들을 미리 만나보겠습니다.
김현아 기자~
쇼트트랙에서의 잇따른 승전보와 피겨 여왕 김연아의 등장으로 동계 스포츠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뜨겁지 않습니까?
네, 밴쿠버 동계올림픽에 거는 우리 국민들의 기대와 관심 그 어느 때보다 큽니다.
우리나라는 전통적인 메달밭인 쇼트트랙뿐 아니라 스피드 스케이팅과 피겨 스케이팅에서도 금메달을 바라보고 있는데요, 이번 올림픽에는 역대 최대 규모의 선수단이 참가합니다.
화면으로 만나보겠습니다.
밴쿠버 동계올림픽 결단식.
동계올림픽에서 2회 연속 종합 10위에 도전하는 한국선수단이 결단식을 갖고 금메달을 향한 의지와 각오를 새롭게 다졌습니다.
우리나라는 빙상과 스키, 바이애슬론, 봅슬레이, 루지 등 5개 종목에 선수 46명 등 83명의 선수단을 파견합니다.
박성인 / 밴쿠버 동계올림픽 선수단장
“토리노 동계올림픽에서의 선전을 이번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도 이어가겠다. 금메달 5개 이상으로 종합 10위에 다시 진입하는 것이 우리 목표..”
피겨요정에서 피겨 퀸으로 진화하며 국제무대에서 우승을 거듭해 온 김연아 선수는 이번 대회에서 한국 피겨 역사상 최초로 금메달에 도전합니다.
여자 싱글 사상 최초로 2백 점 대를 무너뜨리며 승승장구해온 김연아 선수는 캐나다 토론토를 전지훈련장으로 삼아 경기 후반에 떨어지는 체력을 보완하기 위한 다양한 훈련을 소화하고 있습니다.
이지희/ 국제피겨심판
“김연아 선수는 이번 시즌에 그랑프리 두 차례를 계속 1위를 했고 파이널에서도 우승을 함으로써 지금까지는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 같아요. 올림픽 메달을 따는 것에는. 지금처럼 연습한대로만 계속 해 준다면 메달에는 아무 이상 없이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 같습니다.”
4대륙 선수권 대회에서 좋은 기량을 펼친 샛별 곽민정 선수 역시 떠오르는 기대주입니다.
이지희/ 국제피겨심판
“이 대회에서 상상한 것 외로 너무 좋은 성적을 거두었어요. 전체 6위를 했는데요, 프리스케이팅 자체에서는 4위까지 했습니다. 올림픽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리라고 기대합니다.”
스피드 스케이팅 대표팀은 첫 금메달의 꿈에 부풀어 있습니다.
지난달 세계스프린트선수권대회에서 이규혁과 이상화가 종합우승을 차지했고 이강석이 2위를 하는 등 최상의 컨디션으로 결전의 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캐나다로의 출국을 하루 앞둔 지난 1일에도 연습에 연습을 거듭하며 메달 획득을 위한 전의를 불태웠습니다.
이규혁과 이강석은 남자 500m에서, 이상화는 여자 500m에서 반드시 금메달을 목에 걸겠다는 각오입니다.
이상화/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다 준비는 돼 있는 상태고요, 얼마나 긴장을 안 하냐에 따라서 결과는 나오는 거기 때문에 일단 하던 데로 임하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예전 토리노올림픽 때 보다는 마음에 여유가 생겨서 어느 정도는 자신이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한 번 도전을 해 보려고요.”
4년간의 피땀 어린 노력이 올림픽에서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습니다.
김용수/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코치
“아직까지도 마무리됐다고 하기는 그렇고요 준비는 85% 이상은 해 놓은 것 같고요 앞으로 남은 기간 동안 얼마만큼 컨디션 조절을 하고 아프지 않고 부상 없이 하는 게 관건인 것 같아요.”
4년 전 토리노에서 역대 최다인 금메달 6개를 따냈던 동계올림픽의 금밭 쇼트트랙.
금메달은 당연하다는 국민들의 기대가 오히려 큰 부담으로 다가오긴 하지만 한달 여 간의 엄청난 체력훈련으로 컨디션을 끌어 올리고 있습니다.
박성현/대한빙상경기연맹 전무이사
“여러 차례 전지훈련을 통해서 선수들이 현재까지 올림픽 통과나 기준 기록에 월등하게 무난히 통과를 해서, 조심스럽지만 전망을 해보면 003359 쇼트에서 남자선수가 예년과 같이 무난하리라 생각을 하고 여자 선수는 어려운 환경이지만 열심히 한다면 금메달 1,2개 정도는 따지 않겠나...”
선수들도 이번 올림픽에서 중국, 캐나다 등 라이벌 국가들을 따돌리고 4년 전 토리노올림픽의 위업을 반드시 재현하겠다는 각오입니다.
이호석/ 쇼트트랙 국가대표
“지난 올림픽도 잘 했기 때문에 이번 올림픽에 더 좋은 모습으로 더 멋진 모습으로 최선을 다해서 꼭 금메달을 따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여자 대표팀도 3000m 계주에서 5회 연속 금메달에 도전합니다.
빙상경기 세 종목을 제외하면 한국 동계스포츠는 아직 세계 수준과 거리가 있습니다.
태극전사들은 열악한 환경에서도 혹독한 추위와 싸우며 묵묵히 대회를 준비해 왔습니다.
