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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사람의 손길을 벗어나 있던 비무장지대가 다양한 야생 동식물의 서식처로 새롭게 주목받고 있습니다.

특히 멸종위기동식물도 일부 존재하는 것으로 확인돼 환경부에서 비무장지대 일대의 생태계 보전대책을 내놓고 추진 중에 있다고 하는데요.

김종학 기자>

지난 25일부터 26일 양일간 접경지역인 인제군 돈평습지를 국내 환경전문가들이 찾았습니다.

바로 비무장지대 일대의 생태계 보전대책에 대한 현장 답사 때문입니다.

현장 답사 지역인 돈평습지는 접경지역에 위치해 오랫동안 사람의 출입이 통제된데다 생물이 서식하기 좋은 습지인 덕분에 희귀 어종 등 다양한 동식물이 서식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곳입니다.

하지만 돈평습지를 포함한 비무장지대 일대의 생태계는 그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군사지역인 탓에 아직 정확한 생태계 조사가 이뤄지지 못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환경부는 이번 답사와 함께 비무장지대 생태계 보전대책에 대한 워크숍을 열고 관련 기관과 전문가들의 참여를 활성화해 나갈 계획입니다.

비무장지대에 대한 생태계 보전대책과 조사 계획이 처음 세워진 것은 지난 2005년.

이에 따라 환경부는 민통선 등 접경지역에 대한 생태계 조사를 우선 시행하고 비무장지대 내부는 차후에 유엔사 등과 협의가 완료된 후 진행할 예정에 있습니다.

비무장지대 일대의 생태계 조사는 비무장지대를 서부에서 동부까지 5개 권역으로 나눠 지형·식생·조류·포유류 등 9개 분야에 대해 합동 조사하게 됩니다.

각 분야별로 조사 경로를 따라 이동하며 육안 또는 망원 관찰하는 방법으로 해당 지역에 출현하는 생물종을 조사해 나가는 것입니다.

현재 비무장지대 외곽인 민통선 지역의 경우 제3차 전국 자연환경조사의 일환으로 조사가 진행되고 있으며 지난해 파주, 동두천 등 민통선 서부지역에 대해서는 이미 조사를 마친 상태입니다.

조사결과 현재까지 민통선 서부 지역에서만 자연성이 높은 신갈나무 군락의 분포, 수달과 매 등 멸종위기 야생동물 10종의 서식이 확인됐습니다.

하지만 정작 조사해야할 비무장지대 내부의 생태계 조사는 아직 시일이 더 필요한 상태입니다.

지난 2006년부터 환경부가 조사지점을 도면으로 제작하고, 학술연구 차원의 비무장지대 출입을 위해 관할 기관인 유엔사령부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지만 안전문제로 출입승인이 지연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조사에 어려움은 있지만 환경부와 학계 등에서는 비무장지대 생태계 보전대책을 지속 추진해나갈 계획입니다.

이미 서울대 연구팀의 경우 얼마 전 완공된 경의선 철도건설 과정의 생태계 조사에 참여해 적은 규모이지만 어류와 파충류 등 70여점의 자생생물 표본을 확보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습니다.

환경부는 앞으로 비무장지대 내부의 주기적인 생태계 조사를 통해 이 같은 생물표본을 보다 다양하게 확보해 나갈 방침입니다.

또 민통선 등 접경지역의 경우 각종 개발사업으로 생태계가 무분별하게 파괴되지 않도록 한강하구습지 등 생태우수지역의 관리 범위와 기준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한반도 자생 동식물의 동서간 이동통로 역할을 하면서 자연그대로의 생태계로 남아있는 비무장지대.

앞으로 비무장지대 생태계에 대한 기초 조사를 바탕으로 유네스코의 생물권보전지역 지정도 추진될 계획입니다.

환경부는 비무장지대 생물자원의 가치가 큰 만큼 앞으로 생태계 조사와 보전대책이 차질 없이 추진되도록 유관기관과 협조해나갈 방침입니다.


(한국정책방송 KTV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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