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은 높고 말은 살찐다는 천고마비의 계절, 가을입니다.

김유영 기자, 가족들과 이런 날씨에 나들이 다녀오면 참 좋을 것 같은데, 가볼만한 곳을 소개해주신다구요?

기자>

네, 오늘은 가족 나들이 하기 좋은 수도권 인근의 명소를 몇 곳 소개해드릴까 합니다.

층층이 쌓인 암벽이 볼만한 곳들인데요, 주말을 이용해 가족들과 함께 다녀오시면 좋겠죠~

앵커>

그렇겠네요.

먼저 가볼 곳은 어딘가요?

기자>

네, 서울에서 차로 1시간 거리에 있는 경기도 포천시에 있는 아트밸리입니다.

화강암 직벽을 병풍처럼 두른 천주호를 따라 색다른 풍경이 펼쳐집니다.

포천에 이런 곳이 있었나 하실텐데요, 이 곳은 원래 90년대 중반까지 화강암을 생산하던 채석장이었습니다.

이 곳을 포천시가 암벽을 활용한 관광지로 다시 꾸민 겁니다.

아트밸리에서 "아~"하고 소리를 외치면, 소리가 암벽에 부딪혀 견고한 울림을 느낄 수 있다고 하니까요, 가서 체험해보셔도 흥미롭겠죠.

앵커>

그렇겠군요.

포천은 여러번 가봤지만, 아트밸리란 곳이 있는 건 처음 알았네요~

기자>

포천에는 비둘기낭폭포와 베개용암도 있는데, 혹시 아시나요?

앵커>

아, 오늘 처음 듣는 곳이 많군요. 어서 소개해주시죠.

기자>

네, 15미터의 작은 폭포가 신비한 에메랄드빛 연못을 만들었습니다.

비둘기낭폭포는 폭포 뒤에 있는 동굴에 백비둘기들이 집을 짓고 살아서 이렇게 불리게 됐는데요, 동굴 천정의 네모 모양의 기암괴석이 인상적입니다.

과거 용암이 분출했을 때 폭포가 어떻게 발달했는지를 알 수 있는 독특한 폭포 지형이라 지질학적 자료로도 가치가 크다고 합니다.

포천 한탄강 8경으로 지정된 이유를 아시겠죠~

그런가 하면, 북쪽의 현무암질 용암이 한탄강과 만나 급하게 식으면서 만들어진 포천의 베개용암도 있습니다.

천연기념물 제542호로 지정된 베개용암은 우리나라 육지에서는 보기 힘든 지형이라고 하는데요, 이름처럼 마치 타원형의 베개를 쌓아놓은 듯한 모습이 재미있습니다.

포천에 가시면, 잊지 말고 구경하시면 좋겠네요~

앵커>

지질학적 가치도 뛰어나고 경관도 멋지네요, 수도권에 가볼만한 곳 또 어디 있을까요?

기자>

네, 이번엔 경기도 중앙 최북단에 위치한 연천군으로 가보겠습니다.

임진강변 주상절리는 경치가 아름답기로 유명한데요, 현무암 대지가 오랜 세월 침식되면서 깎아지른 수직 절벽이 병풍처럼 펼쳐져 있습니다.

석양이 질 때 이 절벽에 비치는 빛깔을 보면 누구나 감탄사가 절로 나옵니다.

여기서 멀지 않은 곳에 재인폭포가 있는데요, 한 재인의 죽음과 그 아내의 사랑이 얽힌 전설이 전해집니다.

이곳도 아름답죠~

앵커> 네, 참 아름답네요

기자>

마지막으로 소개해드릴 곳은 안산시에 있는 대부광산입니다.

안산대부광산 퇴적암층은 공룡이 번성했던 7천만 년 전 중생대 때의 것으로, 다량의 공룡발자국과 화석이 발견됐습니다.

마치 사각 틀에 물을 담아놓은 것처럼 퇴적암층이 호수를 둘러싸고 있는데요, 서울 근교에서 유일하게 중생대 지질층과 당시 환경을 짐작해볼 수 있는 곳이라고 하니, 자녀들과 함께 가시면, 교육적으로도 아주 좋을 듯 합니다.

앵커>

네, 오늘 수도권 내 암벽이 장관을 이루는 명소를 만나봤습니다.

가족들과 나들이 계획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김기자, 유익한 정보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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