김우성/ 알파인스키 국가대표
“4년전 2006년에도 참가했는데, 그 때는 넘어지는 바람에 실격당했는데, 이번엔 실수 안하고 좋은 성적 내는 게 목표에요.”
올림픽 메달을 위해 4년 동안 묵묵히 준비해 온 우리 선수들, 지금껏 갈고 닦아온 기량을 마음껏 뽐낼 결전의 순간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요, 스피드 스케이팅 팀은 어제, 쇼트트랙 팀은 내일 출국해 마지막 훈련지인 캘거리로 떠납니다.
또 선수단 본단은 5일 밴쿠버로 출발해 총력 지원에 나서게 됩니다.
우리 선수들, 노력한 만큼 좋은 결실을 맺길 바라고요, 우리 국민들 인기 종목 뿐 아니라 비인기 종목 선수들에게도 아낌없는 박수와 성원을 보내야겠죠.
또 우리 선수단을 응원하기 위한 공식 홈페이지가 개설됐다고 하니까요.
많은 참여와 관심 부탁드립니다.
요즘, 외면 받던 동계올림픽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데요, 불모지나 다름없었던 국내 장애인 동계 스포츠도 조금씩 상황이 나아지고 있다고요?
네, 지난달 29일 폐막한 제 7회 전국 장애인체육대회에 330명의 선수가 출전할 만큼 선수층도 두터워졌습니다.
또 밴쿠버 동계올림픽 이후 다음달 12일부터 열흘 동안 치러지는 동계 장애인 올림픽에 우리나라는 처음으로 5개 전 종목에 출전하는데요, 선수 26명과 임원 24명 등 50명의 선수단을 파견합니다.
올림픽 첫 출전과 함께 메달 획득에 도전하는 국가대표 휠체어 컬링팀을 만나봤습니다.
지난달 29일.
장애인동계체육대회 휠체어 컬링 결승전에서 동계올림픽 국가대표팀인 강원팀이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쉽게 승부가 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경남팀과 막판까지 접전을 벌였습니다.
김학성/ 휠체어 컬링 대표팀 주장
“오늘 경기 참 쉽게 풀릴 줄 알았는데요, 의외로 경기가 꼬이고 선수들 컨디션 난조를 보여서 겨우겨우 이겼습니다. 이런 경기를 하면 다음번에 이런 기회가 왔을 때 이길 수 있는 배짱이 생기니까요 이번이 참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합니다.”
빙판위의 체스라 불리는 컬링은 4명으로 구성된 두 팀이 빙판 위에 그려진 표적판, 하우스에 약 20㎏ 무게의 돌덩이, 스톤을 누가 더 가깝게 붙이느냐를 겨루는 종목으로 두뇌싸움의 묘미를 즐길 수 있습니다.
전용 경기장이 없어 이곳저곳을 전전하며 훈련해왔던 우리 대표팀은 열악 그 자체인 환경에서도 2008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2위에 올라 사상 처음으로 동계 패럴림픽 출전권을 확보했습니다.
비장애인 컬링에서도 올림픽에 나가 본 적이 없는 약체국의 설움을 딛고 이뤄낸 값진 성과입니다.
조양현/ 휠체어 컬링 대표팀
“팀워크가 되게 중요해요. 다른 구기종목은 선수를 뽑아서 가는데 한 팀이 갑니다. 그만큼 팀웍이 중요하다고 보면 됩니다. 1년에 집에서 생활하는 것 보다 같이 생활하는 시간이 더 많을 정도로 생활을 하니까 말없이도 그냥 모션 가지고도 알 수 있을 것 같아요.”
선수들은 패럴림픽을 40여일 앞두고 이천 특설 컬링장에서 막바지 집중 훈련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습니다.
양세영/ 휠체어 컬링 대표팀 코치
“비인기종목설움도 많았고 안 보이는 데서 고생을 많이 하면서 차근차근 포인트 쌓아서 올림픽에 출전하게 됐거든요, 많이 오는 기회가 아니고 한 번 올수도 있는 기회니만큼 주어진 조건 내에서 최선을 다해서 메달 색깔은 중요치 않고 메달획득을 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선수들은 장애인동계체육대회 우승의 기운을 밴쿠버까지 이어가겠다는 각오입니다.
영하 10도를 밑도는 추위 속에서의 훈련은 고통스럽지만 서로 의지하고 격려하면서 메달획득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김명진/ 휠체어 컬링 대표팀.
“열심히 올 여름부터 웨이트부터 훈련을 열심히 했거든요 꼭 금메달을 따도록 최선을 다해서 노력하겠습니다.”
선수들은 하루 빨리 컬링 전용구장이 생겨서 후배 선수들과 함께 연습하고 경기할 수 있는 날을 꿈꾸며 올림픽에서의 선전을 다짐합니다.
조양현/ 휠체어 컬링 대표팀
“저 뿐만 아니라 제 뒤로 컬링을 하는 선수들 컬러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경기장이 꼭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장애인 체육은 그 나라의 국격을 보여준다고 하는데요, 국민들의 성원과 관심이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열심히 훈련해온 우리 선수들에게는 큰 힘이 되고, 장애인 스포츠의 저변을 확대하는 원동력이 되겠죠.
자력으로 올림픽에 처음 출전하게 된 휠체어 컬링 대표팀 대단한데요.
좋은 성적 꼭 거뒀으면 좋겠습니다.
네, 밴쿠버 동계올림픽, 밴쿠버 패럴림픽에서의 우리 선수들의 활약 기대하겠습니다.
김현아 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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