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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자연유산 갯벌, 환경 보존 속 생태관광 기대

국민리포트 금요일 11시 40분

세계자연유산 갯벌, 환경 보존 속 생태관광 기대

등록일 : 2021.08.06

김남순 국민기자>
(전남 신안군)
바닷물이 빠져나가자 드넓은 갯벌이 눈 앞에 펼쳐집니다.
거대한 추상화 같은 풍경인데요.
속살을 드러낸 갯벌, 여기저기서 온갖 생물이 먹이활동을 시작합니다.
구멍에서 나오는 칠게, 사람의 발자국 소리가 나자 금세 구멍으로 쏙 들어가 버립니다.
무리를 지어 나타난 고동 모습도 보입니다.
집게발이 하얀색으로 눈에 잘 띄는 흰발농게, 멸종 위기 야생생물인데요.
연안 개발로 서식지가 줄었지만 이곳 신안에서는 쉽게 만날 수 있습니다.
햇볕이 따갑게 내리쬐는 갯벌에서 삽을 들고 뭔가를 찾는 주민, 무릎까지 빠지는 곳에서 부지런히 잡는 것은 바로 '맛조개'입니다.

인터뷰> 권길용 / 전남 신안군
"갯벌이 없으면 여기에서 살지 못하죠. 갯벌에서 우리가 모든 것을 다 해 먹고 살고 어장이나 조개 같은 게 다 갯벌에 살잖아요."

또 다른 갯벌, 주민들이 농게를 잡는데요.
깊은 갯벌에 사는 농게는 팔을 깊숙이 집어넣어야 겨우 잡을 수 있습니다.
수십 년 동안 갯벌을 생활 터전으로 삼은 주민들, 갯벌이 세계자연유산이 된 것은 언제나 생명이 숨 쉬는 소중한 가치를 인정한 것이라고 말합니다.

인터뷰> 강성길 / 전남 신안군
"(갯벌은) 삶 그 자체죠. 어려서부터 함께 뒹굴며 커 왔고 생활을 영위하는 터전이고..."

또 다른 갯벌, 생김새가 재미있는 짱뚱어가 팔딱팔딱 움직이는데요.

자산어보에 '철목어'라고 기록돼 있는 녀석이 먹이를 찾느라 살금살금 기어 다닙니다.
갯벌에 홀연히 나타난 백로.
먹이를 찾아 서성이는가 하면 잠시 휴식을 취하며 멋진 자태를 뽐내기도 합니다.
갯벌에 그물을 친 모습도 보입니다.
물이 빠지면 그물 속에 걸린 물고기를 줍는 '삼강망 어업'입니다.
'생태계의 보고'로 불리는 갯벌, 세계자연유산이 된 만큼 잘 보존해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인터뷰> 강정자 / 전남 신안군
"바다가 깨끗해져서 후손들한테 (갯벌에) 다니면서 게도 잡고 이런 걸 보여줬으면 좋겠어요."

인터뷰> 고경남 / 신안군 세계유산과장
"이대로 갯벌을 더 이상의 훼손 없이 우리 먼 미래의 세대들에게 유산으로 물려줄 수 있다는 것에 큰 가치가 있는 거고요."

세계자연유산이 된 갯벌은 이곳 신안을 포함해 서천과 고창, 보성·순천 갯벌 등 모두 4곳, 신안 갯벌 면적이 1,100km²로 가장 넓고 나머지 갯벌은 60km² 정도인데요.
전라남도는 '대한민국 생태 수도'라는 자부심과 함께 세계에 널리 알린다는 기대감에 부풀어 있습니다.

전화인터뷰> 김영지 / 전라남도 해양보존팀장
"문화재청, 해당 시군, 세계문화유산 추진단 등과 함께 민간발전협의회를 구성해서 효율적이고 구체적인 관리체계를 마련할 계획으로 알고 있습니다. 갯벌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려 생태 관광에 앞장서도록 노력하겠습니다."

2천여 종의 다양한 생물이 서식하는 갯벌이 이제 전 세계인들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세계적인 자연유산으로 인정받은 우리나라 갯벌.
이제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환경 관광지로 잘 보존해 나가길 기대해 봅니다.

국민리포트 김남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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