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X의 첫 세계시장 진출! - 우즈베키스탄과 2700억 원 규모 공급계약 체결
지난 6월 14일, 윤석열 대통령의 우즈베키스탄을 국빈 방문을 계기로 한국철도공사는 우즈베키스탄 철도청(UTY)이 발주한 2천700억원 규모의 '고속차량 공급 및 유지보수 사업' 계약을 체결했다. 우즈베키스탄에 수출되는 고속철도는 한국의 자체 기술로 생산된 동력분산식 열차로 우즈베키스탄 수도 타슈켄트부터 총 1천216㎞에 달하는 노선에 투입될 예정. 이는 한국형 고속철도의 첫 수출로 핵심부품을 비롯해 부품의 87%가 국내 생산돼, 128개 국내 중소기업이 해외시장에 동반 진출하는 기회를 마련했다. 현재 모로코와 폴란드도 각각 내년, 내후년 고속철도를 발주할 계획으로 세계 고속철도의 차량사업 시장규모는 약 10조 원! 한국형 고속철도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린 이번 수출의 성과를 톺아보고 한국 철도산업의 미래를 전망해본다.
■ 새로운 혁명의 시작 - 2004년, 대한민국 KTX의 개통
경부선과 경부고속도로가 서울 - 부산 5시간의 시대를 열었다면 KTX는 그 시간을 절반 이하, 2시간대로 단축하는 새로운 혁명이었다. 1900년 이후 철도교통망을 확대하며 우리나라의 여객과 물류 수송을 책임져 온 철도. 하지만 1970년 경부고속도로가 개통하며 자동차와 고속도로 교통 위주의 국가정책은 철도교통이 뒷전으로 밀려나는 원인이 됐고, 이는 곧 고속 철도에 대한 논의로 이어졌다. 경제의 성장 발전으로 향후 수송 체증이 예상되는 경부선의 고속철도화를 검토하기 시작한 것. 정부는 이후 몇 차례의 시행착오를 거쳐 2004년 KTX를 개통하기에 이른다. 시속 300㎞로 달리며 지역 간 통행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인 KTX. 서울에서 아침을 먹고 KTX를 타면 부산(2시간 23분), 목포(2시간 27분), 강릉(1시간 49분)등 국내 어디든 점심식사 전에 도착할 수 있게 된 것. 이러한 단축된 시간을 환산하면 1년에 무려 2.6조 원의 가치! 거리와 시간적 부담으로부터의 해방을 주도한 KTX의 시작과 그 파급효과에 대해 알아본다.
■ 한국 철도 20년의 기록 - 프랑스 테제베 기술에서 한국형 고속철도까지
이번 KTX의 우즈베키스탄 수출을 가능케 한 일등 공신은 1996년 시작된 국책과제. '350㎞/h급 한국형 고속차량 HSR-350X(G7) 개발 프로젝트'. 현대로템과 철도기술연구원 등 70여개 산학연 기관이 참여해 30여 년간 연구개발과 안정화 단계를 거듭한 끝에 세계에서 4번째로 고속차량 국산화에 성공한 것. 2008년에 첫 국산 양산형 고속차량인 KTX-산천 출고를 시작으로 2019년에는 동력분산식 고속차량 KTX-이음. 이어 2022년 성능이 향상된 KTX-청룡까지, 프랑스 기술로 KTX를 개통해야했던 대한민국 고속철도의 눈부신 발전을 되짚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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