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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코로나19 여파 '교환학생' 현지 교육 큰 타격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코로나19 여파 '교환학생' 현지 교육 큰 타격

등록일 : 2021.04.05

김태림 앵커>
코로나19 상황이 이어지면서 대학생들의 희망 가운데 하나인 '교환학생 제도'가 큰 타격을 받고 있습니다.
외국 대학의 수업과 현지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교환학생 파견'이 연기되거나 취소됐기 때문인데요.
실망감이 큰 학생들을, 강우석 국민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강우석 국민기자>
('ㄱ' 대학교 / 서울시 동대문구)
유럽 지역 교환학생을 꿈꾸는 대학생 김봉주 씨, 유럽의 대학 교육과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기 때문인데요.
그동안 학점 관리에 신경 쓰고 어학 자격증을 따내며 열심히 준비해왔습니다.

인터뷰> 김봉주 / 'ㄱ' 대학교 교환학생 희망
"교환학생이 외국 학교의 수업을 듣는 것보다는 외국에 직접 가서 외국의 문화를 경험하는 것에 의의가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하지만 김 씨는 현재 고민에 빠져 있는 상황, 코로나19 사태가 계속되면서 교환학생 파견이 불투명해졌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실제로 교환학생으로 선발된 대학생들, 또 다른 대학교에 다니는 한 학생은 지난해 미국 교환학생으로 선발됐지만 현지로 떠나지 못했습니다.
원래 계획대로라면 지금 한창 미국 현지 대학에서 교환 학기를 보낼 때지만 국내에서 온라인 수업을 듣고 있습니다.

전화인터뷰> 김미강 / 'ㅇ' 대학교 미국 교환학생
"코로나19 상황이 이어지면서 1년 정도 연기했고 더 이상 연기할 수 없다는 판단하에 온라인으로 교환학생 수업을 듣게 된 상황입니다..."

또 다른 대학생인 곽수찬 씨도 마찬가지.
올해 1학기 중국의 한 대학교 교환학생으로 선발됐지만 현지로 떠나지 못했습니다.

전화인터뷰> 곽수찬 / 'ㄱ' 대학교 중국 교환학생
"안타깝게도 지금 중국에 갈 수 있는 상황이 아니지만 꼭 교환학생으로 가고 싶어서 어쩔 수 없이 한 학기를 미뤘고..."

지난해 미국에 있던 교환학생들 가운데는 학기를 마치지 못한 채 중도에 귀국한 사례도 있습니다.

전화인터뷰> 최예빈 / 'ㄱ' 대학교 미국 교환학생
"학교 시설을 다 닫을 거니까 식당까지 다 닫고 기숙사도 닫을 거니 기숙사에 있는 모든 학생은 나가주길 바란다는 메일을 받았어요."

교환학생 제도는 국내 대학과 외국 대학이 협약을 맺어 일정 기간 서로 학생을 교환하는 제도로 외국 대학에서 수업과 함께 현지 문화를 직접 경험할 수 있어 많은 대학생이 좋은 혜택으로 인식하는데요.
특히 취업에 장점으로 활용할 수 있어 해마다 많은 대학생이 교환학생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지난 2019년 교환학생으로 선발된 대학생은 189개 대학에서 4만 천 3백여 명, 지난해에는 186개 대학에서 4만 4백여 명으로 해마다 4만 명대에 이릅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가 1년이 넘은 지금, 교환학생들 가운데 실제 해외 파견 인원은 극소수에 불과한 실정으로 실망감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전화인터뷰> 김미강 / 'ㅇ' 대학교 미국 교환학생
"굉장히 아쉽고 인생에 한 번밖에 없는 되게 귀중한 경험인데 이렇게 안 좋은 상황이 겹쳐서..."

대학 측 역시 교환학생 파견을 취소하거나 연기하는 등 혼란을 빚고 있습니다.

전화인터뷰> 김현수 / 'ㄱ' 대학교 국제교류팀 주임
"코로나19 상황에 맞춰서 유동적으로 교환 학기 계획을 세울 수 있도록 프로그램 참여 취소나 연기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비상 상황임을 고려해 온라인 수업이라도 교환학생 프로그램에 참여한 것으로 인정하는 대학들도 있는데요.
(촬영: 이수민 국민기자)
학생들의 권리 보장을 위해 부득이 이 같은 대책을 마련한 실정, 교환학생들로서는 외국 대학에서 수학하고 생활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대로 누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대학생들이 꿈꾸는 희망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교환학생, 코로나 사태라는 그늘에서 벗어나 청년들의 꿈이 실현되는 날이 하루빨리 올 수 있기를 기대해봅니다.

국민리포트 강우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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