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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에서만 발견되는 세형동검 7점을 비롯한 다량의 청동유물이 충북 충주에서 발굴됐습니다.

단일 무덤에서 나온 유물로는 국내 최대 수준인데다 일부는 국보급 문화재로 평가되는데요.임상재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사내용]

한반도에서만 발견되는 청동무기, 세형동검입니다.

길이는 약 30센티미터로 온전한 형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뒷면에 가는 줄무늬가 촘촘히 새겨져 있는 청동거울, 다뉴세문경도 한반도에서만 출토되고 있으며 제작기법은 현대 기술로도 재현하기 힘든 수준입니다.

충청북도 충주시 종합스포츠타운 조성 부지에서 기원전 2~1세기 무렵 조성된 무덤을 비롯해 세형동검 7점과 청동 거울 등 청동 유물 19점이 발굴됐습니다.

발굴된 유물의 수량과 종류가 국내 최다 규모인데다 세형동검과 청동거울의 문화적 가치는 국보급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창규 교수 / 영남대학교 문화인류학과

"충북지역에서는 처음 나온 진국시대 수장묘입니다. 국가 지정 문화재급 내지 그 버금가는 수준으로 이해가 됩니다."

유물이 출토된 무덤은 지하에 구덩이를 파고 그 위에 돌을 채우는 방식으로 조성됐으며 고조선 시대 한반도 남부 지방에 자리 잡은 진국의 무덤 양식으로 추정됩니다.

그간 전라남도와 충청남도 지역에서만 발견돼 온 이같은 양식의 무덤과 다량의 유물이 충청북도에서 발굴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특히 지난해 8월부터 진행된 정식 발굴조사를 통해 발견된 만큼 보존상태가 매우 좋아 학술적 가치도 높습니다.

인터뷰> 조순흠 조사연구실장 / 중원문화재연구원

"완전한 형태로 남아있었기 때문에 무덤의 구조 유물 부장의 양상 이런 것들을 정확히 판단할 수 있는 근거들이 제시됐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번 조사에서 확인된 무덤과 유물들은 중부 내륙지역의 고대 문화상을 밝혀주는 귀중한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문화재청은 발굴조사를 마치는 대로 출토 유물은 국가에 귀속하고 무덤은 전문가 회의를 거쳐 현지 보존이나 이전 여부를 검토할 예정입니다.

KTV 임상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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