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기를 빌려주는 일부 업체들의 횡포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필터 교체는 해주지 않으면서 대여료만 꼬박꼬박 챙기는가 하면 해지를 요구할 경우 턱 없이 많은 위약금을 요구하는 업체도 있다고 합니다.
신우섭 기자가 그 실태를 취재했습니다.
3년 전 인터넷으로 정수기 렌탈 계약을 맺은 조모 씨.
네 달에 한 번씩 필터를 교체하기로 계약했지만 2년이 지나자 문제가 생겼습니다.
업체가 주기적으로 필터를 교체해준다는 약속은 지키지 않은 채 대여료만 꼬박꼬박 챙긴 겁니다.
이에 계약해지를 요청하자 업체는 사규를 내세우며 터무니없이 많은 위약금을 요구했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의 조사 결과, 이렇게 정수기를 렌탈하면서 피해를 입은 소비자는 해마다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올해 1/4분기에 접수된 피해 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50%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유형별로는 관리부실로 인한 위생문제가 33.1%로 가장 많았고 위약금 과다청구 등의 계약관련 피해와 설치하자관련 피해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소비자 피해 접수가 가장 많은 업체는 현대위가드와 한샘이펙스, 제일아쿠아 순 이었고 시장점유율 상위업체 중에서는 청호나이스가 상대적으로 많았습니다.
소비자원은 정수기 렌탈이 장기간 계약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계약 전에 약관을 꼼꼼히 확인할 것을 조언했습니다.
소비자원은 또 계약기간이 끝나는 시점에 자동이체 내역과 계약 내용 변경 여부도 반드시 확인하라고 당부했습니다.
KTV 신우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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