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 메뉴바로가기

오늘 하루 열지 않음

배너 닫기
비상진료에 따른 병·의원 이용안내 페이지로 바로가기 의대 증원 필요성과 의사 집단행동 관련 영상보기
본문

KTV 국민방송

합스부르크 600년' 매혹의 걸작 한국 나들이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합스부르크 600년' 매혹의 걸작 한국 나들이

등록일 : 2022.11.17

김채원 앵커>
우리나라와 오스트리아가 국교를 맺은 지 올해로 130주년을 맞았는데요.
과거 오스트리아를 다스린 합스부르크 왕가에서 수집한 미술품을 선보이는 특별한 전시가 열리고 있습니다.
서양 미술 거장들의 명화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인데요.
금휘수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금휘수 국민기자>
(국립중앙박물관 / 서울시 용산구)
한국에 첫 나들이한 빈 미술사박물관 소장 작품들, 과거 13세기에서 20세기 초반까지 오스트리아를 다스린 합스부르크 가문이 수집한 것인데요.
전시된 작품은 르네상스부터 바로크 시기까지의 회화와 공예, 태피스트리 등 모두 96점.

인터뷰> 양승미 /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사
"예술의 후원자이자 수집가로서의 면모를 부각시키면서 오히려 그 측면으로 이 합스부르크 가문을 다시 봐보자는 생각으로 기획을 진행하게 됐습니다."

합스부르크 가문이 유럽의 중심이 되도록 설계한 황제 막시밀리안 1세, 갑옷과 대관식 예복을 입은 모습의 초상화가 군주의 위엄을 드러냅니다.
아름다운 공예품도 감상할 수 있는데요.
누워있는 비너스와 큐피드, 연수정 꽃병, 그리고 조가비모양의 그릇 등 다양합니다.
보시는 인물은 페르디난트 2세 대공, 그의 수집품 중 하나는 야자열매 공예품입니다.
16세기 유럽인들은 큰 야자열매를 갖고 있으면 치료가 된다며 경이로운 물건으로 여겼는데요.
고가에 거래됐던 야자열매 공예품은 전 세계에 여섯점만 남아 있습니다.

(마르가리타 테레사 공주)

그림 속 어린 소녀는 마르가리타 테레사 공주, 궁정 화가이면서 서양 미술의 거장으로 꼽히는 벨라스케스가 그린 작품인데요.
까다로운 복식의 질감을 생동감 있게 표현했습니다.

인터뷰> 김평주 / 서울시 용산구
"전체적인 서양의 화풍이 우리 가까이 왔으니까 이런 좋은 기회에 와서 보는 것도 너무 좋을 것 같아서 왔습니다."

17세기 바로크미술의 거장인 루벤스의 작품 공간, 강렬한 명암 대조와 역동적인 구도로 작품에 생동감을 부여했는데요.
유럽 전역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던 루벤스 특유의 화풍을 보여줍니다.

(마리아 크리스티나 대공 약혼 축하연)

합스부르크 가문의 유일한 여성 군주였던 마리아 테레지아, 딸인 마리아 크리스티나 대공의 약혼 축하연을 그린 대작과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마리 앙투아네트)

마리아 테레지아의 딸로 루이 16세와 결혼해 프랑스 왕비가 됐던 마리 앙투아네트, 그림 속 드레스는 당시 프랑스 왕실의 인기 패션이었다고 합니다.

인터뷰> 임순란 / 부산시 남구
"유럽에서 우리가 보던 전시 못지않게 좋은 명화들이 너무 많이 있어서 감동적이에요."

전시장을 꽉 채울 정도인 태피스트리, 1513년 교황 레오 10세가 라파엘로에게 사도 베드로와 바울의 인생을 담은 작품 10점을 만들어달라고 부탁했고, 대형 태피스트리로 제작돼 성당에 장식된 작품을 복제한 전시품입니다.

인터뷰> 조남준 / 서울시 양천구
"오스트리아에 가야지 볼 수 있다고 생각한 그림들을 국립중앙박물관 가까이서 보게 되니까 굉장히 고맙고 좋은 전시회라고 생각합니다."

보시는 것은 조선시대 갑옷과 투구, 조선과 오스트리아가 국교를 맺은 지 2년 뒤인 1894년, 고종이 수교 기념으로 프란츠 요제프 1세에게 보낸 선물입니다.
갑옷은 상체부터 허벅지까지 감쌀 수 있게 했고, 투구 앞면과 뒷면에는 각각 용과 봉황 무늬가 있습니다.

인터뷰> 박인영 / 경기도 군포시
"(고종이) 아름다운 유럽의 유물들과 견줄 만한 선물을 보냈다는 것에 대해서 그 당시에 정말 우리도 (유럽에) 뒤지지 않고 이런 걸 만들 수 있구나 하는 것에 놀랐습니다."

(취재: 금휘수 국민기자 / 촬영: 조민지 국민기자)

합스부르크 600년, 매혹의 걸작들
▶ 일정: ∼2023.3.1.
▶ 장소: 국립중앙박물관

과거 유럽의 패권을 장악했던 유명 가문의 예술에 대한 열정이 담긴 특별 전시는 내년 3월1일까지 계속됩니다.
우리나라와 오스트리아가 국교를 맺은 지 올해로 130주년, 조선시대 유물도 함께 볼 수 있는 이번 전시는 두 나라의 교류 역사를 되돌아보는 뜻깊은 자리가 되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금휘수입니다.



( KTV 국민방송 케이블방송,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 ⓒ 한국정책방송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