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FTA 4차협상이 다음주로 다가왔습니다. 이에 앞서 지난 3차협상에서 최대 쟁점 중 하나였던 의약품 분야에 대한 화상회의가 17일 밤 열렸습니다.
이번 협상에서 우리나라는 약값 적정화 방안을 연내에 시행한다는 의지를 재차 확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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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밤 9시 서울 소공동 롯데 호텔에서 한미 FTA 의약품.의료기기 작업반 화상회의가 개최됐습니다.
이번 화상회의는 지난 9월 열린 한미FTA 3차 협상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했던 의약품 분야에 대한 추가 논의를 위해 열린 것입니다.
복지부는 이번 협상에서 포지티브 리스트 시스템을 중심으로 하는 약값 적정화 방안을 올해 안에 시행하겠다는 의지를 다시 한번 강력히 표명했습니다.
이에 대해 미국측은 한국 정부의 연내 시행 방침을 분명히 인식하고 있음을 표명했다고 복지부는 밝혔습니다.
이 밖에 우리 협상단은 성장호르몬 등 생물의약품 허가 절차 마련과 복제약 허가 상호 인정 등을 미국측에 강력히 요청했습니다.
복지부는 또 이번 화상회의에서 한미 양측이 앞으로 협상의 속도를 내자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고 밝혀 향후 의약품 분야 협상이 급물살을 탈 것임을 예고했습니다.
이에 따라 오는 23일 제주도에서 시작되는 4차 협상에서는 양측의 입장을 살피는 `탐색전`이나 `입장 확인`의 수준을 넘어 실질적인 요구사항을 주고 받는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