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 메뉴바로가기

이 누리집은 대한민국 공식 전자정부 누리집입니다.
공식 누리집 주소 확인하기
go.kr 주소를 사용하는 누리집은 대한민국 정부기관이 관리하는 누리집입니다.
이밖에 or.kr 또는 .kr등 다른 도메인 주소를 사용하고 있다면 아래 URL에서 도메인 주소를 확인해 보세요
운영중인 공식 누리집보기
국가기념식 모아보기
본문

KTV 국민방송

백 년 전 감옥에서 외친 독립···서대문형무소 역사관

국민리포트 금요일 11시 40분

백 년 전 감옥에서 외친 독립···서대문형무소 역사관

등록일 : 2019.01.24

최우빈 앵커>
올해는 3·1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백 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인데요.
순국선열들의 항일정신이 서려 있는 역사적 현장인 서대문 형무소에 시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오지민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오지민 국민기자>
항일 독립 투쟁의 역사가 담겨있는 서대문형무소.

현장음>
"뒤에 보시면 붉은색 담장 보이시죠? 저기 높이가 4미터거든요."

추운 날씨에도 아픈 역사의 현장을 둘러보려는 사람들로 입구는 발 디딜 틈이 없습니다.

현장음>
"만세~ 대한 독립 만세!"

지하 독방에 갇혀서도 끝없이 절규하며 외치는 독립투사들의 "대한 독립 만세" 소리가 아픔으로 파고듭니다.
일제강점기 9만 명 넘는 독립운동가들이 고문과 굶주림으로 고통받고 하늘 한점 바라볼 기회조차 빼앗겼던 서대문형무소는 독립투쟁의 아픈 역사를 생생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1908년 경성감옥으로 문을 연 서대문형무소는 독립의 염원으로 조선을 뒤흔들었던 3·1운동 직후에는 수감자가 3천 명이나 됐습니다.
이 공간은 12옥사입니다.
복도를 사이에 두고 양쪽으로 나열된 감방에서 수많은 독립운동가들이 비인간적 탄압을 겪었습니다.

인터뷰> 최윤정 / KYC 평화길라잡이 문화해설사
"한 감방당 6명에서 7명 정도가 수용되는 공간이었어요. 실제로는 30명 이상의 수감자들이 수감생활을 했던 곳이고요. 들어가서 보시면 아시겠지만 관람객들이 20명만 들어와도 꽉 차는 공간이거든요. 이 좁은 공간에서는 바로 누워서 잘 수 없었고요. 교대로 잠을 자거나 칼잠을 잤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독립투사들이 고초를 겪는 모습을 그대로 재현한 지하 감방입니다.
이렇게 옴짝달싹할 수 없는 공간에서 얼마나 답답하고 고통스러웠을지 느낄 수 있었습니다.
독립투사들을 취조했던 각종 고문 도구들은 당시 일제의 만행이 얼마나 잔인하고 끔찍했는지를 짐작게 합니다.

현장음>
"진짜 너무 좁아. 여기 좁아서 찔리면 바로 닿겠는데."

인터뷰> 이지윤 / 경기 해솔초 6학년
"슬프고 아프고 울 것 같아요. 죽을 것 같아요."

인터뷰> 이광호 / 서울시 강북구
"저희 선조들이 그런 일을 많이 당했다고 슬프기도 하고 화도 나기도 하고. 저희가 이제 후손이니까 제대로 나라에 대한 애국심이나 그런 것을 잘 깨어 있어서 이런 과거를 잘 기억해놔야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백 주년을 맞아 역사관 인근에 국립 대한민국임시정부 기념관이 2021년 개관을 목표로 내년 첫 삽을 뜹니다.
(촬영: 장경자 국민기자)
다음 달 19일부터 서대문형무소 역사관 10옥사와 12옥사에서는 '문화재로 되돌아보는 백 년 전 그날'을 주제로 항일 문화재 특별전도 열릴 예정입니다.

국민리포트 오지민입니다.

 

 

( KTV 국민방송 케이블방송,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 ⓒ 한국정책방송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