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이나 카페에서 어린아이의 출입을 금지하는 '노키즈존'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부모 입장에서는 불편이 클텐데요.
대구에서는 부모가 아이와 함께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예스 키즈존' 운영을 늘려가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 홍승철 국민기자가 전해드립니다.
홍승철 국민기자>
(장소: 대구시 동구)
대구에 한 브런치 카페. 엄마 아빠의 손을 잡고 안으로 들어 온 아이들이 알파카와 염소에게 먹이를 주고
현장음>
"배고픈가 보다, 잘 먹는다~"
부모와 함께 놀이와 이야기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냅니다.
인터뷰> 구자환 / 대구시 북구
"이곳은 키즈존이라서 동물도 있고 하니까 여기만 자주 오는 것 같습니다."
시원한 분수가 더위를 식혀주고 정원이 잘 가꿔진 가족 친화형 카페는 아이와 함께하기에 더없이 좋은 공간입니다.
인터뷰> 고윤서 / 대구시 달성군
"아이들이 생기니까 키즈존만 찾게 되는데, 이렇게 와서 동물도 직접 볼 수 있어서 너무 좋아요."
(장소: 대구시 동구)
대구 동구의 한 아파트촌에 위치한 음식점입니다.
홍승철 국민기자
"식당 입구에는 예스키즈존이라는 표지가 붙어있는데요. 아이 손잡고 들어가는 엄마 아빠의 발걸음이 가볍습니다"
이 음식점은 아이를 동반한 가족을 위한 놀이방을 비롯해 각종 편의 시설을 갖추고 있습니다.
현장음>
"다른 아이들과 놀 수 있어서 너무 좋아요, 또 오고 싶어요"
아이와 같이 온 부모는 놀이방 옆자리로 우선 배정됩니다.
엄마 아빠는 아이들이 노는 모습을 유리창을 통해 지켜보면서 편안한 마음으로 식사를 할 수 있고 생일파티도 할 수 있어 아이에 있는 주민들에게 인기입니다.
인터뷰> 정지연 / 대구시 수성구
"일반 음식점이나 카페 그런 데는 아이들 뛰어노는 게 걱정됐는데 여기는 그런 신경을 안 써서 좋아요."
인터뷰> 박혜정 / 예스 키즈존 식당 운영
"가족 구성원 모두가 편하게 식사할 수 있는 식당이 되길 바랐습니다. 키즈카페를 운영하고 있어서 어린이들이 어떤 점을 좋아하는지 잘 알기에 행복해하는 아이의 모습을 보고 그 부모님들이 더 좋아하는 것을 보며 뿌듯함을 많이 느꼈습니다."
(장소: 대구시 동구)
팔공산 자락에 한옥으로 꾸며진 카페입니다.
잔디밭과 모래마당은 아이들에게 더없이 좋은 놀이터입니다.
홍승철 국민기자
"예스 키즈존은 아이출입을 제한하는 노키즈존과 달리 어린아이들의 입장을 환영하는데요. 아이를 위한 시설도 잘 갖춰져 있어 아이나 양육자 모두 마음 편히 즐길 수 있습니다"
아이들을 위한 메뉴는 물론 식기구도 잘 준비돼 있습니다.
아이 동반 가족은 일반 손님 자리와 분리돼 있어 서로 부담을 주지 않도록 공간을 배려했습니다.
인터뷰> 엄수영 / 경남 사천시
"아이가 초등학생이기는 한데 아직까지 뛰어 노는 것을 좋아해서 음식점 이런 데를 가면 키즈존인지 찾아보게 되는데 여기는 너무 잘돼 있어서 좋더라고요."
인터뷰> 박은지 / 대구시 북구
"키즈존을 운영하면 어려움이 많겠지만 이런 곳이 확산된다면 아이 키우기에 좋은 세상이 될 것 같고 출산율에도 많은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대구 동구청이 가족 친화 외식 환경 조성에 발 벗고 나섰습니다.
지난해 음식점과 카페 제과점 등 30곳에 이어 올해 30곳을 예스 키즈존으로 지정하고 이들 업소에는 인증 스티커와 어린이 식사 도움 용품 등 업체당 30만 원 상당의 물품을 지원했습니다.
인터뷰> 탁진구 / 대구시 동구 위생과장
"노키즈존의 증가는 양육자의 심리적 위축이 발생되고 이에 따라 아이 동반 가족이 편안하게 음식점을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저해하기 때문에 구청에서는 육아 친화적 음식점 육성·지원의 필요성을 느꼈습니다. 예스 키즈존 지정 음식점을 도입한 결과 가족 단위 방문 손님의 재방문 유도로 외식 업소의 매출 상승 효과가 있었고, 이를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는 성과가 있었습니다. 또한 아이와 양육자가 존중 받고 육아를 배려하는 외식 문화 확산과 분위기 조성에 선도적 역할을 수행할 수 있었습니다."
(취재: 홍승철 국민기자)
지난 2017년 국가인권위원회가 아동을 동반한 손님의 출입을 제한하는 것은 명백한 차별 행위라며 시정 권고했습니다.
차별 행위냐 영업의 자유냐 노키즈존을 두고 논란이 여전하지만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 조성을 위해 가족친화형 예스 키즈존이 우리 생활 주변에 더 늘어나기 기대합니다.
국민리포트 홍승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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