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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농경문화의 맥…'서창 만드리 풍년제' 재현

국민리포트 토요일 10시 50분

농경문화의 맥…'서창 만드리 풍년제' 재현

등록일 : 2015.08.10

옛 농경 시대에 농부들과 늘 함께 해 온 것이 바로 노동요와 농악인데요.

농사의 수고를 덜어주고 풍년을 기원하는 '만드리 풍년제'가 광주 서창 발산들녘에서 옛 모습 그대로 재현됐습니다.

박길현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넓은 들녘에 풍년제의 시작을 알리는 풍물패들의 흥겨운 농악소리가 울려 퍼집니다.

농자천하지대본 이라고 새겨진 농기 등을 앞세우고 선소리꾼과 전통 농부 차림의 만드리 보존회원이 그 뒤를 따릅니다.

풍물패와 농악대가 논을 둘러싸고 흥을 돋우고 농부들이 소리꾼의 들노래 선창에 박자를 맞춰가면서 김 매기를 합니다.

현장음> 강숙희 / 광주광역시

"마지막 만드리 김매고 나니 풍년일세."

농부들은 연신 허리를 굽혔다 폈다를 반복하면서 손으로 잡초를 뽑습니다.

제초제가 없던 옛날에는 일일이 손으로 김메기를 하였는데 7월 백중, 마지막으로 잡초를 제거하던 김을 매는 것을 '만드리'라 하였습니다.

뙤약볕에 이마에는 굵은 땀방울이 맺히고 허리가 아파오지만 흥겨운 가락에 농민들의 어깨춤은 그칠 줄 모릅니다.

인터뷰> 김용철 / 만드리 선소리꾼

"세 번째 김을 맬 때 부르는 노래인데, 이런 노래들이 어린이라든지 일반인들에게 많이 알려져 가지고 쌀이 어떻게 생산되고 우리 먹을거리가 어떻게 오는가 이런 부분들이 널리 알려지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황소를 탄 상머슴을 따라 김매기를 마친 농부들이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며 마을로 들어오면 농부의 집에는 술과 음식이 한상 푸짐하게 차려집니다.

논 주인은 고된 농사일 마친 일꾼들에게 용돈과 휴가도 주며 농사의 고단함을 달랬습니다.

인터뷰> 빈도림 / 전남 담양군

"풍년제처럼 이런 민속적인 행사가 앞으로 많이 개발돼 가지고 많은 사람들, 특히 젊은 사람들이 이런 전통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그런 기회가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옛 방식의 김 매기와 농요을 재현하는 '만드리 풍년제'는 17년 째 전통 농경문화의 맥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인터뷰> 윤병규 / 만드리 보존회장

"주민의 보람된 모습을 더 보여주도록 우리 구민이 같이 할 수 있는 농경문화가 됐으면 합니다."

만드리 풍년제는 농요와 춤으로 농삿일의 고단함을 달래주고 서로 도와 주면서 마을이 하나가 됐던 우리 농경사회 문화와 선조들의 지혜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박길현입니다.

촬영: 이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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