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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의 힘 '컨슈머 리포트' 중간점검

정책&이슈

소비자의 힘 '컨슈머 리포트' 중간점검

등록일 : 2012.10.29

올해 초 첫선을 보인 컨슈머 리포트, '비교공감'이 벌써 10번째 상품을 발표했습니다.

그 동안 소비자들이 많이 사용하고 궁금한 점이 많은 품목을 우선적으로 선정하고 있는데요.

한국판 컨슈머 리포트가 그 동안에 이뤄낸 성과와 함께, 앞으로 나아갈 방향에 관해서 취재기자와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이연아 기자, 어서 오세요. 

이 기자, 컨슈머 리포트가 이번엔 식기 세척기를 다뤘다고요.

먼저 그 소식부터 전해주시죠.

네, 작동 버튼만 누르면 자동으로 그릇이 씻기는 편리함 때문에, 식기 세척기 쓰는 분들 과거보다 많아졌죠.

하지만 세척력이나 소음 등 품질에 대한 자세한 정보가 부족한 게 문제였는데요.

VCR 1 IN 한 대형마트의 식기 세척기 판매코너입니다.

60만 원부터 200만 원까지, 가격차는 있지만 전반적으로 고가이다 보니, 소비자들은 신중하게 고를 수밖에 없습니다.

최미애 / 서울 개포동

"소음과 세척력이 가장 중요하죠."

한국소비자원이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식기 세척기 4개 제품의 가격과 세척력 등을 비교 분석했는데요.

그 결과 가격과 세척력 등 세척기의 품질은 제각각이었습니다.

김칫국물과 우유, 마가린 등 음식물을 묻힌 그릇을, 각각의 제품으로 세척해 봤습니다.

가격은 가장 비싼 제품과 가장 싼 제품이 무려 3배 이상 차이가 났지만, 세척력은 오히려 가장 저렴한 제품이 뛰어났습니다.

물 사용량은 7.2리터까지 차이가 났고, 세척 시간은 강력코스로 돌릴 경우 최대 1시간까지 차이가 났습니다.

식기 세척기를 돌릴 때 나는 소음은 38dB부터 45dB까지 측정됐습니다.

이용주 국장 / 한국소비자원 시험분석국

"소비자는 세척성능, 보유기능, 가격 수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구매선택을 합리적으로 할 필요가 있습니다."

식기 세척기는 용량을 가득 채우면 세척효과가 떨어지는 만큼 최대 60%만 채우고, 분사노즐과 필터 등을 주기적으로 청소해 세척성능을 유지할 것을 소비자원은 권고했습니다.

스마트 컨슈머 사이트 내 비교공감에 접속하면, 제품별로 자세한 성능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다뤄온 상품들을 보면 등산화부터 변액연금보험, 테이크아웃 커피까지 정말 다양한데요.

어떤 기준으로 선정되고, 또 어떤 과정을 거쳐서 평가 되나요?

네, 보통 소비자들이 궁금해 하거나, 수요가 많은 제품들을 우선적으로 선정합니다.

이번 식기 세척기처럼 대부분 실험을 거친 객관적 결과를 바탕으로, 전문가들의 평가, 업계 간담회, 그리고 실제 이용자들의 추천에 의해 평가 결과가 나오게 됩니다.

VCR 2 IN 한국형 컨슈머 리포트 '비교공감'의 반응이 가장 뜨거웠던 건 지난 3월 발표한 '등산화'였습니다.

소비자들의 호응을 증명하듯 좋은 평가를 받은 제품은 매출이 2~3배 증가했습니다.

반면에 변액연금보험의 경우는 90%가 넘는 상품이 물가 상승률에도 못 미친다는 결과가 나오자마자, 신규 가입률이 41%나 급감했습니다.

지난 여름에는 남녀노소 즐겨 마시는 테이크아웃 커피와 자외선 차단제도 발표했는데, 시의적절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컨슈머 리포트의 특징이 바로 단순 정보에서 벗어난 비교 정보이다 보니까, 매출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업계도 평가 결과가 발표될 때마다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사실 우리나라에서 소비자 정보지가 도입된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이미 1988년에 연 구독료 2만 원의 월간 '소비자시대'가 발간됐는데요.

당시 내용을 살펴보면 유아용품, 의류부터 청소로봇까지 일상생활용품의 평가부터 주의사항까지 꼼꼼하게 정리돼 있습니다.

정부는 내년에도 관련 예산을 늘리고, 양질의 비교정보를 제공한다는 계획이죠.

그런데 컨슈머 리포트 '비교공감'을 소비자들은 많이들 알고 있나요?

네, 바로 그 점이 개선해야 할 과제라고 할 수 있는데요.

컨슈머 리포트 '비교공감'을 통해 제품의 정보를 얻고 합리적인 선택을 해야 하는 소비자들은, 정작 많이 알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시민들에게 직접 물어봤습니다.

백병숙 /부천시 고강동

"들어본 적 없는데요."

허경우/ 남양주시 가운동

"첫 번째 컨슈머리포트만 봤어요. 그 이후엔 본 적이 없네요."

여기에 컨슈머 리포트가 '비교공감'으로 이름까지 바꾸면서 소비자들에겐 더 생소해진 면이 있습니다.

컨슈머 리포트의 새 이름 공모를 위해 300만 원의 상금까지 내걸었는데요.

이름을 바꾼 이유는 절대 신뢰를 받는 700만명의 유료 독자를 보유한 미국 컨슈머 리포트의 아류라는 지적을 받아 왔기 때문이었습니다.

컨슈머 리포트 '비교공감'은 지금까지 각 회사에서 출시한 제품의 가격 대비 품질 등을 비교 분석하고 유의사항을 제시해주는 역할을 비교적 충실하게 해오고 있는데요.

하지만 일각에서는 자동차와 같이 실험비가 많이 들어가는 제품은 평가 대상에서 제외됐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더 많은 소비자들이 비교 정보를 활용할 수 있게 보다 적극적으로 알리고, 실험비용이 많이 들더라도 소비자들이 꼭 필요로 하고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정보들을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게, 앞으로의 과제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네, 이연아 기자 수고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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