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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아날로그 사진의 추억 '매그넘 콘택트전'

국민리포트 금요일 11시 40분

아날로그 사진의 추억 '매그넘 콘택트전'

등록일 : 2016.02.01

앵커>
사진작가들은 마음에 드는 한 장의 작품을 얻기 위해서 하나의 피사체도 수 십장씩사진을 찍습니다.
필름 카메라를 사용하던 시절, 작가들은 밀착인화지라는 것을 통해 사진들을 살펴본 뒤, 그 중 가장 좋은 것을 선택해 발표했는데요.
유명 사진작가들의 대표작과 함께 그 작품의 밀착인화지도 함께 볼 수 있는 사진전이 열리고 있습니다.
김희진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사내용]
하늘 높이 솟아있는 에펠탑 위의 페인트 공.
보는 사람은 아찔하지만 정작 주인공은 춤을 추고 있는 듯 여유롭고 날렵합니다.
이 한 장의 사진으로 당시 젊은 신예 사진가였던 마크 리부는 세계적인 보도 사진작가 그룹 매그넘포토스의 회원이 될 수 있었습니다.
세상에 알려진 건 이 사진 하나였지만 그가 그 날 찍은 수십 장의 컷은 이런 명작을 찍기 위한 작가의 숨은 노력을 가늠하게 합니다.
노르망디 상륙작전을 찍은 이 걸작은 작가가 목숨 걸고 찍은 수 십장의 사진 중에 가까스로 살아난 작품입니다.
암실 조수의 실수로 필름의 80%가 녹아버렸기 때문입니다.
군데군데 사라진 밀착 인화지에서 사진작가의 안타까움이 느껴집니다.
신승민 / 경기도 과천시
"이 사진을 만들 때 어떤 과정도 있었고 글귀 같은걸 보면 스토리들이 다 있는데 그런 것들로 사진을 더 잘 이해하고 그럴 수 있었던 것 같아서 더 좋아요."
후르시초프를 강하게 밀어붙이는 이미지로 닉슨의 선거 포스터에도 사용됐던 사진입니다.
실은 두 사람이 주방용품 박람회장에서 담소를 나누는 것이었음을 밀착인화지를 통해 알 수 있습니다.
두 시간의 인터뷰 동안 담아낸 체게바라의 다양한 표정들은 친근한 느낌으로 다가옵니다.
밀착인화지 속의 컷들은 한 장의 명작이 얼마나 많은 노력과 과정을 거쳐 탄생했는지를 보여주고, 작품의 기존 이미지와 전혀 다른 분위기를 전달하기도 합니다. 
옥노욱 / 서울 강동구 아리수로
"체게바라 못 나온 사진, 밉게…그런데 오히려 그 모습들이 더 인간적이었습니다. 인간적인 체의 모습을 보니까요. 뭔가 마음에 와 닿더라고요. 예쁘고 아름다운 사진이 전부는 아니구나…"
안재성 / 경기도 이천시
"순간의 포착이라는 것이 그냥 갑자기 한 장 찍어서 나오는 것이 아니고 필름 시대인데도 필름을 엄청 소비하면서 계속 찍어서 그 중에 하나를 고른 노력도 상당히 돋보이고요, 그래서 재미있어요."
이번 전시회는 국제 보도사진가 단체인 ‘매그넘포토스’ 소속 사진가 65명의 대표작들과 함께 밀착인화지 등을 시대별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김선영 / 큐레이터
"몇몇 사진들은 이미 알고 계시는 사진들이 굉장히 많이 있어요, 그런데 본인이 알고 있는 것 이상으로 그 당시 촬영된 순간의 전후맥락을 밀착인화지를 통해서 볼 수 있거든요."
한불 수교 130년을 기념하는 첫 공식사업으로 매그넘포토스 파리와 함께 기획한 '매그넘 콘택트 시트'전은 한미사진미술관에서 오는 4월까지 이어집니다.
이번 전시회는 한 장의 명작사진이 탄생하기까지의 많은 뒷이야기도 엿보고 작품을 새롭게 감상할 수 있는 기회가 되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김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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