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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산불 동시다발···건조한 날씨·강풍 영향 [뉴스의 맥]

KTV 대한뉴스 월~금요일 19시 00분

산불 동시다발···건조한 날씨·강풍 영향 [뉴스의 맥]

등록일 : 2023.04.03

최대환 앵커>
지난 2일 전국 곳곳에서 34건의 산불이 발생했습니다.
건조한 날씨에 바람까지 강하게 분 것이 불씨 확산에 영향을 준 거로 보이는데요.
취재기자와 자세히 알아봅니다.
김현지 기자, 일단 홍성과 대전·금산 산불이 '산불 대응 3단계'가 발령됐을 정도로 규모가 컸는데요.
불길은 어느 정도 잡혔습니까?

김현지 기자>
산림당국이 이틀째 연일 진화작업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현재 홍성 산불 진화율은 60%고요.
대전·금산 산불은 79% 진화됐습니다.
지금까지 파악된 산불영향구역은 홍성 1131ha, 축구장 1천4백 개를 넘는 엄청난 면적이고요.
대전·금산 475ha, 축구장 600여 개 면적이 피해를 입었는데요.
현재 산림당국은 야간 진화작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송나영 앵커>
하루에 산불 34건이 발생한 건 굉장히 이례적입니다.

김현지 기자>
네, 그렇습니다.
지난 2일에 발생한 산불이 역대 1일 산불건수 중 3번째로 많았습니다.
지난 2002년 4월 5일 식목일에 발생한 산불이 63건으로 가장 많았고요.
두번째로 2000년 4월 5일 50건이고요.
지난 2일 34건이 뒤를 이었습니다.
산불이 가장 많았던 시기들이 공교롭게도 4월5일 식목일이거나 그 직전이었습니다.

최대환 앵커>
아무래도 사람들이 산에 많이 오는 시기이기도 하고요.
또 고온건조한 날씨가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이네요.

김현지 기자>
네, 그렇습니다.
건조한 날씨는 작은 불씨가 큰불로 이어지게 합니다.
특히 2일 산불이 수도권과 충청권에서 주로 나타났는데요.
동해 북부 해상 고기압 영향으로 동풍이 불면서, 반대 서쪽 지역이 고온 건조해진 탓에 산불이 발생했습니다.
또 봄이 되면서 논밭두렁이나 영농부산물을 태우는 일이 많고요.
따뜻한 날씨에 산을 찾는 사람들이 실수로 불을 내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원인들이 모여서 산불이 동시다발로 발생한 겁니다.

송나영 앵커>
이런 건조한 날씨가 작은 불씨와 만나면 불이 붙는데, 강한 바람도 불길을 확산하는 데 큰 영향을 주잖아요?

김현지 기자>
네, 그렇습니다.
건조한 날씨 속에서 바람이 초속 5m에서 10m로 불면 불이 더 빨리 확산됩니다.
실제 홍성과 대전·금산 산불 모두 바람이 순간풍속 초속 10미터 이상의 강한 바람이 불면서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는데요.
여기에 불에 잘 타는 소나무 같은 것들이 많이 심겨 있으면 그 피해는 더 커지는 겁니다.

최대환 앵커>
산불 대부분이 사람의 실수로 발생한다고 하는데, 이제 산을 찾는 분이 점점 더 많아질 것 같은데요.
특별히 조심해야 할 것들, 뭐가 있을까요?

김현지 기자>
먼저 산에 라이터나 담배 같은 화기물을 갖고 가지 말아야 하고요.
취사와 야영은 허용된 지역에서만 해야 합니다.
산과 인접한 곳에선 쓰레기 등을 태우지 말고, 담배꽁초도 무단으로 버리지 말아야 합니다.
그리고 산불이 발생했을 땐 산림청이나 소방서 등에 빨리 신고하고, 산불이 진행되는 방향에서 벗어나서 논이나 밭 등 낮은 장소로 대피해야 합니다.
만약 대피하지 못했다면 바람을 등지고 낙엽이나 나뭇가지 등을 제거한 후 낮은 자세로 엎드려 구조를 기다려야 합니다.

송나영 앵커>
최근 산불이 많이 발생하는 만큼, 산불 예방법뿐만 아니라 대피요령까지 잘 알고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김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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