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과학기술부는 매주 수요일을 가족사랑의 날로 정하고, 온가족이 함께 모여 저녁식사를 하도록 권장하고 있는데요, 식사시간에 가족과 나누는 대화가 아이들의 언어능력 향상에 매우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유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서울의 한 초등학교 수업시간.
커서 나는 무엇이 될까 미래의 나의 꿈에 대한 발표가 한창입니다.
3학년 김유신 군의 장래희망은 수의사.
장래희망을 적어 만든 미래의 내 명함을 친구들 앞에서 자랑스럽게 발표합니다.
매주 수요일 학교에서는 발표해본 주제를 집에 가서 가족과 함께 얘기해보는 특별한 과제를 내줍니다.
이숙형 / 서울 우암초교 교사
“'오늘 학교에서 나의 꿈에 대해서 공부하고 발표했어요' 하고 ‘부모님들의 어렸을 때 꿈은 무엇이었나’ 가족간의 대화 나눠보세요.“
학교가 끝난 후 집으로 향하는 발걸음이 가볍습니다.
오늘은 회사에서 일찍 퇴근해 집에 온 엄마가 저녁식사 준비를 서두릅니다.
오늘 메뉴는 불고기와 잡채.
가족이 모처럼 모여 함께 하는 저녁식사라 한껏 요리 솜씨를 발휘해봅니다.
가족이 다 모여서인지 신이 난 아이는 이야기꽃을 피웁니다.
엄마 아빠도 아이의 이야기에 열심히 귀를 기울입니다.
부부가 맞벌이를 하면서 가족들의 저녁식사를 챙기기도 쉽진 않지만, 일주일에 한 번, 수요일은 가족 모두가 일찍 귀가해 저녁식사를 하는 특별한 날입니다.
김유신 / 서울 우암초교 3학년
"수의사가 되고 싶다는 꿈이 있었는데, 엄마한테 얘기하니까 용기가 생겨요"
중학생이 된 누나도 가족과 함께 하는 이 시간이 반가운 건 마찬가지입니다.
김라희 / 서울 영동중 1학년
"이런 기회가 많지 않은데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이 즐거워요"
옥윤경 / 학부모
"되도록 아이 말을 잘 들어주려고 하고, 칭찬과 격려를 해주려고 합니다"
이렇듯 식사시간의 가족간의 대화가 아이들의 언어습득과 구사에 매우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버드대 연구팀에 따르면, 만3세 이상 아동이 책 읽기를 통해 배우는 단어는 140개에 불과하지만, 가족식사를 통한 대화에서는 천여개의 단어학습이 가능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또한 학교에서도 빠른 적응력을 보여줍니다.
이숙형 /서울 우암초교 교사
"정서적으로 안정적이고 학교생활 적응이 빠릅니다"
가정의 달 5월 가정과 학교의 따뜻한 관심이 인성교육 실천의 출발점이 되고 있습니다.
KTV 김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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