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메모리 인 서울 프로젝트' 란 들어보셨나요.
좀 생소하실텐데요.
서울에 살면서 느끼고 경험했던 시민들의 다양한 기억들을 수집해 '살아 있는 서울의 역사'를 쓰는 프로젝트를 말하는 말인데요.
김고은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사내용]
서울 도서관 한편에 마련된 한 스튜디오입니다.
이 곳이 눈길을 끄는 것은 여느 스튜디오와는 달리 색다르기 때문입니다
청취부스와 녹음부스가 마련된 이곳에서는 서울에 얽힌 에피소드를 수집하는 곳입니다.
시민들은 이곳에서 자신이 기억하는 서울이야기를 말하거나 녹음으로 남길 수 있습니다.
인터뷰> 윤푸빗 기억수집가 / 서울문화재단
"서울에 대한 기억을 수집하고 있어요. 그러니까 기억을 수집한다는 게 그 사람들의 기억 속으로 여행을 떠나는 느낌도 들고, 재미있게 이 일을 하고 있습니다."
시민들의 기억을 수집하는 이 프로젝트는 메모리 인(人) 서울 프로젝트입니다.
역사책이 아닌 사람들의 목소리로 서울의 역사를 재발견하고 공감하는 역사를 만들자는 취지에서 지난 2013년부터 이 프로젝트가 시작됐습니다.
최근까지 840여 명의 시민들이 참여해 모두 1천3백여 개의 에피소드가 모아졌습니다.
청계천 복원 기억부터 명동 예술극장의 재탄생 이야기와 그때 그 시절 홍대의 모습, 그리고 1950년대 서울 등굣길 모습까지 그 종류도 다양합니다.
작년에는 기억수집의 방향을 에피소드에서 큰 주제로 바꿨습니다.
인터뷰> 임예원 / 메모리(人)서울프로젝트
"서울을 기억하는 3가지 방법이라는 이름으로 '서울의 아픔, 삼풍백화점', '서울의 추억, 동대문', '서울의 환희, 2002 월드컵'. 이렇게 3가지 주제들을 선정해서…"
삼풍백화점 붕괴사고와 관련해 수집된 기억들은 최근 특별전을 통해 시민들에게 공개되기도 했습니다.
구조대원이 사고 당시의 기억을 서술하는 영상은 물론 당시 보도영상과 사고현장에서 나온 일부 유품 등 사고당시를 증언해부는 생생한 자료에 시민들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인터뷰> 차영하 / 대전시
"한국사회가 개발과 함께 얼마나 많은 재난이 있었는지 그런 것을 느끼면서 다시는 이런 일이 안 일어났으면 좋겠다라고 느꼈습니다."
서울시는 이렇게 모은 기억들을 공연과 구술집 등 2차 문화콘텐츠로 가공해 살아있는 서울의 역사를 널리 알릴 방침입니다.
국민리포트 김고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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