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고기 마라탕' 요즘 대학가에서는 이국적인 음식점과 외국어 간판을 찾기가 어렵지 않죠.
유학생들을 상대로 한 휴대폰 가게와 부동산 중개업소가 성업중에 있습니다
유학생 15만 시대, 캠퍼스를 말하다.
오늘은 두번째로 달라지는 대학가 풍경을 심수현 국민기자가 알아봤습니다
심수현 국민기자>
서울의 한 대학가 거리.
붉은색의 중국어와 영어 간판이 가득합니다.
인근 대학의 유학생들이 고객입니다.
인터뷰> 페이트 에쿠즈 / 홍콩
“근방을 돌아다니는데 전혀 불편함이 없습니다. 보통 영어로 된 메뉴판이 있고 직원들과 소통하는데 문제가 없습니다.”
중국 유학생 6만 명을 넘어서면서 주요 대학가 주변에는 작은 차이나타운’이 들어서고 있습니다.
유학생이 늘어나면서 대학가 모습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변화를 느낄 수 있는 곳 중 대표적인 곳이 바로 식당인데요.
이렇게 곳곳에 유학생들을 위한 음식점이 생겨나고 외국어 간판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눈에 많이 보이는 것은 중국 음식점.
건두부, 양고기, 중국 당면 등 다양한 재료를 넣어 맵게 끓여내는 마라탕과 훠궈는 대학가를 중심으로 유행하면서 한국인들의 입맛도 바꿔놓고 있습니다.
인터뷰> 조우적 / 음식점 아르바이트생
“중국인들은 마라탕과 훠궈를 먹는 걸 좋아하고 실제 중국에서도 인기가 많은 음식입니다. 한국인들은 매운맛을 좋아하기 때문에 마라탕과 훠궈도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대학 근처의 가게들에 일하는 외국인 유학생들의 모습도 더 이상 낯설지 않습니다.
상점은 외국어가 익숙한 종업원이 필요하고 유학생들은 부족한 생활비를 마련할 수 있어 외국인 아르바이트생은 늘어나고 있습니다.
인터뷰> 왕자앙 / 중국인 유학생
“저는 부모님께서 많이 보태주십니다. 학비도 절반으로 아르바이트하면서 다니는 편이에요.”
인터뷰> 방개원 / 중국인 유학생
“저는 현재 화장품 가게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대학가 앞 휴대폰 판매점 평범해 보이지만 특별한 점이 있습니다.
유학생을 상대로 휴대폰을 파는 겁니다.
간판부터 광고까지, 전부 외국어로 표기돼 있고 직원은 중국어와 일본어 등 4개 언어 소통이 가능합니다.
인터뷰> 최재은 / 통신회사 직원
“우리가 제공하는 서비스는 유학생 상대잖아요. 각국 학생들이 있으니까 우리가 여러 가지 언어로 대응해줄 수 있어 그거 때문에 멀리서도 찾아오는 거로 알고 있습니다.”
부동산 중개업소도 특화된 서비스를 하고 있습니다.
유학생들과 부동산을 이어주는 중개업자도 생겨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선덕 / 부동산 중개업소 대표
“몇 년 사이에 성균관대에 유학생들이 있으니까 거래가 많아졌죠. 그런데 이제 유학생들의 중간업체를 하는 분들이 있어요. 그분들이 중계 매개 역할을 해서 저희에게 데려오면 방을 보여주고..”
(영상취재: 심수현, 한효재 국민기자 / 영상촬영: 송경하 국민기자)
늘어나는 외국인 유학생이 단지 대학가 풍경을 넘어 상권과 우리 문화에도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심수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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