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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감소 해남, 좋은 '육아 여건 조성' 안간힘

국민리포트 토요일 10시 50분

인구 감소 해남, 좋은 '육아 여건 조성' 안간힘

등록일 : 2025.07.19 12:42

육서윤 앵커>
전국 지자체 중 9개 시군구가 인구 감소 지역으로 분류돼 지방 소멸 우려가 커지고 있는데요.
지자체마다 다양한 육아 지원책을 쓰면서 인구 늘리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지방 소멸 문제, 오늘은 아이 키우기에 좋은 여건을 만들어가는 전남 해남군의 바람직한 정책 방향을 김남순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김남순 국민기자>
(장소: 전남 해남군)

현재 인구가 6만 2천여 명인 전라남도 해남군.
지난 1995년만 해도 10만 명 대였던 인구가 해마다 줄어 군세가 크게 위축됐는데요.
지역 상인들의 걱정이 큽니다.

인터뷰> 이숙경 / 해남군 해남읍 음식점 운영
"인구가 너무 많이 줄다 보니까 매출 감소나 사람이 없어서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전남 1호 공공산후조리원 / 전남 해남군 해남읍)

이곳은 지역 산모를 위해 조성된 해남 공공산후조리원.
산모가 머무는 방 10개를 비롯해 신생아실과 운동실, 황토방, 좌욕실을 갖추고 있습니다.

인터뷰> 한양숙 / 해남 공공산후조리원 실장
"도비와 군비·시비 지원을 통해 저렴한 이용료로 충분히 좋은 시설과 양질의 서비스를 이용하고 조리해서 회복하고 가실 수 있게끔 도와드리고 있습니다."

이곳 직원이 신생아에게 우유를 먹여주며 따뜻한 손길로 보살피는데요.

전화 인터뷰> 김한솔 / 해남 공공산후조리원 이용 산모
"가격도 저렴한 편이고 선생님들도 더 친근하고 정이 있다고 해야 될까요."

해남 공공산후조리원 이용 비용은 2주에 150만 원 정도.
전남 도시지역의 사설 산후조리원이 보통 250만 원을 웃도는 것과 비교해 훨씬 저렴합니다.
다른 산모 지원 혜택도 있어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고 있는데요.

전화 인터뷰> 김한솔 / 해남 공공산후조리원 이용 산모
"첫만남 이용권이나 임신 축하금 해서 100만 원~200만 원씩 챙겨주잖아요. 부부 급여도 100만 원 지원하고..."

해남 공공산후조리원을 찾는 산모는 1년에 평균 200여 명 정도.

인터뷰> 소은영 / 전남 해남보건소장
"출산 가정에 경제적·심리적인 부담을 덜어주며 아이 낳고 기르는 일에 용기와 희망을 드린 것 같아요."

현재 전라남도가 운영하는 공공산후조리원은 모두 5곳.
전남도 내 인구 감소 지역이 모두 16개 시군이나 되는 만큼 그 역할이 중요할 수밖에 없습니다.

(전남 해남군 삼산면)

해남 보건소가 '엄마손 요리교실'이라는 주제로 매주 수요일에 여는 요리 만들기 체험, 요리전문가인 강사가 지도하는데요.

(토마토 스튜 만들기 체험)

오늘은 토마토와 고기, 갖은 야채를 활용한 '토마토 스튜' 만드는 시간.
토마토 껍질을 벗겨내고 소고기에 소금과 후추를 뿌려 밑간을 합니다.
이어 버터와 올리브 오일을 두른 팬에 통마늘과 양파, 당근, 감자 등을 볶은 뒤, 물과 토마토페이스트를 붇고 끓입니다.
한 시간 남짓 걸려 새콤달콤 맛있는 요리가 완성됐는데요.

현장음>
"맛있어요, 가족들과 먹으면 맛있을 것 같아요."

인터뷰> 윤문희 / 요리교실 강사
"소고기와 토마토와 함께 끓여서 맛있는 영양식 스튜를 만들어봤습니다."

이번 요리 교실 참가자는 모두 20여 명.

인터뷰> 신선희 / 요리교실 참여 산모
"아이에게 건강한 음식을 만들어 주고 싶었는데 직접 배워 보니까 자신감도 생기고 태교에 도움이 되는 것 같았어요."

인터뷰> 위세영 / 전남 해남군보건소 주무관
"해남에 있는 좋은 농산물을 활용해서 조리 실습도 하고 영양 교육 추진을 위해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산모와 육아 지원이 펼쳐지고 있지만 인구 감소가 여전한 해남군.
인구 7만 명대 회복을 위해 지자체 차원에서 청년층 등 생활인구 유입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데요.
인구 감소 문제에 효율적인 대처를 위해 특색 있는 지역 정책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는 강조합니다.

전화 인터뷰> 류도향 / 전남대학교 인문학연구원 교수
"가족 중심주의 사회에서 이제 다양한 관계를 원하는 사회로 변화하고 있음을 받아들이고 이 관계를 지원할 수 있도록 지역마다 특색에 맞는 새로운 정책들이 도입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시대 흐름에 맞춰 1인 가구나 노인 공동체 지원책이 바람직하다는 것인데요.
지역에 정착할 수 있도록 정주 여건 개선이 중요하다는 전문가 의견도 있습니다.

전화 인터뷰> 장인수 /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부연구원
"정주 여건을 개선하는 사회 구조적 측면의 논의가 중요한데, 삶의 환경을 비슷하게 마련해 줘야 사실은 그 지역을 떠나지 않고 계속 정주하는 그런 지속적인 유입이나 유출 완화가 일어날텐데..."

지자체 노력과 별개로 전문가들의 다양한 도움말에 귀 기울여야 할 것입니다.

김남순 국민기자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라는 아프리카 속담이 있는데요. 지속 가능한 우리나라의 미래를 위해 다양한 지원책과 함께 모두의 지혜가 모아지길 기대해 봅니다."

국민리포트 김남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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