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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치욕의 '아관파천'···고종의 길 복원

국민리포트 토요일 10시 50분

치욕의 '아관파천'···고종의 길 복원

등록일 : 2018.08.09

장현정 앵커>
122년 전, 고종 황제가 러시아 공사관으로 몸을 피한 '아관파천', 우리의 아픈 역사가 담긴 그 길이 복원돼 일반에 공개됐습니다.
폭염 속에서도 많은 시민들이 나와 그 역사의 길을 걸었는데요.
이현림 국민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이현림 국민기자>
명성황후가 시해된 이듬해인 1896년.
고종 황제가 일본의 암살 위협을 피해 덕수궁 옆 러시아의 공사관으로 피신했던 사건 아관파천.
당시 고종이 아관으로 피신했던 그 길이 되살아났습니다.
햇볕이 내리쬐는 더운 날씨에도 시민들은 122년 만에 열린 고종의 길을 걸어봅니다.

인터뷰> 이주원 / 경기도 화성시
“역사를 한번 체험해보자 해서 고종의 길에 와보게 됐습니다.”

인터뷰> 황영상 / 경기도 화성시
“(그때 당시) 고종의 기분을 좀 더 느낄 수 있을 것 같아서 왔는데 확실히 고종의 느낌을 느낀 것 같습니다.”

폭 3미터 길이 120미터의 돌담길.
짧은 거리지만 멀게 느꼈을 이 길로 고종 황제는 러시아 공사관으로 피신했습니다.

외세의 침략에 왕이 도망쳐야만 했던 아픈 역사, 그 흔적이 이 돌담길에서 고스란히 느껴집니다.
아픈 역사를 담고 있는 이 길이
우리나라의 품에 돌아오는 과정도 순탄치 않았습니다.
일본에서 미 대사관으로 넘어갔던 토지 소유권이 미국과 협상을 통해 우리나라의 것로 돌아온 겁니다.
역사의 곡절을 겪었던 이 길은 10월 정식 개방에 앞서 8월 한 달간 시민들에게 시범적으로 공개됩니다.

인터뷰> 강윤경 / 경기도 고양시
“마음 아픈 역사잖아요. 그런데 이런 길까지 복원이 되고 이 길을 복원한 계기를 통해서 다른 문화재들도 복원되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인터뷰> 임영진 / 경기도 파주시
“지금도 그에 못지않게 열강들 틈바구니에서 우리가 힘든데 그 길을 다시 새롭게 걸어봄으로써 우리 과거 역사에 대해서 관심을 갖게(됩니다)”

이 길에 닿아있는 덕수궁 선원전 터도 복원됩니다.
조선 왕들의 초상화와 위패가 있던 선원전은 일제강점기 조선저축은행 사택이 들어서면서
흔적도 없이 사라졌습니다.
이 사택 건물은 8월 한 달 공개된 뒤 선원전 복원을 위해 철거됩니다.
문화재청은 이를 시작으로 2039년까지 고종 승하 후 일제에 의해 훼손된 덕수궁 복원 사업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인터뷰> 제아닌 로시/ 미국 관광객
“이 궁궐의 원래 모습의 10% 정도만 지금 여기 있다고 들었어요. 확실히 원래 궁궐에 있던 모든 건물들을 다 볼 수 있다면 더 좋겠죠.”

덕수궁이 제 모습을 찾아 국민들이 역사를 되새겨볼 수 있는 유적지로, 외국 관광객들에겐 한국의 문화를 느껴볼 수 있는 명소로 자리 잡길 기대해 봅니다.
(영상촬영: 송경하 국민기자)

국민리포트 이현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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