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V 국민방송

영국인 할아버지가 한국인 아내를 찾고 있습니다.

치매에 걸린 할아버지가 이미 세상을 떠난 아내를 찾고 있는 것이 알려지며 주위를 더 안타깝게 하고 있습니다.

안은혜 국민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유미 없이 살 수 없습니다. 그녀는 이 세상 최고의 아내이자 사람이었습니다. 나는 천국에서 그녀를 만날 것 입니다"

거울 앞에 붙여져 있는 이 낡은 종이 한 장에 가슴 아픈 사연이 담겨 있는데요.

여든둘 영국인 할아버지 고든씨에게는 어여쁜 한국인 아내가 있었습니다.

교사였던 고든씨는 3,4년 전 아내의 나라인 한국에 정착했지만 치매에 걸려 점차 아름다웠던 기억을 잃어갔는데요.

유일한 동반자였던 아내마저 지난달 세상을 떠나면서 기억을 잃은 그는 아내를 찾아 동네를 헤매기 시작했는데, 아내를 찾기 위해 도움을 청한 경기 분당 서현지구대의 페이스북에 고든씨의 영화 같은 이야기가 올려지면서 네티즌들의 관심을 끌었습니다.

'늙고 병들어 기억이 모두 없어진대도 사랑하는 사람을 잊지 못하는 고든 할아버지의 사랑을 받은 유미 할머니는 정말 행복한 사람이네요'

'고든 할아버지 처럼 사랑이 가득한 가정만 있으면 좋겠습니다' 등의 따뜻한 댓글들이 이어졌는데요.

분당경찰서는 네티즌들에게 고든 할아버지가 동생이 살고 있는 영국에 돌아가는 그 날까지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약속했습니다.

SNS리포트 안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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