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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학생회비 논란…투명하게 공개해야"

국민리포트 금요일 11시 40분

"학생회비 논란…투명하게 공개해야"

등록일 : 2015.04.07

새 학기가 되면 대학가에서 연례행사처럼 치르는 홍역이 있습니다.

새내기 학생들에게 일방적으로 걷는 '학생회비' 징수문제가 바로 그건데요.

올해도 '내라' '왜 내야 하느냐'를 놓고 논란이 아주 거셌다고 합니다.

최유리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전북 모 대학의 새내기 박 모씨는 등록금고지서와 함께 받은 또 다른 한 장의 고지서로 곤혹을 치렀습니다.

23만 원의 학과 학생회비를 따로 내라는 것에 납득이 안돼 납부를 미루자 친구를 통해 납부 압박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박○○ / 대학생

"제가 안 내면 친구한테 문자를 보내요. 네 친구가 안냈다 내라고 해라 낼 수밖에 없게 만드는 거죠."

박 씨처럼 많은 대학교에서 일방적인 과학생회비 징수에 불만과 불신을 토로하는 새내기들이 많습니다. 

불만과 불신의 이유는 다양합니다.

학생회 활동에 관심이 없는데도 왜 내야 하는지 모르겠다는 학생이 있는가 하면 거둔 돈을 어디다 쓰는지 명확하게 밝히지 않는다고 이유를 대는 학생들도 많습니다.  

총학생회비와 별도로 걷는 과학생회비는 10만원에서 최고 33만 원까지 학교마다 차이가 큽니다. 

과 학생회에서는 학생회비 납부를 독려하기 위해 미납자의 이름을 학과 게시판에 적거나 사물함 이용을 못하게 하는 등 불이익과 창피까지 주고 있습니다. 

인터뷰> 서○○ / 대학생

"안내려고 했는데 강의 시작 전 다들 모여 있는 자리에서 이름을 호명하더라고요. (학생회비가) 뭐라고 안내서 창피당하나 싶기도 하고.."  

대부분의 대학교가 4년 치의 학생회비를 새로 입학하는 학생들에게 한꺼번에 걷는 것은 관행이 된지 오래입니다.

하지만 과학생회비에 대한 불신이 최근 몇 년간 지속적으로 이어지면서 학생회비 징수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천규 전 학생회장 / 조선대 신문방송학과

"부정적인 사례의 전파로 학생회비를 내지 않으려는 학생들이 많습니다. 학생회비는 학과의 행사를 운영할 수 있는 최소한의 운영비로 쓰이는데 학생들이 납부하지 않으면 운영에 차질이 생깁니다."

이 때문에 학생회비에 대한 잡음과 불신을 털어내기 위해 최근에는 행사가 끝날 때마다 지출내역을 투명하게 공개하는 등 학생회비 사용실적을 밝히는 과학생회도 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정상 전 학생회장 / 조선대 정치외교학과

"학과 행사 시작과 끝에 예산서와 결산서를 공개 및 게시 했고 조금 더 신뢰할 수 있게 노력하겠습니다."

스탠드업>

학생회비 납부에 대한 부정적인 견해를 잠재우려면 학교당국의 관리 감독과 회비집행 내역에 대한 철저한  감사시스템 구축이 필요해 보입니다.      

국민리포트 최유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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