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이자 4대 메이저 테니스대회 중 하나가 열리는 스포츠의 도시!
세계가 인정하는 커피의 도시!
이 모든 수식어를 가진 곳이 바로 호주 '멜버른'인데요.
멜버른이 왜 커피의 도시로 유명해졌을까요?
자세한 내용 윤영철 글로벌 국민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윤영철 국민기자>
(장소: 호주 멜버른)
호주 멜버른을 상징하는 플린더스역과 마주한 한 커피 골목입니다.
멜버른을 찾는 관광객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들르는 관광 명소 중 하나인데요.
평일에도 카페 앞 줄을 선 사람들의 모습은 낯설지 않습니다.
멜버른의 커피 명소는 도심에만 있는 게 아닙니다.
도심에서 조금 벗어나 어디를 가든 각자만의 커피 맛을 지키는 카페들은 언제나 손님들로 북적입니다.
인터뷰> 클로이 트란 / 멜버른 커피 골목 바리스타
"사람들이 그냥 매일 여기 와서 커피를 마셔요. 커피를 어떻게 즐기는지 알고 쉬는 날에는 커피 마시며 시간을 보내요. 그래서 멜버른은 강하고 큰 커피 문화를 가졌다고 생각합니다."
이 도시는 프랜차이즈 카페들이 많은 우리나라와는 달리 대부분이 개인 카페인데요.
커피콩을 직접 사서 로스팅하기 때문에 그 맛이 다양합니다.
지난 5월 기준 멜버른의 카페 2,800곳 중 개인이 운영하는 카페가 77%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루크 / 호주 멜버른 시민
"저는 (커피가) 이탈리아 문화에서 비롯된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여기 있는 카페들은 거의 다 독립적인 곳들이고 대형 프랜차이즈는 많지 않습니다. 그래서 좋은 것 같습니다."
호주 멜버른의 커피 문화는 이탈리아와 그리스에서 온 이민자들에 의해 시작됐습니다.
원두를 볶고, 갈고, 내리는 바리스타들만의 기술과 철학은 오늘날 멜버른만의 커피 문화를 만들어냅니다.
매년 열리는 호주 커피 대회에는 많은 한국인 바리스타들도 참여해 그 실력을 인정받으며 이 지역의 독특한 커피 문화를 만들어가는 데 일조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차성원 / 2015년 월드 라떼아트 세계 챔피언 바리스타
"이탈리아의 보수적인 커피 문화를 싫어했던 선구자분들이 멜버른에서 자유롭게 커피를 할 수 있었다고 해요. 그런 자유가 보장된 상황에서의 자유로운 커피 문화들이 펼쳐지면서 조금 더 각양각색의 커피가 자리를 잡고..."
이곳 카페에서 빼놓을 수 없는 하나가 스페셜티 커피입니다.
스페셜티 커피는 품질 평가에서 100점 만점에 80점 이상을 받은 고급 커피를 말합니다.
멜버른의 많은 카페들은 커피 농장과의 독점 거래를 통해 재배부터 손님에게 커피가 전달되기까지의 전 과정을 철저한 관리를 통해 최고의 맛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소피아 / 호주 멜버른
"저는 콜롬비아 출신인데 콜롬비아는 커피 생산국이지만, 여기 커피도 정말 훌륭하다고 생각합니다. 솔직히 말하면 많이 다른데요. 만드는 방식도 차이가 있고 맛도 달라서 단순히 비교하기에는 어려운 것 같습니다."
멜버른 어느 카페를 가던, 아메리카노가 없습니다.
호주 사람들이 주로 라떼, 혹은 카푸치노, 플랫화이트를 마십니다.
최근 들어서는 다양한 과일과 크림이 더해진 커피가 소비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다양한 맛의 커피가 탄생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단순히 커피만을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손님들과 소통을 중시하는 카페 문화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차성원 / 2015년 월드 라떼아트 세계 챔피언 바리스타
"(손님들이) 바리스타와 굉장히 밀접하게 연결돼 있어요. 그래서 그분들이 '오늘은 맛이 더 진하네.. 오늘은 커피 바꿨어요?' 이런 식으로 실시간 피드백을 받을 수 있으니까 바리스타나 커피 로스터로서 더 신경 쓰게 되고 그것으로 인해 계속 발전할 수 있는 것 같아요."
멜버른은 1인당 커피 소비량이 세계 최고인데요 다양한 사람들의 입맛과 취향을 반영한 개성 있는 카페들과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바리스타의 노력이 커피 도시의 명성을 지켜내고 있습니다.
호주 멜버른에서 국민리포트 윤영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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