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유선 앵커>
독일 프랑크푸르트엔 동포들의 취미생활과 문화활동을 돕기 위해 16년 전에 한국문화회관이 설립됐는데요.
최근 들어 열악한 재정 환경 때문에 운영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합니다.
이 같은 사실을 동포사회에 널리 알리고 관심을 환기시키기 위해 문화회관 수강생들이 공개 발표회를 마련했습니다.
이 소식을 김운경 국민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김운경 국민기자>
(프랑크푸르트 문화회관)
동포 수강생들이 라인댄스 연습에 열중합니다.
대부분 손자 손녀를 둔 어르신들이지만 스텝과 몸놀림은 젊은이 못지않습니다.
한지 위에 붓이 지나갈 때마다 꽃이 탄생합니다.
한국화 수강생들은 수년간 함께 수업에 참여하면서 그림 실력뿐 아니라 우정도 쌓습니다.
인터뷰> 이시수 / 한국화 수강생
“제 마음의 수양을 쌓을 수 있을 것 같아서 시작했는데 한국화에 소질이 있어서 하는 것보다 사람들과 같이하는 모임이 좋아서 나왔어요.”
문화회관 수강생들이 한 해 갈고닦은 실력을 자랑합니다.
열정이 넘치지만 마음은 무겁기만 합니다.
문화회관 운영에 어려움을 동포사회에 알리는 자리이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고우현 / K-POP 수강생
“한국인으로서 (문화회관을) 매우 중요하게 여기고 저희도 한국인이니까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지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난해 5월 재정난으로 문을 닫아야 했던 문화회관은 독일에 진출한 주재상사들의 협의체인
'재독한국경제인협회'(KOEBAG)가 긴급 지원에 나서 14개월 만에 운영을 재개했지만 문제가 완전 해소된 것은 아닙니다.
인터뷰> 강환국 / 재독한국경제인협회 사무국장
“일단 2018년부터 2021년까지 3년 동안 지원을 하는 걸로 협의봤고요. (지속적인 지원 여부는) 그때 가서 다시 결정해야 할 것 같습니다.”
어렵게 다시 문을 열었지만 언제 다시 운영이 중단될지 모르는 상황에 놓인 문화회관을 정상 궤도에 올려놓기 위해 한인 단체를 중심으로 자구책 마련에 나서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선유 / 재독한인총연합회장
“저희 동포사회도 독일의 여러 민간단체처럼 여러 관심 있는 회원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서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인터뷰> 차응남 / 프랑크푸르트 여성합창단원
“문화회관이 존속할 수 있도록 우리들 각자가 노력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힘을 모으면 안 되는 일이 없죠!”
지난 2003년 파독근로자의 사랑방으로 문을 연 프랑크푸르트 한국 문화회관은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교민은 물론 독일 시민에게 우리 문화를 알리는 구심체 역할을 해왔습니다.
인터뷰> 최병호 / 프랑크푸르트 문화회관 대표
“교민들과 유대관계를 위해서 시작을 했습니다만 이제는 한국과 독일의 문화교류를 위해서 많이 힘쓰고 있습니다.”
지난 16년 동안 동포들의 일상과 취미활동을 돕는 교실이자 사랑방으로 동포들의 사랑을 받아 온 프랑크푸르트 문화회관.
동포들의 만남의 장소이자 배움터인 문화회관이 장기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에 동포사회가 나서주길 기대해봅니다.
프랑크푸르트에서 국민리포트 김운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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