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성조각가 1세대로서 아르헨티나에서 예술가로 한국문화 전도사로 활동하고 있는 김윤신 작가가 모국에서 오랫동안 가슴에 품은 "영혼의 노래"를 작품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김미송 국민기자가 보도합니다.
조작과 그림으로 표현한 영혼의 노래가 다양한 색상과 형태의 선과 면으로 조화를 이룹니다.
춤을 추듯, 노래하듯, 생명의 즐거움을 표현하는 김윤신 화백의 작품이 마치 장대한 서사적 파노라마 처럼 펼쳐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유지원 (81세) / 동양화가
"예술가는 수줍어도 되고 아무래도 괜찮은데, 노령으로 늙어가면 안 된다고 했습니다. 젊은 사람이라야 이러한 삶의 인식을 가질 수 있듯이 이 작가는 너무나 젊은 용기를 유지하고 있는 작가로서 감탄…"
작가는 오랫동안 가슴에 품은 영혼의 노래를 고국에서 들려주고 있습니다.
회화와 조각 설치 등 70여 점의 작품 마다 살아있는 생명과 영혼의 깊은 울림으로 화백의 예술 세계를 잘 보여줍니다.
현장음> 김윤신 (80세) / 작가
"느낌이 와서 봤을 때, 그때 전기톱을 들고 잘라요. 잘라내서 어떤 공간 하나를 뜯어내죠. 그 공간을 뜯어내고 보면 그 공간에서부터 이게 어떻게 가겠구나 하는 게 막 생각이 나기 시작해요."
70년대 한국화단에서 명성을 떨쳤던 작가는 남미의 자연과 형형색색의 돌과 나무 등 풍부 조각 재료에 반해 교수직을 뒤로 한 채 1983년 아르헨티나에 정착했습니다.
이후 줄곧, 아르헨티나에 머물면서 자연에 예술혼을 불어넣은 그의 작품은 남미에서도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2008년에는 부에노스아이레스에 자신의 미술관이 건립되는 결실을 거뒀고 그의 미술관은 개관 당시 부통령도 참석할 정도로 현지인들의 높은 관심을 얻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 란 관장 / 아르헨티나 김윤신미술관
"저희의 장소는 플로렌스 지역의 명소가 되어서 그 지역 주민들 뿐만 아니라 학생들이 수업을 거기에 와서 하기도 하고요. 살고 있는 저희 교포들의 하나의 자랑거리가 되고 있는 한 명소가 되고 있습니다."
미국과 멕시코 프랑스 등에 이은 이번 33번째 한국 전에는 주한 아르헨티나 대사가 참석해 축하했고 김복희 무용단은 "영혼의 노래" 란 춤으로 그의 작품 세계를 그려냈습니다.
인터뷰> 김복희 이사장 / 한국무용협회
"저희 무용도 움직임의 어떤 힘과 조각 속에서 나오는 어떤 힘. 이런 것이 함께 합쳐져서 무용으로 표현하는 그 두 개가 합쳐지면서 나오는 효과, 이런 힘의 효과를 생각하면서…"
팔순의 나이에도 기계톱과 망치 등, 다양한 공구를 이용해 육중한 목재와 돌에 예술혼을 불어 넣는 노작가는 멈추지 않는 청년의 열정으로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현장음>
"지구을 다 얻은 느낌이 듭니다"
자연에 원초적 생명력을 불어 넣은 그의 작품 세계를 만날 수 있는 "김윤신 화업 60년 영혼의 노래"는 오는 7월 8일까지 계속됩니다.
국민리포트 김미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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