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 장릉은 천연기념물인 원앙과 흰뺨검둥오리 등이 남북으로 이동하는 도중 잠시 휴식을 취하는 중간 기착지 입니다.
철새가 머무는 봄 가을에 장릉에서는 역사도 배우고 희귀철새도 만날 수 있는데요.
김용규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사내용]
수면 위를 유영하던 원앙 수십 마리가 푸드득 소리를 내며 떼 지어 하늘로 날아오릅니다.
자맥질을 하며 따스한 봄날을 즐기고 경주라도 하듯 줄지어 수면 위를 가로지르는 원앙들.
잠시 뭇으로 올라와 휴식도 취합니다.
매년 봄, 가을 김포 장릉의 호수는 남북으로 이동하는 철새들의 보금자리가 됩니다.
인터뷰> 신민재 / 서울 종로구 옥인길
"새 이름까지 알고 보니까 더 친근감이 드는 것 같고 왕릉에 와서 새들도 보고 자연도 함께 관찰하니까 더 의미 있고 재밌었던 것 같아요.
인터뷰> 신하윤 / 서울 종로구 옥인길
"오늘와서 새도 많고, 공기도 좋고, 먹이도 주고, 재미있었어요"
탐조객들이 호숫가를 돌며 흰뺨검둥오리, 원앙 같은 귀한 철새들의 모습을 쌍안경을 통해 숨죽여 들여다봅니다.
부모 손을 잡고 호수를 찾은 청소년들은 새들의 모습이 신기하기만 합니다
인터뷰> 김준서 김시연 김윤서 / 경기도 김포시
"장릉에 와서 철새들에게 먹이도주고 철새들도 볼 수 있어서 좋았어요."
원앙들이 잘 찾아오는 호숫가에 먹이를 뿌려주며 귀한 손님을 맞이한 덕분에 장릉 호수는 원앙들의 쉼터가 됐습니다.
인터뷰> 윤순영 이사장 / 한국야생조류보호협회
"7년 전부터 이 김포장릉 저수지에 원앙 6마리가 도래하기 시작했거든요, 그것을 보고 지속적으로 먹이를 줬더니 지금 현재 한 300마리가 도래하고 있어요."
조선시대 장릉에서의 탐조 활동은 자연과 교감하면서 역사를 배우는 산교육장이 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용남 해설사 / 김포 장릉
"김포 장릉은 조선의 16대 왕이신 인조대왕의 부모님이신 원종대왕과 인헌왕후를 모신 능입니다. 이분들은 정식 왕과 왕비는 아니었지만 인조가 왕에 오르시면서 추존되어서…"
김포 장릉은 잘 보존된 연지와 습지 등 조류들이 서식하기 좋은 천혜의 환경을 갖고 있어 수리부엉이, 참매 등 약60여종의 새들이 찾는 곳입니다.
문화재청과 한국야생조류협회는 철새들이 북상했다가 남하하면서 이곳에서 휴식을 하게 되는 오는 10월에도 역사 기행 탐조 행사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국민리포트 김용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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