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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참여 '한국의 시' 낭송회 눈길 끌어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외국인 참여 '한국의 시' 낭송회 눈길 끌어

등록일 : 2022.09.13

김민혜 앵커>
한류 바람 속에 한국의 시를 좋아하는 외국인들도 꽤 많은데요.
세계 여러 나라 사람들이 한국의 시를 우리 말과 자국어로 낭송을 하는 특별한 행사가 세종시에서 펼쳐졌습니다.
이를 지켜본 많은 지역 주민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는데요.
박혜란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박혜란 국민기자>
(금강보행교 / 세종시 세종동)
시를 노래하는 통기타 음악이 감미롭게 울려 퍼지는데요.
세종시 금강보행교의 열린 공간에 관객들이 하나, 둘 모입니다.
잠시 뒤 등장한 중국인 여성! 나태주 시인의 작품 '채송화'를 한국어로 멋지게 낭송합니다.

현장음>
"지구 한 모퉁이가 깨끗해졌습니다."

이어 같은 시를 중국어로도 낭송하는데요.
눈길을 끈 이 여성은 한국 문학을 좋아해 지난 2008년 유학을 와 국내 대학 석사과정을 마쳤는데요.
한국 남성과 결혼한 뒤 세종시에서 살고 있습니다.

인터뷰> 판린린 / 세종시 아름동
"한국 시를 통해서 한국어도 배우고 문화도 많이 배웠습니다. 너무 좋습니다."

현지에 있는 외국인 7명이 보내온 축하 메시지 영상도 선보였는데요.
방글라데시에 사는 마와는 우리 시인의 작품 '별'을 한국어로 낭송했고,

현장음> 마와 / 방글라데시
"하늘을 보며 입을 크게 벌려 별을 삼켰다."

칠레의 자이납은 '세 번 들은 이야기'를 영어로 낭송했습니다.

현장음> 자이납 / 칠레
"안녕하세요. 칠레에 사는 자이납입니다. 세 번 들은 이야기 아프가니스탄 6살 소녀의 일기장, 떠오르는 밝은 태양을 바라보며 아름다운 꿈을 가지는 아침이었다."

이번 한국시 낭송회는 우리나라와 세계 10여 개 나라의 외국인들이 참여한 '글로벌 시낭송회'가 마련했습니다.

인터뷰> 임영숙 / 글로벌 시낭송회원
"특별히 외국인들이 참여하게 돼서 우리도 같이 외국어를 한마디씩 나누면서 시 낭송을 준비하게 됐는데요. 이렇게 하게 돼서 너무 영광스럽습니다."

유학 온 외국인 대학원생도 '한국시 낭송회'에 참여했습니다.
'물에서 건진 태양'이라는 한국시를 중국어로 낭송하는데요.

현장음>
"태양은 물속에 잠기고 달은 노을 속에 잠기고 비와 바람에 합세해서 세상을 삼키려 든다..."

인터뷰> 우흔동 / 중국인 유학생
"이 기회를 통해 저희도 한국 시에 대해 더욱 이해하고 한국문화에 대해서 많이 배울 수 있어서 좋아요."

축하 공연으로 첼로 독주와 세종 고운 청소년오케스트라의 공연도 펼쳐졌습니다.

인터뷰> 박경철 / 세종시 보람동
"자신의 나라 언어로 한국 시를 번역해서 시낭송회를 갖는 이 행사는 정말 보람 있는 행사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인터뷰> 성예준 / 세종 아름초 6학년
"외국인들이 각국의 언어로 번역해서 읽는 것을 보고 외국의 다양한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경험이어서 정말 재미있었던 것 같습니다."

글로벌 시낭송회는 세계 곳곳을 자주 드나들어 외국인 친구들이 많았던 한 국내 시인이 만든 겁니다.

인터뷰> 오 충 / 글로벌 시낭송회장
"한류 문화 자체가 세계 각국으로 퍼져나가는데, 제가 할 수 있는 자리에서 제가 할 수 있는 것을 한다고 생각합니다."

글로벌 시낭송회 회원은 우리나라를 포함해 세계 10여 개 나라에 20여 명, 줌으로 '한국의 시'를 교육하면서 어려움도 적지 않지만 한 걸음씩 나아가고 있는데요.

(취재: 박혜란 국민기자 / 촬영: 김상구 국민기자)

지역주민들의 큰 관심 속에 펼쳐진 '외국인 시 낭송회'는 세계 속에 우리 문화적 위상이 커졌음을 실감 나게 합니다.
세계 여러 나라 사람들이 한국의 '시'를 자국어로 함께 낭송해 보는 색다른 행사.
세계 속에 한류 문화를 더욱더 많이 알리고 확산시키는데 한 몫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박혜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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