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현석 앵커>
우리나라 삼면을 둘러싸고 있는 바다의 중요성은 말할 수 없이 큰데요.
해양 관련 교육과 전시, 그리고 체험 기능 모두를 갖춘 국립해양과학관이 새로 마련돼 가족 단위 관람객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내에서 가장 긴 해상 스카이워크도 눈길을 끄는데요.
임수빈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임수빈 국민기자>
유리창 너머로 보이는 바닷속 풍경, 유유히 헤엄치고 있는 물고기와 암초 모습이 인상적인데요.
유리창에 성게와 해삼 등 해양생물이 붙어있는 모습도 보입니다.
이곳은 동해 바닷속 수심 6m의 실제 생태계를 보여주는 해중전망대, 생생한 바다 풍경에 관람객들의 탄성이 쏟아집니다.
현장음>
"성게 여기 있다. 성게! (성게다!)"
인터뷰> 황정희 / 중학생
"제가 상상했던 바닷속을 실제로 내려와서 직접 보니까 정말 인상 깊었습니다."
(국립해양과학관 / 경북 울진군)
지난달 경북 울진에 문을 연 3층 규모의 국립해양과학관.
바다와 관련된 교육과 전시, 체험 공간으로 꾸며져 있는데요.
인기를 끄는 것은 체험 공간, 손으로 조작하면 유리통 안에 들어 있는 해안가 모형에 파도가 치면서 높은 파도가 어떻게 생기는지 알 수 있고 손으로 화면을 만지면 해상 기후가 바뀌면서 바다의 모습이 어떻게 변하는지 볼 수 있습니다.
인터뷰> 이채연 / 경북 경주시
"해양박물관을 잘해놨다는 소문을 듣고서 찾아왔는데 초등학생 딸과 오니까 아이가 체험할 것도 많고 볼 것도 많고..."
전시물을 직접 조작하거나 체험도 할 수 있습니다.
현장음>
"지금 돌리고 있는 거! 이건 뭘까? 위에 뭐라고 적혀있지? 인체 혈액의 염분..."
우리 몸과 바닷물 속 염분의 양을 비교해 바닷물이 짠 이유를 알 수 있는 전시물도 있고 빨간 공과 파란 공이 공중에 뜬 상태로 오르내리는 전시물, 수온에 따라 따뜻하고 차가운 바닷물이 어떻게 바뀌는지 알 수 있습니다.
책에서 배운 바다 모습을 쉽게 이해할 수 있어 아이 어른 할 것 없이 인기 만점입니다.
인터뷰> 권수민 / 중학생
"어제 과학 공부를 했는데 여기 그런 내용이 있으니까 복습이 돼서 더 좋았어요."
해양오염 문제의 심각성을 보여주는 전시관도 있는데요.
플라스틱과 비닐로 인해 해마다 백만 마리나 되는 바닷새 등 포유동물이 떼죽음한다는 사실을 전시물을 통해 알리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지영 / 전시해설사
"해양오염에 대한 심각성을 알아보고 그 경각심을 일깨워주는 시간과 해양 환경 보호에 적극 동참하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이곳은 남극과 북극에 설치된 3개 과학 기지를 실시간 CCTV로 보여주는 특별전시관, 극지의 바닷속 생물과 기후 변화를 연구하는 시설이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관람객들의 인기를 끄는 것은 바로 국내에서 가장 긴 해상 스카이워크, 길이가 무려 393m나 돼 바다 위를 한참 동안 걸을 수 있는데요.
투명한 발판 밑으로 바다가 보여 짜릿한 느낌을 줍니다.
현장음>
"이거 봐~"
탁 트인 바다 풍경을 바라보는 사이 쌓였던 스트레스가 한순간에 날아갑니다.
인터뷰> 김대업 / 대구시 북구
"바람이 불면서 밑에 물고기도 보이고 바닷가에서 많이 걸어 나온 것 같은데 언제 이렇게 걸어보겠습니까?"
국립해양과학관은 코로나19가 다시 확산되면서 일부 시설 운영을 중단한 상태인데요.
이미 사전 예약을 한 관람객을 제외하고 이달 말까지 추가 예약을 받지 않기로 했습니다.
우리나라는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어 해양 가치가 갈수록 커지고 있는데요.
이곳 국립해양과학관이 바다의 중요성을 일깨우고 볼거리도 제공하는 좋은 체험공간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국민리포트 임수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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