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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조선어학회 사건 [유용화의 오늘의 눈]

KTV 대한뉴스 월~금요일 19시 00분

조선어학회 사건 [유용화의 오늘의 눈]

등록일 : 2019.10.09

유용화 앵커>
1942년 10월 일제는 조선어학회를 급습해서 이윤재, 이극로, 이중화, 최현배 등 국어 학자들을 체포했습니다.
일제 경찰은 이들이 조선어 사전을 편찬하고 있음을 알아내고 치안 유지법 및 내란죄를 적용하여, 33명을 검거해 혹독한 고문 등을 가한 뒤, 감옥에 가둬 버렸습니다.

우리말 사전을 편찬했던 한글학자들은 한글 창제의 주역인 주시경 선생의 학문적 전통을 이어 받은 민족학자들 이었습니다.
일제 식민지 치하에서도 한글을 지키고 계승, 발전시키려는 노력은 꾸준히 지속됐었죠.
1929년 10월에는 조선어 사전 편찬회가 조직되었고, 한글 맞춤법 통일안 등 국어의 제반 규칙을 연구, 정리해왔습니다.
그 이후에도 민족혼을 지켜 나가야 한다는 일념으로 한글사전 편찬 작업을 비밀리에 진행했던 것입니다.

일제는 1919년 3.1운동 과정에서 분기한 대한독립만세의 물결을 보고 일제 식민지 정책을 동화주의 정책으로 변화시킵니다.
동화주의란, 일본과 한국인은 본래 같은 조상을 가진 민족이기 때문에, 함께 동등한 권리를 가질 수 있다는 허위 통치이데올로기였습니다.
그러나 실제 일제가 동화주의 정책을 펼치면서 노렸던 것은, 대한민족에 대한 '민족말살정책' 이었습니다.
왜인들에 대한 우월성을 거짓 선전하고, 역사를 왜곡시켜 대한민족을 정신적으로 동화시켜 강제 지배하기 위함이었죠.

이들은, 조선은 식민지가 아니라 일본의 연장이라면서, '내선일체론'까지 들먹였습니다.
그러나 한국인에 대한 동화가 그들 의도대로 만들어지지 않자 강압적인 정책으로 돌변하게 됩니다.
1938년 조선 교육령을 개정하여 한국어 사용을 완전히 금지시키고 창씨개명과 동방 요배 등 황국 신민화 정책을 강제한 것입니다.
이 와중에 한글 학자들이 한글 사전을 만든다고 했으니, 그들의 동화주의 식민 정책에 완전히 반하는 것이었습니다.

이번 10월 9일 한글날은 세종대왕께서 백성의 글 훈민정음을 반포한지 573돌이 되는 날입니다.
한글은 대한제국시대에 국문으로 반포 되었고, 일제의 민족 말살 정책을 뚫고서 지금까지 이어져 내려왔음을 다시 한번 기억해야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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