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중독, 의욕상실증, 미래막막증 등 사회가 발전하고 복잡해지면서 생겨난 마음의 병들인데요.
이런 마음의 병 20가지에 예술처방 등 재밌는 처방전을 내주는 자판기가 서울 시민청에 설치돼 화제입니다.
최영숙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사내용]
서울시민청 활짝 라운지에 설치돤 한 자판기입니다.
일반 자판기와는 달리 병명이 쓰여진 네모난 상자들이 진열돼 있습니다.
시민들의 마음 증상을 살펴 처방전을 발급해주는 이 신기한 자판기의 이름은 마음약방입니다.
자판기에 500원을 넣고 자신의 마음 증상에 해당되는 번호를 누르면 그림, 시, 영화 등 예술작품 추천과 재미난 물품 처방전이 발행됩니다.
하루종일 졸리운 습관성 만성피로 증상에는 이철수 화백의 그림과 동아제약이 후원한 피로회복제, 서울의 힐링 명소를 안내한 그림지도 등이 처방됩니다.
INT> 황은아 / 서울문화재단 시민문화팀
"마음약방을 운영하면서 현장에 나와 보니까 생각보다 많은 시민들이 고단함을 안고 살아가는지 알 수가 있었습니다."
이곳 마음약방에서 치료 처방을 받을 수 있는 증상은 미래막막증, 사람멀미증, 노화증상자각 등 20가지 입니다.
INT> 김연수/ 인천시 서구
"제가 사람을 못 믿는 게 있어서 이걸 뽑게 됐는데 사람이 사람에게 멀미날 때 그런 것에 관련된 좋은 글귀가 있더라고요. 그래서 마음의 위안을 받았습니다."
처방전은 선물처럼 포장이 돼 있어 친구 또는 이웃에게 전해줄 수 도 있습니다.
INT> 채승재 / 전북 익산시
"선물 하려고요. '마음약방'이라고 해서 위로가 필요한 분들하고 주변분들 하고 이걸 가지고 소통도 하고 치료도 할 수 있는 게 될 수 있을 것 같아서 구입을 하게 됐습니다."
마음약방 자판기 옆에 마련된 힐링 프로젝트 마음전시도 관람객들의 고단한 마음 치유에 큰 도움을 줍니다.
피톤치드를 마시며 삼림욕을 하는 느낌을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INT> 이 영/ 경기도 부천시
"빛으로 표현한 숲을 보고 나와서 약방에서 약도 뽑으니까 마음이 힐링이 되고 너무 좋았어요."
서울 시민청 활짝라운지에 설치된 마음약방 자판기는 올 연중 상시 운영됩니다.
서울시는 자판기 이용료 5백원으로 얻어지는 수익금을 이용해 시내 유동 인구 밀집지역 등에 마음약방 2, 3호점 등 확대 설치할 계획입니다.
현대인들의 지친마음을 치유하는 마음약방 자판기.
시와 그림 등 문화예술을 통해 희망과 위로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최영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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