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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방치 자전거로 만든 '재생자전거' 온라인 판매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방치 자전거로 만든 '재생자전거' 온라인 판매

등록일 : 2022.01.13

송채은 앵커>
도로에 버려지는 자전거가 서울에서만 연간 1만 5천 대가 넘는다고 하는데요.
서울시가 민간기업과 손을 잡고 문제 해결에 나섰습니다.
자활센터에서 다시 태어난 '재생자전거'를 온라인에서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는데요.
염다연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염다연 국민기자>
(서울시 영등포구)
서울 시내 한 지하철역 주변 길가.
녹슨 채 방치된 자전거가 보입니다.
도시 미관을 해치는 것은 물론 오가는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합니다.
또 다른 곳도 마찬가지.
길가는 물론 골목길 등 여기저기 누군가 버린 자전거가 방치돼 있는데요.
바구니 안에 쓰레기가 가득 차 있기도 합니다.

인터뷰> 조운철 / 서울시 구로구
"보기 안 좋죠. 시민이 봤을 때 주인이 없는 것도 많고 그런 것(방치된 쓰레기)도 많더라고요. 보니까... 그런 게 아쉽죠."

버려진 자전거는 서울에만 최근 5년간 8만 대가량, 한 해 평균 만 5천 대나 됩니다.
서울시의 자치구에서는 대부분 각 지역자활센터와 연계해 방치된 자전거를 수거한 뒤 수리하는데요.
문제는 새로 태어나는 '재생자전거'가 많지만 마땅한 판로가 없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 자활센터마다 실제 판매는 일부에 그치고 있습니다.

인터뷰> 윤명철 / 서울성동지역자활센터 팀장
"부품들을 갈 수 있는 것들은 모두 다 갈아서 새것처럼 만들어서 팔고 있는데 아직 시민분들이 버려진 자전거를 파는 것처럼 인식하는 게 있어서 그게 조금 아쉬운..."

서울시가 이를 해결하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습니다.
자전거 중고거래 플랫폼을 운영하는 민간기업과 함께 지난 4일부터 온라인 시범 판매에 나섰는데요.
일단 광진구와 영등포구 등 2개 지역자활센터에서 수리한 재생 자전거가 판매 대상, 구매를 원하면 스마트폰 앱이나 홈페이지를 통해 결제한 뒤 자활센터에서 운영하는 자전거포를 찾아가면 되는데요.
일반 중고 자전거보다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는 것이 장점, 합리적인 소비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소비자들도 긍정적인 반응입니다.

인터뷰> 오은지 / 서울시 은평구
"질 좋은 자전거를 저렴하게 살 수 있으니까 소비자 입장에서 좋은 것 같아요."

전화인터뷰> 김민재 / 서울시 영등포구
"일상생활에서 자전거를 이용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는 고가의 프리미엄 자전거 같은 거보다 저렴한 가격에 잘 기능하는 자전거가 더 필요하거든요."

환경보호에 관심이 있는 소비자는 구매하고 싶다고 말합니다.

전화인터뷰> 이연경 / 서울시 동작구
"환경과 사회에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는 다음에 자전거를 구매하게 된다면 이 재생자전거를 구매하지 않을까..."

재생자전거 판매를 통해 자원 재활용은 물론 탄소 배출을 줄이면서 환경 보호에 한몫하게 되는데요.
구입한 시민은 곧바로 탄소 배출 저감 효과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재생자전거 판매를 통해 얻어지는 좋은 점은 또 있습니다.

전화인터뷰> 오세우 / 서울시 자전거정책과장
"탄소 저감에 기여하는 것뿐만 아니라 자활근로자들의 성과급 지급이나 자활기금 조성으로 이어지고 이는 다시 방치 자전거 수거 및 재생자전거 생산을 촉진하는 선순환 효과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촬영: 이승윤 국민기자)

서울시는 시범 판매를 시작한 데 이어 앞으로 온라인에 '재생자전거 전용관'을 조성해 본격 판매에 들어갈 계획입니다.

볼썽사납게 버려져 있던 자전거가 이렇게 '재생자전거'로 다시 태어났는데요.
지속 가능한 소비를 통해 환경도 보호하고 이웃도 돕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국민리포트 염다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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