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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일제 강점기 초등 교육사도 말살 시도

국민리포트 토요일 10시 50분

일제 강점기 초등 교육사도 말살 시도

등록일 : 2018.08.17

김교준 앵커>
내일은 광복 73주년입니다. 일제강점기의 우리 민족문화 말살정책은 사회전반에 광범위하게 이뤄졌는데요.
초등교육도 예외는 아닙니다. 우리의 현대식 초등교육은 1986년 대한제국 때 소학교 설치령과 함께 시작됐지만 일제는 이를 인정하지 않으려 했던 겁니다. 그런 자료들이 보관돼 있는 강화초등학교를 문인수 국민기자가 찾아가봤습니다.

문인수 국민기자>
학교 울타리에 소학교 설치를 알리는 1896년 관보가 내걸려 있습니다.
1909년 이상옥 학생의 졸업증서가 눈길을 끕니다. 이 증서에는 융희 3년이란 대한제국 연호가 뚜렷합니다. 안양대 김형우 교수가 경매시장에서 발견한 겁니다. 한일합방 이전의 초등 교육사를 보여주는 졸업 증서입니다.

인터뷰> 김성환 / 강화초등학교 교장
“일제가 한일합방을 하고 나서 이전에 조선에 있었던 학제 또는 학교역사를 다 무시해 버리고 한일합방된 때부터 일회로 하자는 모종의 역사를 왜곡하는 시도가 있지 않았나..”

운동회 날 씨름과 기마전.
1901년 강화소학교 학생을 중심으로 구성된 축구부 모습을 담긴 사진도 눈길을 끕니다.
졸업식 날 송사 답사 모습, 1957년 학생회장 선거 관련 공보도 붙어 있습니다.
이 초등학교는 개교 122주년을 맞았습니다.
1896년 대한제국 당시 소학교 설치령에 따라 개교한 이후 두 번째 환갑을 넘겼습니다.
우리 초등교육의 시작부터 일제 강점기 교육탄압 그리고 지금의 초등교육까지 우리 초등교육사의 산 현장입니다.
1933년 이 학교를 졸업한 김귀현 할머니, 백 세를 바라보는 나이에 자신의 졸업사진을 보며 감회에 젖습니다.
초등학교 시절 친구들끼리의 대화나 심지어 화장실에서도 조선어를 못 쓰게 하는 등 일제의 우리말 탄압 실상을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합니다.

인터뷰> 김귀현 / 강화초 졸업생
“한국 사람은 하얀 옷을 입는다고 염색 가마를 갖다 놓고 하얀 교복 다 가져오라고 해서 가마에 넣고 검정물 들여서 입고요.”

이런 탄압과 역경을 딛고 발전해 온 강화초등학교는 김 할머니부터 증손녀까지 5대가 동문일 정도로 오랜 역사를 자랑합니다.

인터뷰> 김유빈 / 김귀현 할머니 증손녀
“그래서 더 신기하고 믿어지지 않고 5대라는 자부심을 갖고 학교생활을 열심히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우리 초등교육사를 고스란히 담고 있는 강화초등학교는 귀중한 자료들을 한데 모은 교육전시관을 마련해 자라나는 세대의 역사 교육장으로 활용할 계획입니다.
(영상촬영: 김창수 국민기자)

국민리포트 문인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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