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핵협의그룹, NCG 첫 회의가 어제(18일) 서울에서 열렸습니다.
윤세라 앵커>
양측은 1년에 4번, 관련 회의를 개최하고 미국 핵 전력 공동 기획 등으로 확장억제 실행력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김민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김민아 기자>
한미 핵협의그룹 NCG 출범 회의가 서울에서 개최됐습니다.
우리 측 인사로는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 미 측에서는 커트 캠벨 백악관 NSC 인도태평양 조정관을 비롯해 한미 국방, 외교 당국자 3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양측은 북핵 위협에 대한 공동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 미국 핵 전략자산의 공동 기획, 공동 실행 방안을 이행하기로 했습니다.
우리나라가 핵 자산 운용에 실행력을 가질 수 있는 방안을 5가지로 식별해 구체화해 나가기로 했는데, 핵 작전 시 미국 핵 자산과 한국 비핵 자산을 함께 활용하는 방안, 미 핵 전략자산을 정례적으로 한국에 배치하는 방안 등이 포함됩니다.
녹취> 김태효 / 국가안보실 1차장
"핵과 재래식 전력에 대한 정보 공유를 확대하고, 어떠한 핵 위기 속에서도 한미 정상 간에 합의가 이뤄질 수 있는 체계와 절차를 마련해나가기로 했습니다."
또, 1년에 4번 정도 고위급 회의와 실무회의를 번갈아 열고, 이번 합의를 조속히 추진해나갈 계획입니다.
녹취> 커트 캠벨 / 미 NSC 인태조정관
“한미동맹의 신뢰도를 확대하고 계속해서 확인해나갈 수 있도록, 그리고 우리의 동맹이 철통같이 유지될 수 있고 유지되고 있다는 것을 분명하게 보여드리게 될 것입니다.”
커트 캠벨 미 NSC 인태 조정관은 "수십 년 만에 미국 전략핵잠수함이 부산항에 기항 중"이라면서 NCG가 출범하면서 범정부 차원의 포괄적 노력이 장기간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미 전략핵잠수함이 한국에 기항하는 건 1981년 이후 처음으로, 지난 4월 한미 정상이 채택한 '워싱턴선언'에 '미 전략핵잠수함의 한국 기항'을 명문화한 데 따른 겁니다.
앞서 핵협의그룹 회의장을 찾은 윤석열 대통령은 "NCG가 첫발을 내딛게 돼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북한이 핵 사용에 대해 엄두를 내지 못하도록 핵 기반의 한미동맹으로 확장억제 실행력을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국제사회는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에 압박 수위를 높여가는 모양새입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규탄하는 ARF 의장성명이 발표된 데 이어, 오는 20일에는 한미일 북핵수석대표협의가 대면으로 개최돼, 북핵 관련 공조 방안을 논의합니다.
(영상취재: 구자익, 민경철 / 영상편집: 김예준 / 영상그래픽: 민혜정)
8월 중으로 한미일 정상회담이 워싱턴에서 개최되면 3국 간 안보협력도 논의될 전망입니다.
KTV 김민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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