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출산율이 반등했지만, OECD 국가 최하위인 저출생 문제는 여전히 심각한데요.
아이를 낳고 키우는 육아 부담을 가정과 국가가 함께 나누는 사회적 환경 조성이 중요합니다.
연중 기획으로 마련한 저출생 극복, 오늘은 경기도 의정부시가 확대하고 있는 육아 종합 지원 공간을 김가은 국민기자가 찾아가 봤습니다.
김가은 국민기자>
(장소: 경기도 의정부시)
아이를 둔 부모들의 걱정은 무엇보다 양육 부담 문제.
민간 어린이 놀이시설에 가고 싶어도 비용 부담이 만만치 않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손은영 / 경기도 의정부시
"우리 집은 아이가 세 명 있는데 키즈카페를 가자니 돈도 너무 많이 들고..."
(모두의 놀이터 1호점 / 경기도 의정부시)
이곳은 의정부에 있는 육아종합지원센터인 '모두의 놀이터' 1호점.
부모의 양육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의정부시가 운영하고 있는데요.
1층에는 그물에 매달려 놀 수 있는 활동적인 놀이 시설이 있고, 종이에 그려진 과일에 색칠하는 놀이를 가족이 함께 즐길 수도 있습니다.
현장음>
"아빠와 색칠 놀이 할까?"
"응~"
"그래, 아빠는 '수박' 할 거야, 아름이는 '참외'?"
"이거는 뭐예요?"
"사과~"
(영어 놀이터)
2층에 있는 영어 놀이터.
벽면에 있는 화면에 손을 대며 영어를 놀이식으로 배울 수도 있는데요.
놀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영어와 접하는 경험을 해봅니다.
인터뷰> 조재철 / 경기도 의정부시
"놀이시설도 좋고 밖에서 놀기가 불편한데 안이 워낙 잘돼있어서 손자 데리고..."
인터뷰> 조민지 / 놀이지도사
"아이들은 놀이를 통해 사회성을 기르고 공감 능력도 키울 수 있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과 소통하며 놀이하는 시간이 정말 중요해요."
의정부에 조성된 '모두의 놀이터'는 이곳을 포함해 3곳.
연회비 만 원을 내면 모두 이용할 수 있고 1, 2호점에서는 장난감을 무료로 빌릴 수 있습니다.
인터뷰> 조상원 / 의정부시 육아종합지원센터장
"공공형 실내 키즈카페 역할을 하는 곳입니다. 특히 민간 시설 이용이 어려운 가정도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공공성을 강화하는 데 중점을 두었습니다."
현장음>
"3개 대여 가능하고요, 여기 명부에 작성해 주시면..."
두 곳의 장난감 도서관에 각종 장난감 1천 7백 점이 비치돼 있는데요.
육아법을 담은 도서와 함께 장난감 석 점을 최대 15일간 빌릴 수 있습니다.
여러 가정에서 빌려 가는 만큼 꼼꼼한 소독이 매일 이뤄집니다.
수유실과 휴게공간도 갖춰 아이와 보호자 모두 편하게 머물 수 있습니다.
인터뷰> 김소희 / 경기도 의정부시
"집과 가까운데 대여비가 없고 편리하게 접근성도 좋은 것 같고..."
인터뷰> 김송이 / 경기도 의정부시
"비용 부담이 없기 때문에 그게 가장 장점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모두의 놀이터 2호점에는 직업 체험 공간도 있는데요.
경찰서와 소방서, 병원놀이 영역을 나눠 역할놀이를 할 수 있습니다.
김가은 국민기자
"의정부에 조성된 모두의 놀이터 두 곳이 아주 좋은 반응 속에 성공적으로 운영되고 있는데요. 이를 바탕으로 세 번째 모두의 놀이터가 바로 이곳에 추가 조성됐습니다."
(모두의 놀이터 3호점 / 경기도 의정부시)
지난 5월 새로 문을 연 '모두의 놀이터'에서 관심을 끄는 '인공지능 체험 공간', 모션 인식기술을 활용한 것인데요.
바닥에 있는 센서에 발을 대면 원하는 캐릭터를 고를 수 있고 그다음에는 달리기 경주를 즐길 수 있습니다.
현장음>
"여기 누르면 새로운 캐릭터가 나온대, 우리 할까?"
인터뷰> 한순덕 / 경기도 의정부시
"우리 아이가 에너지가 넘쳐서 여기 오면 처음부터 끝까지 이것만 뛰고 가요."
작은 공이 가득 찬 볼 풀장에서 공을 갖고 놀며 근육 발달과 함께 순발력도 키울 수 있습니다.
현장음>
"아빠도, 아빠도 주세요, 냠냠~"
"아빠도 주세요, 냠냠~"
(상상놀이터)
주방놀이부터 음식점 놀이, 상점놀이를 하면서 사회성을 키울 수 있고, 편백의 향기가 가득한 곳에서 정서적 안정감을 찾을 수도 있습니다.
인터뷰> 김연희 / 경기도 의정부시
"여러 놀이기구와 장난감들이 잘 되어 있는 것 같아서 좋습니다."
인터뷰> 안소영 / 의정부시 모두의 놀이터 3호점 주임
"AI 체험존·트램펄린·편백존 등 다양한 테마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특히 맞벌이 가정이나 돌봄이 필요한 가정의 양육비 부담을 덜어주는 데 한몫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조상원 / 의정부시 육아종합지원센터장
"전반적인 양육 환경 개선에 기여하게 되고, 이는 장기적으로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도시로 나아가는 데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모두의 놀이터 이용자는 1, 2호점이 한 달 평균 많게는 1천 명을 훌쩍 넘고, 3호점 이용자는 5백여 명 정도.
올해 우리나라 출생아 수가 늘었지만 아직도 합계 출산율은 0.79명으로 OECD 국가 평균의 절반 정도에 머물러 저출생 극복을 위해서는 갈 길이 멀어 보입니다.
(촬영: 이정임 국민기자)
김가은 국민기자
"심각한 저출생 문제 속에 관심을 받고 있는 모두의 놀이터 확대 정책,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가 될 수 있도록 육아종합지원공간이 꾸준히 늘어나길 기대해 봅니다."
국민리포트 김가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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