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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뒷좌석 안전띠 착용 허술···안전불감증 여전

국민리포트 금요일 11시 40분

뒷좌석 안전띠 착용 허술···안전불감증 여전

등록일 : 2019.04.08

이유리 앵커>
요즘 차량 뒷좌석에 탈 때 '안전띠' 잘 매시나요?
일반 도로에서도 승용차든 택시와 같은 영업용 차량이든 뒷좌석에 타면 안전띠를 의무적으로 매야 하는데요.
우리나라 교통사고가 워낙 많다 보니 지난해 도로교통법이 개정됐지만 아직 갈 길이 멀어 보입니다.
권태완 국민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권태완 국민기자>
부산 시내 한 중심가, 취재진이 택시를 탄 뒤 뒷좌석에 앉았는데요.
안전띠를 매라는 음성 안내가 나옵니다.

현장음>
"승객 안전을 위하여 안전벨트를 착용하여 주세요."

제가 방금 전 택시를 타봤는데요.
뒷좌석 승객에게 안전띠를 매도록 음성 안내를 하고 있지만, 이를 잘 따르지 않는 승객들이 있다는 게 문제입니다.

인터뷰> 전달원 / 택시기사
"'벨트 매주세요'하면 손님들이 알아서 슬슬 매고
그러지 않고서는 안 매. 뒤에 탔을 때는 잘 안 매.."

취재진이 다른 택시를 타봤습니다.

현장음>
"승객 안전을 위하여 안전벨트를 착용하여 주세요."

일부 택시는 안전띠를 매라는 음성 안내 소리가 너무 작고 잡음이 섞여 있어 승객들이 무심코 넘어갑니다.

인터뷰> 구근모 / 동아대학교 2학년
"택시에 타면 뭐라고 말하긴 하던데 안전벨트 착용하라는 내용인지는 몰랐습니다."

그렇다면 승용차 운전자들은 어떨까?

인터뷰> 박관태 / 부산시 부산진구
"법이 바뀌고 나서 뒷자리 앉은 사람들에게도 꼭 안전벨트 매라고 하고 지인들도 안전벨트는 꼭 매고 있습니다."

인터뷰> 조성근 / 부산시 서구
"앞 좌석은 잘 매는 편인데 뒷좌석은 잘 안 매는 편입니다."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두 달 동안 안전띠를 매지 않아 적발된 운전자는 전국에서 모두 7만 천여 명, 하루 평균 천 백여 명이나 됩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전국 차량 8만 5천 대를 대상으로 조사한 앞 좌석 안전띠 착용률은 88% 수준, 반면에 뒷좌석은 32.6%에 그쳐 큰 대조를 보입니다.
스웨덴과 독일 등 교통안전 선진국이 90%가 넘는 것과 비교할 때 우리 운전자들의 교통안전 불감증이 심각한 수준입니다.
차량 뒷좌석에 탄 사람이 안전띠를 매지 않아 적발되면 과태료 3만 원이 부과되는데요.
그 과태료를 운전자가 대신 물어야 한다는 사실을 잘 모르는 시민들이 많은 것도 문제입니다.

인터뷰> 박성흠 / 부산시 서구
"어쩐지 택시 기사가 (안전띠를) 안 맬 때마다 뭐라 하시더라고요. 그 이유인지 몰랐어요."

인터뷰> 박수빈 / 부산시 서구
"운전자가 과태료를 무는지는 몰랐거든요. 항상 안전띠를 뒷좌석까지 매야 된다는 것은 기본적으로 알고 있었지만.."

(촬영: 이도홍 국민기자)

지난해 국내 교통사고 사망자는 3천 7백여 명, 10만 명 당 교통사고 사망률이 선진국보다 3배 이상 훨씬 높은데요.
(영상출처: 국토교통부)
뒷좌석에서 안전띠를 매지 않으면 교통사고가 났을 때 치사율이 앞 좌석보다 최대 5배나 큽니다.

인터뷰> 조범근 / 도로교통공단 안전순찰부 사원
"전 좌석 안전벨트 정착을 위해 교통 관련 기관에서 적극적인 홍보와 시민들의 참여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아직도 갈 길이 먼 차량 뒷좌석 안전띠 착용, 단속도 중요하지만 시민들이 스스로 알아서 지키는 성숙한 교통안전 문화가 더 중요할 것입니다.

국민리포트 권태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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