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덴빈'의 직격탄을 맞은 전남 서해안 지역은 시간당 30㎜의 집중 호우가 내리면서 곳곳이 물바다로 변했습니다.
김유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한치 앞을 볼 수 없을 정도의 강력한 비바람이 몰아치면서 목포시 곳곳은 아수라장으로 변했습니다.
시간당 30mm의 집중 호우로 도로는 이미 물바다.
도로에 주차돼 있던 차량도 침수됐습니다.
해안가 저지대 주택가에선 물이 방안까지 차올랐습니다.
답답한 마음에 물을 열심히 퍼담아보지만, 역부족입니다.
밤새 계속된 폭우로 목포시 버스터미널과 용봉동 일대는 물이 무릎까지 차올랐습니다.
불어난 빗물로 하수구에서는 물이 역류하는 상황.
지켜보던 주민들은 억장이 무너집니다.
수해지역 주민
"하수구에서 물이 넘쳐나오고 있다니까요"
수해지역 주민
"이렇게 비가 많이 와서 물도 안빠지는데 큰일이에요"
오전에 내린 비로 목포시 죽교동과 북향동 등 저지대에서는 차량이 한 때 통제됐고, 주택 침수 피해 신고는 수십건에 달했습니다.
오후 1시경까지 전남 진도와 무안군에는 20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진도에서는 하천이 범람해 마을 주민 70여명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전남 담양과 함평, 영광, 진도 등에는 산사태 경보가 발령됐고, 인명피해도 속출했습니다.
오전 11시쯤엔 전남 영암군의 한 중공업 업체에서 강한 돌풍으로 대형 철문이 넘어져 52살 장모씨가 깔려 숨지고, 인근에 있던 근로자 5명이 부상을 당했습니다.
태풍 '볼라벤'이 휩쓸고가 쑥대밭이 된 전남 완도의 전복 양식장과 최악의 낙과 피해를 입은 전남 지역 과수 농가에선 추가 피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KTV 김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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