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일주 하면 누구나 꿈꿔보는 큰 모험이지만 선뜻 떠나지 못하는 사람이 많은데요.
무일푼으로, 그것도 영어가 유창하지 않은 청년이 무려 30개 넘는 나라를 돌아다녔다면 믿으시겠습니까?
대기업을 그만두고 꿈을 찾아 세계 일주를 다녀온 한 젊은 여행가가 있는데요.
조지수 국민기자가 만나봤습니다.

전시장에 선보인 이국적인 풍경의 사진들.
세계 여러 나라의 다양한 문화와 사람들의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이들 사진은 다니던 대기업을 그만둔 뒤 무일푼으로 세계 일주에 도전한 김태진 씨의 소중한 흔적입니다.
인터뷰> 김태진 / 무일푼 세계 일주 여행가
“(대기업 생활이) 생각보다 만족스럽지 않았어요. 삶에 끌려가는 느낌이 강하게 들어서 '이곳을 벗어나보자'는 생각을 하게 된 거예요.”
여행 전문가가 찍은 듯한 사진에 관람객들은 눈을 떼지 못합니다.
인터뷰> 정현남, 차재욱, 차학렬 / 광주광역시 북구
“저희도 갔다 온 곳이 사진에 몇 군 데 보이는데 그때 봤던 그 시각하고 작가가 사진으로 남긴 그 모습이 또 다른 그곳의 느낌을 새롭게 보여주는 것 같아서…”
20대 후반까지 한 번도 대한민국을 벗어나 본 적이 없던 태진 씨.
지난 2013년부터 3년 동안 무려 30개 나라를 나 홀로 여행한 세계 일주는 그리 녹록지 않았습니다.
여행 자금을 모으기 위해 호주의 한 농장에서 반년 동안이나 고된 일을 했습니다.
하지만 언어가 통하지 않는 사람들을 만나게 되면 마음으로 소통했고, 계곡에서 긴 줄을 타고 내려오는 짜릿한 체험을 즐기기도 했습니다.
평생 잊지 못할 경험도 했기에 김 씨는 포기하지 않고 계속 앞으로 나아갔고, 그러는 사이 자신의 생각과 신념 역시 바뀌었습니다.
인터뷰> 김태진 / 무일푼 세계 일주 여행
“제가 한국에서 바라보던 '이것은 행복하지 않지 않을까?'라고 생각했던 삶들이 (세계 일주를 해보니까 ) 어떤 것도 정답은 없고 어떻게 해야만 행복한 것도 아니고…”
나 홀로 세계 일주에 도전한 청년의 담대함에 사람들은 감탄, 그 자체입니다.
인터뷰 > 백진호 / 경북 구미시
“저도 일본을 혼자 갔을 때 무섭고 두려웠는데 무일푼으로 세계일주를 했다는 것이 존경스럽기도 합니다.”
청년들을 위한 열린 공간을 운영하고 있는 태진 씨.
낯선 환경과 마주했던 소중한 경험을 토대로 청년들의 행복을 찾아주는 데 도움을 주고 싶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김태진 / 무일푼 세계 일주 여행
“전국을 다니면서 강연도 하고있고요, 책도 나올 예정이고요. 앞으로도 '(젊은) 친구들이 본인의 꿈이나 하고 싶은 일을 찾아갈 수 있게 도와줄 수 있는 일이라면 뭐든지 계속 해 나가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무일푼에서 세계 일주를 이뤄낸 김태진 씨의 도전정신, 불확실한 환경 속에서 자칫 꿈마저 잃어버릴 수 있는 청년들에게 새로운 울림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조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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